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과 '만만한 사람'의 경계

나를 무시하는 사람을 무시하는 법 / 심리학관

by 심리학관

"착하게 살아야지!"

착함은 오랫동안

우리 사회가 이상적으로 여겨 온 덕목

-> 남을 먼저 배려하고, 양보할 줄 알고,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웃으며 넘길 줄 아는 사람

-> 우리는 그런 사람을

자연스럽게 '좋은 사람'이라고 불러왔음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

(1) 착함이 자기 자신을 지키는 경계를 잃는 순간,

그것은 미덕이 아니라 취약점이 될 수 있다

(2) 세상에는 그 취약함을 의도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이용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어떤 사람은

착함을 존중하지만,

어떤 사람은

그것을 '만만함'으로 해석한다.



좋은 사람 vs. 만만한 사람

: 닮았지만 다르다.


(닮은 점)

부탁을 잘 들어주고, 갈등을 피하려 하며,

늘 배려를 앞세움

(다른 점)

* 좋은 사람 : 자신의 감정과 권리를 존중하면서

남을 배려함

* 만만한 사람 : 자신의 불편함을 눌러 가며

상대의 요구에 맞춤


좋은 사람은

나를 존중하면서 너를 존중한다.


만만한 사람은

나를 지우고 너를 우선한다.


* 좋은 사람 : 필요할 때 "아니요"라고 말할 수 있음

* 만만한 사람 : '불편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

‘괜히 기분 상할까봐'라는 이유로 늘 고개를 끄덕임



1. 배려의 기준

(좋은 사람) 나와 상대 모두의 필요를 고려

(만만한 사람) 상대의 필요만 우선,

자신의 필요는 무시


2. 거절 여부

(좋은 사람) 필요할 때는 단호하게 거절

(만만한 사람) 거절을 거의 못 함


3. 자기존중

(좋은 사람) 자신의 감정과 권리를 존중

(만만한 사람)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고 희생


4. 관계의 균형

(좋은 사람) 주고받음이 균형

(만만한 사람) 일방적으로 주기만 함


5. 타인의 인식

(좋은 사람) 존중받는 사람

(만만한 사람) 이용하기 쉬운 사람



선을 안 긋는 순간,

관계는 틀어지기 시작한다.


대인관계에서 반복해서

문제가 생기는 사람들의 공통점

* 부탁을 받으면 일단 들어줌

* 불편해도 웃으면서 넘김

* 싫다는 말을 삼키고, 괜찮은 척함


경계가 없을 때 생기는 문제

(1) 감정의 혼란 : 서운함 -> 억울함 -> 이유없는 짜증

'왜 나만 이렇게 참고 있지?'

'이 사람은 내가 힘들다는 걸 정말 모르는 걸까?'


많은 경우,

상대방은 내가 힘들다는 걸 모른다.

그래서 경계를 마구 넘나든다.


"여기까지는 괜찮지만,

그 이상은 힘들다"라는

안내표지판이 없으니까

상대방은 계속

똑같은 방식으로 행동한다.


그 결과,

나만 점점 지쳐간다.



(2) 관계의 불균형

* 나 : 늘 맞춰 주는 사람 / 주는 사람

* 상대방 : 늘 기대는 사람 / 받는 사람


주는 사람은

죄책감을 느낀다.


거절하면 미안하고,

불편함을 말하면

나쁜 사람이 되는 것 같다.


그래서 계속 참다 보면,

마음속에는 금이 간다.



Q. 착한 사람이 만만해지지 않으려면?

A. 경계를 세우자.


Q. 경계란?

* 경계는 벽이 아니다

* 경계는 상대를 밀어내거나 차단하는 선이 아니다


* 경계는 울타리에 가깝다

* 경계는 관계를 완전히 끊는 것이 아니라,

관계가 다치지 않도록 지켜 주는 구조다



경계는 이렇게 말한다.

"이건 괜찮아"

"이건 지금은 힘들어"

"여기까지는 할 수 있어"


경계를 세운다는 건

차가워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내 감정을

정직하게 대하는 일이다.


불편함을 억지로 합리화하지 않고,

"아, 내가 지금 불편하구나"하고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경계를 세우려 하면

마음이 먼저 흔들린다.


괜히

예민한 사람처럼 보일까봐 걱정되고,

관계가 어색해질까봐 불안해진다.


그동안 경계 없이 살아왔던 사람일수록,

경계를 세우는 순간 죄책감이 따라온다.


하지만 그 죄책감은

내가 잘못하고 있다는 신호가 아니라,

그동안 나를 뒤로 미뤄왔다는 증거이다.



경계를 잘 세웠을 때 생기는 변화

(1) 관계에서 숨이 막히지 않는다

(2) 상대를 미워하지 않아도 된다

(3) 나 자신을 탓하지 않아도 된다


(4) 감정이 쌓이기 전에 정리된다

(5) 관계에서의 예측이 가능하다


(6) 어디까지가 괜찮은지 안다

(7) 어디서 멈춰야 하는지 안다


경계는

관계를 망치는 도구가 아니라,


관계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고,

나를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



'좋은 사람'과 '만만한 사람'의 차이는

자기 자신을 존중하는가의 여부이다.


경계를 세우는 것은

이기적인 태도가 아니라,

나를 지키면서도

타인을 존중하려는

성숙한 태도다.


나는 좋은 사람이지만,

만만한 사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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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무시하는 사람을 무시하는 법>

관계에 서툰 어른을 위한 마음 수업.

이제는 그 사람에게 신경 끄고

나를 챙겨야 할 때!

* 저자 : 유상우 선생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초판 1쇄 발행 : 2026.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