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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리학관 Nov 19. 2021

[심리학관 / 박정민의 수다다방] 일을 잘한다는 건

명랑한 하루

리더십코치로서,

상담심리학자로서,

client분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일을 잘 하고 싶은데

마음대로 잘 안되어서

속상해하시거나,


일을 잘하지 못하는

상사나 동료, 후배직원들 때문에

뚜껑이 열릴 정도로

열받아 하시는 마음들을

많이 접하게 됩니다.



내가 일을 못해서, 남이 일을 못해서 화가 납니다 / 출처 : Pixabay


일을 잘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나의 어떤 모습을 돌아봐야 할까.

상사나 동료, 부하직원과

어떤 식으로 손발을 맞춰가고

어떤 식으로 피드백을 줘야 할까에 대해


Leadership,

Followership,

Cooperation,

Communication workshop,

그리고 1 on 1 코칭과 상담에서

많은 고민을 해보았었는데요.



'일잘한다'라는 이름의 코끼리를, 눈감고 더듬더듬 만져보려 우리는 항상 애쓰죠 / 출처 : Pixabay


최근에 인상적인 대답을

두가지 들어서

독자님들과 나누고 싶어졌습니다.


KBS 대화의 희열 시즌 3,

‘성동일 배우님’편에서요.

(2021.07.22)


우선 성동일 배우님이

이런 이야기를 해주시더라구요 .


후배들이 연기 잘하는 법을 물을 때

이렇게 이야기해주신대요.


“내가 이런데”라고 얘기하지 마라.
제발 네가 좋아하는 연기하지 말고,
남이 좋아하는 연기 좀 해라.

다른 건 모르겠다. 
왜 자꾸 네가 좋아하는 연기만 하니.

그럼 네가 투자해서 
너 혼자 집에서 봐라.

남의 돈 가지고 하는 건데
쉽게 네 스타일대로 쓰냐.

쓰는 사람이 원하는 스타일대로
돈을 써야지. 

성동일 배우님. 대화의 희열.


유희열 가수님도

한마디 보태주셨습니다.


대중가요에서의 딜레마가 있거든요.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있고,
남이 좋아하는 음악이 있는데.

진짜 프로는 뭐냐면,
내가 줄수 있는,
남이 좋아하는 음악이 있거든요. 

나만이 할 수 있는,
남이 좋아하는 게 있어요.

근데 그거를 
자꾸 남의 거라고 생각하니까
뺏긴다고 생각을 하나봐. 

그래서 자꾸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에
더 방점을 찍는 거야. 

나만이 할 수 있는
남이 좋아하는 음악을 하는 것.

그게 프로고
제일 높은 경지에 오른 사람들인 거죠.

유희열 가수님. 대화의 희열.


일을 잘하려는 분들은

일을 하는 주체인

‘내 자신’에게만 집중하고,

‘내 안의 세계’로만 빠져드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면

내가 하는 일의 output을

실제로 사용하게 될 외부 고객과,

그 output을 함께 만들어내야 할

내부 고객(동료)에 대해서는

신경을 못 쓰게 되기가 쉽지요.


‘내가 할 수 있는’

‘남이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이

진정한 프로이며

높은 경지에 오른 대가라는

유희열 가수님의 이야기가

정말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결국

‘일을 잘한다는 건’

나(I)와

남(You)을

모두 고려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인 듯 합니다.


(제가 항상 감탄하고

존경하고 자랑스러워하는

우리 아이유(IU) 가수님의

이름처럼요 ^^)



이름에서부터 I-You 태도를 보여주는 아이유 가수님 / 출처 : https://m.blog.naver.com/smotherguy/222468734605


나는

일을 하는 현장에서

I-You 태도를

어느 정도

보여주고 있을까요?


혹시

혹시라도


슬기로운 의사생활 2에

교수님으로 특별 출연하신

동룡이 아버님 같이요.

(유재명 배우님 /

2021.08.19 / 9화)


분명히

둘이 함께 하는

복식 탁구 시합인데도


나! (I)

나! (ME)

나! (MINE)

를 외쳐대셔서


결국

함께 출전한

후배는 슬그머니 탁구채를 놓고

뒤로 물러서고


경기 탈락이라는

원하지 않은

그림을 만들어내는

경우가

혹시라도 있을까요.


우리 같이 한번

생각해보아요.


[COZY SUDA 박정민 대표]


* 박정민 소개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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