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언론 <토끼풀> 문성호 편집장님 / 심리학관
Q. 10대 자녀가 부정선거 음모론 등
'극우 콘텐츠'에 크게 노출됐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청소년 언론 <토끼풀>
문성호 편집장의 대답은 단호했다.
"자녀들을 불러서
'너 이거 보지 마!',
이런 식으로 말씀하지 말아달라고
조언드리고 싶다.
(부모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려고 들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킨다."
문 편집장은 26일 오마이TV <이병한의 상황실>에 출연해 10대 극우화 현상을 비롯해 선거권 연령 만 16세 하향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토끼풀>은 주로 중학생 기자 33명으로 구성된 청소년 언론이다. 이들은 지난 24일 또다른 청소년 언론 <이음>과 함께 미성년자의 발행·편집인 등록을 금지한 신문·정기간행물법이 위헌이라는 헌법소원을 헌법재판소에 제기했다.
이들의 논리는 단순명료하다.
'부정선거 음모론을 퍼트리는 전한길은 되는데,
왜 우리는 안 되는가'다.
그는 "2012년에 헌법재판소에서 신문법의 비슷한 조항에 대해 판단을 한 게 있다. 청소년은 미성숙하고 사회적 책임을 질 수 없고 판단력이 결여돼 있다는 논리였다"면서
“(이 내용을 알고 나서) '전한길은 우리(청소년)보다 판단력이 과연 있는가? 우리보다 성숙한가?' 이런 생각을 했다. 그렇다면 우리도 전한길과 똑같이 언론을 만들 권리가 주어져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문 편집장은 사회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10대 극우화'를 현장에서 직접 마주하는 당사자이기도 하다.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 그 구체적인 상황을 예를 들어가면 상세히 설명했다.
"10대는 패션 극우"... 그가 제시한 해법
극우화 대응 해법을 묻는 질문에
문 편집장은
청소년에게는
자정작용이 존재하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각자의 입장을 가진 학생들이
학교에서 충분히 토론하고 소통하면
해결 가능하다고 봤다.
실제 <토끼풀>은 극우 세계관에 갇힌 '10대 윤어게인'과의 대화를 통해 '12.3 계엄은 내란'이라는 합의에 이르는 과정을 기사로 보도하기도 했다.
그는 기성세대의 직접적인 적극 개입보다는
'믿고 맡기며 토론하는 문화' 속에서
자정이 이뤄질 것이라 기대했다.
청소년들은 이념적, 확신적 성향보다는
'극우가 멋있어 보인다'는
이른바 '패션 극우'가 많은데,
이들은 충분히
유연한 사고를 가지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청소년들이 충분히 토론을 할 수 있게 하면
극우화가 유연하게 없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성 세대를 향해
자녀가 극우화 성향을 보이더라도
"'너 이거 보지 마',
이런 식으로 말씀하지 말아달라"면서
"나와 토론했던 극우 청소년은
부모님이 포털사이트 사용을 막았는데,
(오히려) 인스타그램을 통해 극우화되었다"고 전했다.
그는 투표권 연령 만 16세 하향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적어도 교육감 선거라도 그렇게 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그래야 정치적 토론의 장이 열리고, 이 과정에서 청소년들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는 "정치인들이 10대 극우화 문제가 (그들이 선거권이 없으므로) 당장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니까 관심을 안 가진다"면서 "지금 서울시장 나오려는 분들, 교육감 나오려는 분들을 봐도 (20대 청년 극우화만 주목하지) 청소년 극우화 이야기를 하는 분은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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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자녀가 극우화 됐다면?
[이병한의 상황실]
청소년언론 문성호 <토끼풀> 편집장
"청소년도 언론 발행할 수 있어야"
* 김지현 기자님
* 오마이뉴스 / 2026.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