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의 페르소나와 그림자
"저는 지금까지 학교에서, 학원에서, 교회에서 마치 연기하듯이 살아온 것 같아요.
집이랑 학교에서랑 너무 다르고
마치 다른 사람인 것 처럼 하고 살았어요.
그러다보니 진짜 나의 모습은 어떤거지? 하는 의구심이 들어요. 제가 이중인격자가 된거 같아요."
(중2, 여, 고심숙)
"저는 00가 친구들 뒷담화 하는 것을 보고 위선자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결국 친구들을 욕하고 험담하기 좋아하는 것은 00가 아니라 바로 저 자신임을 알게 되었어요.
제 안에도 저런 어두운 면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어요."
(고1, 남, 고심식)
여러분도 가끔씩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나요?
고샘은 상담하면서 위의 사례 처럼 '이런 나의 모습이 있었다’라는 고백(?)을 종종 듣곤 하는데요.
오늘은 융이라는 심리학자가 말한 ‘자기'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융은 심리학을 처음 배우게 되면
프로이트, 아들러와 더불어 굉장히 유명한 학자랍니다!
융은 성격발달이 다른 사람과 구별되는
자기만의 독특한 개별적 존재가 되는 것이라고 했어요.
개별적이고 독특한 존재 너무 멋진 말이죠?
우리는 다 이렇게 각자의
개성을 지닌 존재로 태어났답니다.
융은 성격을 점점 나의 특별한 개성으로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이야기했죠.
그래서 위의 사례처럼 고민하고 있는 학생들은 진짜 ‘자기’가 되어가는 과정 중이라고 할 수 있어요.
융은 사람이 개성화되는 과정에는 자신의 페르소나, 그림자, 아니마/아니무스, 집단 무의식을
인식하고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이루어진다고 했어요.
페르소나...그림자...아니마/아니무스..집단 무의식 너무 어려운 말이죠?
오늘은 고샘이 위의 학생의 대화를 가지고 페르소나, 그림자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해볼게요.
첫번째로 페르소나에요.
페르소나는 ‘가면’이라는 뜻이에요.
위의 고심숙 친구 처럼 학교, 집, 학원, 교회에서 다른 사람인 것 처럼 살아가고 있다고 하죠?
그것은 우리가 각기 다른 역할에 맞는 해나가고 있다는 것이에요
그래서 그것을 ‘사회적 가면’을 쓴다고 했구요.
우리는 사회적 상황에서 그 가면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죠.
집에서의 모습과 똑같이 학교에서 한다면 상황에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겠죠?
그래서 역할에 맞게 페르소나를 잘 사용하면
우리는 다른 사람과 관계도 좋아지고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어요.
그러니 너무 나와 다르게 하지 않는다면 적당한 페르소나는 괜찮은거니 걱정하지 마세요.
페르소나를 없애려고 하지 많고 나의 진짜 모습과 구별만 잘 할 수 있으면 돼요.
두번째로 그림자에요.
그림자는 쉽게 말해서 나의 어두운 부분이에요.
위의 고심식 친구 처럼 친구들을 뒷담화하는 나의 모습이
어둡고 부정적인 모습을 그림자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는 밝은 면도 있지만 이런 어두운 면들이 존재하고 있답니다.
이것을 없애려고 하거나 부정할 필요 없어요!
이것은 또 어떤 측면에서 창조성과 생명력을 주는 이로운 점도 있어요.
이것을 통해 예술로 승화 시킨 사람도 많답니다.
나에게도 그림자가 있다는 것을 알고 받아들이는 것이 더 중요하답니다�
이렇게 융은 자기의 성격이 자신만의
독특하고 그 누구와도 다른 특별한 자신만의
개성을 가진 존재로 되어가기 위해
페르소나와 그림자를 인식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했어요!
우리는 내 안에 있는 모습과 학교, 학원에서의 모습이 다르다고 해서 내가 이중인격자인가?
그리고 내 안에 어두운 면이 있다고 해서 내가 나쁜 사람인가? 나는 악한 사람인가?
이런 고민을 융의 입장에서 보면 여러분이 개성있는 사람으로 되어가고 있는 과정이기 때문에
우리 친구들이 너무 놀라거나 걱정하지 않았으면 해요.
하지만 나의 진짜 모습과 밖의 모습이 너무 다르면 안되겠죠?
여러분이 진짜 자기를 찾아기는 멋진 친구들이 되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