나를 위한 자기공감, 자기자비, 자아존중감, 자기돌봄
저는 자존감이 낮은게 문제인거 같아요.
무엇을 해도 자신감이 없어요.
그리고 저 자신이 못마땅해요.
친구들도 저를 그렇게 보는거 같아서 힘들어요.
나한테 당당해지고 싶고
잘하는 모습 보이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되요.
자존감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우리는 너무 완벽하지 않아도 되고,
항상 괜찮지 않을 수 있어요.
그리고 우리는 항상 자존감이 높을 수는 없어요.
높을 때도 있고 낮을 때도 있는
'주기'가 있는 것이랍니다.
산이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듯이 말이에요.
내가 하는 일이 잘 되고 친구들과도
좋은 관계가 유지되면
자존감이 올라가겠지만,
또 그렇지 않을 때는 자존감이 내려가게 되겠죠.
항상 높을 수만은 없는 것입니다.
자존감을 항상 높게 하려고 애쓰는 에너지가
나를 더 힘들게 할 수 있어요.
왜냐하면 그것은 너무 힘든 일이거든요ㅜ
"그럼 자존감도 바닥이고
내 자신이 너무 못마땅하고
부족함을 느낄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억지로 괜찮은 척 하지 않고
그냥 있으면 되는건가요?"
심리학자 크리스틴 네프는 자신의 부족한 점을
맞닥뜨렸을 때
힘들어하는 자신에게 '친절한 태도'를 갖고,
'있는 그대로의 상태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어요.
'아 내가 지금 이런 점 때문에 부족하다고
느끼는구나, 부족하다고 느끼니까 좌절감도 들고
속상하고, 슬픈거 같아.'
이렇게 있는 그대로의 내 마음을 읽는 것이에요.
그런 다음 거기에 현실적인 자아(ego)의 기능을
활용해서 다음과 같이 생각하는 것이에요
[참고: ego는 프로이드가 말한 무의식의 개념으로 id(본능),ego(현실적자아), super ego(양심,도덕)을 담당]
세상에서 내가 제일 부족한것 같고
나만 이 모양이라는 자괴감이 들어(현재모습)
그런데 그게 정말일까??(현실자아)
인간이라면 누구나 충분히 가질 수 있는
부족함은 아닐까?(현실자아)
그리고 냉정하게 보면 이게 정말 어머어마하게
큰 부족함일까?(현실자아)
이렇게 생각해보는 것이지요.
정말 이렇게 현실자아(ego)를 사용해서
잘 들여다보면
나의 부족함이 그정도로 내가 진짜 쓸모없고,
너무 찌질하고,
이 세상에서 살 가치가 없을 만큼의
부족함은 아니거든요ㅜ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다음과 같아요.
1. 나의 고통을 인지한다.
'내가 지금 힘들구나, 속상하구나,
아프구나, 화가 났구나'
2. 그 고통이 '정상적인 삶의 일부'라고 받아들인다.
'힘들어하는 것이 이상한게 아니다.
꼭 내 잘못인 것도 아니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나름의
고통을 안고 살아간다.'
'나는 혼자가 아니야. 도움을 청할 친구들,
부모님, 선생님이 있어'
3.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길,
자신에게 따뜻함을 제공할 수 있길,
자신을 용서하길 바라는 마음을 갖는다.
그리고 지금 나에게 무엇이 가장 필요한지
물어본다.
'어떻게 하면 내 마음이 편해질 수 있을까?'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이 뭘까?
3번과 같은 자세를 심리학에서
'자기 공감(self-compassion)'이라고 해요.
즉, 자신을 향해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자애로운 태도와 너그러운 마음을
갖는 것이지요.
하지만 너그러운게 무작정 '좋은게 좋은거야.
다 괜찮아 잘될꺼야' 라며
문제를 보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는 것은 아니에요.
나쁜것도 괜찮다라고 하면서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좋은것은 좋은 것이고 나쁜것은 나쁘다고
솔직하게 받아들이고
인정하며 나를 너무 비난하거나
질책하지 않고 너그럽게 대하는 것이에요.
그리고 해결해야할 문제들에 대해서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반응하거나
피하거나, 방어적인 태도를 갖는게 아니라,
자신의 인생에서 문제나 고통이나 고민은
자연스럽게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니,
문제가 와도 담담하게 받아들이자 하는
태도를 갖는 것이에요.
그리고 나에게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
내가 가치 없는 인간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님을 아는 것이에요.
사람은 누구나 문제가 있을 수 있고,
그것을 어떻게 대처하고 헤쳐나가느냐에 대한
'태도'가 더 중요한 것이랍니다:)
그리고 다양한 문제상황에서
나는 어떤 대처방식을
'선택'할 것인가에 고민하면서
여러분은 새로운 문제해결방식이
쌓이게 되는 것이구요!
© giulia_bertelli, 출처 Unsplash
다시 정리하자면,
자기 공감이란 현실에 안주하고 정체하고
나쁜것을 안보거나 피하는 것은 아니에요.
내가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나를 이해하려고 하고,
따뜻하게 바라보려고 하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더불어 현실적인 자아를 사용하여
나의 현실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어야겠죠!
너무 감정을 과장해서 부풀리거나,
나를 너무 불쌍하게 여겨
내가 해결해야할 문제를 피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내 문제에 대해 내가 책임감을 갖고 보는 것이에요.
즉 나를 따뜻하게 바라보는 마음과 더불어
현실적인 자아도 사용해야한다는 것이지요!
"선생님, 저에게 계속 너그럽게 괜찮다고
바라보면
제가 약해지지 않을까요?
더 풀어지고 정신 못차리고 있으면
어떡하죠?"
나에게 따뜻한 태도를 한다고 해서
내가 말랑말랑해지거나
약해 빠지는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에요.
자신에 대한 너그러움이야말로
우리가 그대로 쓰러져 있지 만은
않을 수 있는 강인함을 줍니다.
나를 내가 스스로 일으켜 세우고
내가 내 삶에 책임을 지고 해결하려는
의지가 생기게 되요.
그래서 더 강인해질 수 있어요.
그리고 나에게 무엇이 필요한걸까?
라고 생각하면서
나에게 필요한 것을 찾고
그 행동을 하게 합니다.
나를 너무 자책하고 비난하고
부족하다고 느꼈던 나에게
조금이라도 너그럽게 대해주면 어떨까요?
그리고 내가 오늘
열심히 해보려고 했던 것들도 생각하고,
학생의 역할 뿐만 아니라 친구의 역할,
자녀로서의 역할, 동생으로서의 역할 등등
오늘 하루 내가 잘한 것도 있을거에요.
그리고 내가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했다면
한번 현실자아를 사용해보세요!
정말 그 정도로 내가 못마땅하고 부족했는지
객관적으로 한번 보세요.
생각보다는 아닐껄요? ㅎ
자신을 높은 수행기준과 잣대로 평가하며
살아가는 것이 아닌,
지금 이대로의 나도 괜찮다고 말해주고,
내가 힘들어 하고 있을 때
이겨내려고 나와 싸우고 있다기 보다는,
지금 내가 나를 이해하는 과정이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나를 토닥토닥 해주는 시간을
갖는 여러분이 갖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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