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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리학관 Jan 09. 2023

[박정민의 수다다방]  로얄드 달의 마틸다 x 이야기치료

심리학관

얼마 전에 넷플릭스에서

<로얄드 달의 뮤지컬 마틸다>를 보았었는데요.

화려하고 역동적인 화면과

어린이 배우들의 근사한 춤과 노래가

정말 멋졌습니다. ^^


 https://youtu.be/ItlUB_dhnI8


그렇다면

원작은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서

로얄드 달 작가님의 소설책도 사서 읽었지요.

하나하나의 언어표현이

역시 생동감 넘치고 재미있었습니다. ^^


“아빠, 저한테 책을 사 주실 수 있겠어요?”

“책? 책 나부랭이는 뭐에 쓰려고?“

“읽으려고요, 아빠”

“텔레비전이 어떻게 되기라도 했냐?

우리 집에 멋들어진 12인치 텔레비전이 있는데,

책을 사 달라고 졸라?

얘가 점점 떼쟁이가 되어 가는군“

(p13, 마틸다)


마틸다 / 출처 : 알라딘

오늘 이야기는

뮤지컬에 담긴

가슴 두근대는 노래의 대사를 중심으로

풀어보려고 합니다.


주인공 마틸다는

아이들을 싫어하는 학교 교장이

매우 비합리적이고 부당한 행동을 하는 것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결연한 얼굴로 노래합니다.


<어른이 되면 / when i grow up>


삶은 원래 불공평하다지만

참고 당하기만 할 필요 없어.


원래 그런 거라고 참기만 하면

변하는 건 아무것도 없을 테니까.


내가 이야기 속 등장인물이라 해도

그 이야기 속에서

나한테 좋은 일만 일어나지는 않을 거야.


물론 이미 끝이 정해진 얘기라면

나도 그냥 좋은 게 좋은 거지 라며

넘어갈지도 몰라.


하지만

(내 인생의 이야기는

아직 끝이 나지 않았으니까

미리 포기해버리는 것),

그것은 옳지 않은 일이야.


https://youtu.be/33H3PyZ3OCw


이야기치료에 대해

마틸다가 아주 짧고 명확하게

설명해주고 있지요. ^^


누군가 다른 사람이

내 인생의 이야기를 마음대로 써나가도록

내버려두지 않겠다구요.


모든 일들이 내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는 않더라도,

내 삶에는 내가 만들어갈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믿고 움직이겠다구요.


이렇게 내 인생의 주인이 되고자

노력하는 마틸다에게

큰 영향을 받은 후,


교장의 억지스러운 괴롭힘에 대해서도

그저 당하기만 했던

같은 반 친구 브루스는


소중한 엄마에게

"나"라는 존재가

얼마나 가치있는가를

다시 기억해내고

용감하게 노래하지요.


<저항하는 아이들 / Revolting Children>

다시는 날 맘대로 하지 못해.

다시는 내 자유 뺏지 못해.

다시는 괴롭힘당하지 않아.


다시는 의심하지 않아.

나는 '기적' 그 자체라는

엄마의 말을.


https://youtu.be/EzPZ9VCCRmU


또 자신의 소중한 집을

이모에게 빼앗기고

무기력감에 빠져 있던

허니 선생님도


마틸다라는 소중한 존재를 얻게 되면서

건강하고 애정이 가득한 관계 속에서

나의 이야기를 다시 쓰고 싶다고

힘있게 노래합니다.


<내 손을 잡아준 너 / Still Holding My Hand>


나는 절대 내 이야기 속에서

빠져나갈 수 없다 생각했어.


나가는 길도 찾을 수 없었고,

날 둘러싼 먹구름 때문에

한치 앞도 보이지 않았어.


난 몰랐어.

이렇게 내 손을 잡아줄

누군가를 찾아낼 줄은.

(누군가에게 기댈 수 있을 줄은)


그런 줄 알았어.

이 험한 세상에서는

언제나 나 혼자라고.


(그런데 네가)

내 곁에 있어줬어.


고요하게 곁을 지키며

내 이야기의 엔딩을

바꿔주었네.


내가 두려움과 싸울 때 곁에 있어준 너.

내가 넘어졌을 때 손잡아준 너.

폭풍이 몰아칠 때도

내 곁에는 네가 있었어.


https://youtu.be/9U_X93V5xuY


내 이야기의 엔딩을 만들어가는 것은

나와 내 주위의 소중한 사람들인 거죠.


물론 영화나 동화에서와 같이

악당 한명만 없어지면

세상이 좋은 일로만 가득하게 되지는 않겠지만요.


내 인생의 작가(author)는

"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내 삶의 시나리오를 쓰면서

그에 따라 생각하고 느끼며 행동하는 것이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고 생각됩니다.


2023년 새해에,

우리 독자님은

어떤 삶의 시나리오를 써나가실지

많이많이 궁금합니다.


심리학관도

독자님의 곁에서

든든하고 따뜻하게 손을 잡고 있겠습니다.


토끼해.

재미있고 의미있는 토끼들을

많이 만들어내시길,

그리고 또 많이 만나보시길 기대합니다.


[COZY SUDA 박정민 대표]


* 박정민 코치 소개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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