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은 일관되지만 변화한다는 사실

이윤수 교수님 / 심리학관

by 심리학관

일관되지만 변화하는 성격,

조직은 사람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조직 심리학에서도 오랫동안 성격은 고정불변으로 여겨졌고, 결국 사람을 잘 채용하는 것이 유일한 해법처럼 다뤄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일리노이 대학의 브렌트 로버츠 교수와 캐번 보너 교수 연구팀은 이 오래된 통념에 강력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이들은 사회유전체 모델(Sociogenomic Model)을 적용해야 한다고 제안하는데, 간단히 말해서


성격은

일관되지만(Consistent),

변화하며(Changing),

변화 가능하다(Changeable)는 것입니다.


심리검사 결과가 시간이 지나도 비슷하게 나오는 것은 우리의 성격이 일관적인 측면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일을 하다보면 조직에 잘 적응하기 위해 성실함이 습관화되면서 실제로 성격이 성실해질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서 성실성과 정서적 안정성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이자 성격이 변화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코칭이나 치료 등 인터벤션을 받거나 내성적인 사람이 의도적인 노력을 통해 외향적인 성격으로 변화하기도 합니다. 이는 성격에는 변화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회유전체 모델에 따르면, 성격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체계적으로 변화할 수 있고, 순간순간 변동할 수 있는 사고, 감정, 행동, 동기의 지속적이고 자동적인 패턴으로 정의됩니다.


이러한 변화 내지는 변동에는

영구적인 변화(Plastic Change),

탄력적인 변화(Elastic Change),

순간적 변동이 있습니다.


영구적인 변화란 한 번 변화하면 다시 되돌아가지 않는 근본적인 변화입니다. 철이 든 어른은 다시 유치한 유년기 시절로 돌아가지 않는 것이 그 예입니다.


탄력적 변화란 수험 기간이나 중요한 프로젝트 기간 동안 일시적으로 성실성이 높아졌다가 압력이 사라지면 원래대로 돌아오는 변화입니다.


마지막으로 순간적인 변동은 기분이나 상황의 변화에 따라 발생하는 변동으로, 개인의 평균적인 성격 패턴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다시 돌아와서 성격은 일관적입니다. 성격 변화는 발생하더라도 장기간에 걸쳐 일어납니다. 1~2년 정도의 짧은 기간동안 성격은 체감할 정도로 크게 변화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변화가 영구적인 변화인지, 탄력적인 변화인지, 단순한 변동인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성격을 고정된 유형으로 보는 도구의 사용을 멈춰야 합니다. MBTI는 성격 검사 도구라고 부를 수도 없지만, 성격의 발달 가능성을 부정하는 대표적인 도구입니다.


대신 조직은 직원의 성격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음을 인지하고, 리더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직원의 발달을 지원하는 책임감을 보여야 합니다.


리더는 우리 직원은 원래 이렇다고 단정 짓기보다 우리 조직의 어떤 경험이 이 직원을 더 성장하게 할까를 고민해야 합니다.


나아가 조직은 단순히 이미 완성된 성격을 가진 사람을 뽑는 데 치중하지 말고, 발달적 관점 하에 직무 경험을 통해 직원의 성격을 어떻게 긍정적으로 발달하도록 도울지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참고문헌:

Roberts, B. W., & Bonner, C. V. (2025). Applying the Sociogenomic Model of Personality to Organizational Psychology. Journal of Organizational Behavior, 46(8), 1162-1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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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수 교수님

한양대학교 교육공헉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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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