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사빠의 문제점은 '친해지기' 과정을 간과하는 것이다

사랑 수업 / 심리학관

by 심리학관

<일단 친해지고 볼 일>

* 사랑하는 사이가 되려면 먼저 친해져야 함

* [친해지기]는 모든 관계의 시작

-> 친하다고 다 사귀거나 사랑하게 되는 건 아니지만, 친하지도 않은 사람을 사랑할 순 없음


처음에는 인사를 나누고, 공통 화제를 찾아 대화의 물꼬를 트고, 그러면서 음식을 함께 먹는 등 다가서는 과정이 필요함


처음의 서먹한 시간을 꾹 참고 견뎌보자.


서로 어떤 사람인지 탐색하고 알아가며 신뢰를 쌓아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첫 만남에서는

‘어, 이 사람 나쁘지 않은데?' 정도의

인상만 줘도 성공이다.


'금사빠(금방 사랑에 빠지는 사람)'의 문제점

-> '친해지기' 과정을 간과하는 것


* 사람을 금세 좋아하고

긍정적으로 보는 건 나쁜 게 아니지만

-> 친해지기도 전에

즉각적인 호감과 인정을 기대하는 것이 문제

-> 조급한 마음에 상대의 반응을 요구하거나,

기대하고 서운해해서 오히려 반감을 사는 경우도 많음



[친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 너무 오랫동안 혼자 지냈거나 외로운 생활을 하면서 사랑에 대한 환상만 남은 경우

-> 불안감과 조급함에 '모 아니면 도' 식의

고백을 하는 경우가 있음


"나는 밀당 같은 건 몰라. 사랑한다면 직진이지"라고 자신을 포장해본들

그저 신중하지 못한,

자칫 무서운 사람이 될 뿐이다.


* 새로운 사람을 알게 되면, 우선 메신저 프로필과 SNS를 들여다보며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는 세상

-> 그런데 상대가

불쑥 '내가 찾던 이상형'이라며 접근해 오거나

-> '내 어떤 면이

그렇게 맘에 안 드는 건데요?'라고 반박하면

-> 당연히 무례하다고 느끼고 방어를 하게 됨

-> 누가 나를 지켜보고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오싹함


특히

일로 맺어진 사이의

일상적인 친절과 교류를

사적인 감정으로 오해하는 건

상당히 곤란하다.



* 성급하게 고백하는 이면에는

‘차이더라도 빨리 차이는 게 낫다'는

자격지심이 깔려 있기 쉬움

-> 많은 것이 생략된 편리한 세상이지만,

사람이 친해지는 데에는 시간이 걸림

-> 첫눈에 반하는 불같은 사랑은

이제 드라마에도 자주 안 나오는 비현실적인 이야기

-> 설령 첫눈에 반했더라도, 제대로 관계가 맺어지려면 여물어갈 틈을 주어야 함


친해지는 능력을

장착한 사람들은

미지근한 시간을

잘 감당한다.


아직 많이 아는 사이도 아니고,

다소 어색하지만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시간.

사랑에 푹 빠진 건 아니지만

아직 잃을 것도 없어 부담도 덜한 시간.


여행 전 공항에서 햄버거를 먹는 시간과 같다.

우리는 이 두근거림에 익숙해져야 한다.



[원하는 대로, 놀고, 넘어가고]

* 친해질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상대가 원하는 것'

-> 내가 아닌 '상대'

-> 옳은 것이 아닌 '원하는 것'이 포인트


Q. 긴 취업 준비로 좌절과 무기력에 빠진

연인과 소원해진 관계를 회복하고 싶다면?

A. 내가 해주고 싶은 것이 아닌

상대가 원하는 것을 떠올려야

(X) "나는 네가 힘내는 모습을 보고 싶으니,

툭툭 털고 일어서!'라고 말하기


(O) 상대가 울고 싶다면 울게 놔두기 /

혼자 있고 싶다면 혼자 있도록 해주기

(O) 상대가 공감을 원하면 공감을 해주기 /

들어주기를 원하면 경청을 해주기 /

모른 척해주기를 바라면 모른 척해주기



[상대방의 마음을 여는 세가지 열쇠]

1.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직접 물어보고,

거기에 맞춰주자

* 사랑하는 사람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일방적인 행동이나 자신의 입장에서 하는 행동은 오히려 친해지기를 방해함

* 짧은 시간 안에 타인의 감정을 바꿔놓으려 하는 건 상당한 압박감을 유발한다.


2. 같이 노는 시간을 마련하자

* 평소 잘 놀아야 잘 살고 싶다는 의욕이 생김

* 같이 놀아봐야 사이가 좋아짐

* 한 쪽의 희생이 아니라

둘 다 즐거운 교집합을 찾아야 친해질 수 있음


사랑은

재미있는 시간을

함께 할 사람을 찾는 과정이다.


3. '넘어가주기'가 필요하다

* 사람은 누구나 가까워지면

미처 몰랐던 단점이 눈에 들어오게 되어 있음

(ex) 부지런한 줄 알았는데 다른 면에서 나태하네 /

자상한 게 좋아서 사귀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냉정하네


* 누구에게나 이런 양면이 있음

-> 그러니까 자신의 예상과 다른 면을 봤다고 해서

-> 너무 경계하거나 따지고 들면

친해지는 데 방해가 됨


그럴 때는

적당히 넘어가주는

유연함이 필요하다.


* 사랑하지 않았으면 몰랐을,

상대방의 또 다른 면을 알게 되는 것이 사랑의 특징

-> 그런 면에서 '넘어가주기'는 특별한 기술임

-> 그 사람이 변했거나 속였다기보다는,

원래 갖고 있던 모습을

내가 뒤늦게 알게 됐다고 생각하는 것이 맞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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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수업>

윤홍균 선생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