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천 교수님 / 심리학관
* 서양에서의 discussion :
남의 얘기를 들으며 내 생각을 다듬는 행위
* 이걸 요즘 우리는 '토론'이라고 번역해
사용하고 있음
* 하지만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심히 결연한 토론은 debate에 가까움
-> 논쟁, 언쟁, 치졸한 말싸움 /
끝장을 보려 도모하는 행위
-> 기어코 상대를 제압하겠다는 결기로
충만해 있으면
-> 남의 혜안이 비집고 들어올 여지가 없음
* 토론의 '토' (칠 討)
-> 공격하다, 두들겨 패다, 비난하다, 정벌하다
* 최재천 교수님
: 너무 많이 오염된 용어인 '토론' 대신
'숙의(熟議)' 또는 '숙론(熟論)'이라 부르기를 제안
숙론(熟論)
* 여럿이 특정 문제에 대해 함께
깊이 생각하고 충분히 의논하는 과정
* discourse :
사뭇 진지하고 심각한 토론(serious discussion)
* 상대를 제압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 남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왜 나와 상대의 생각이 다른지 숙고해보고
* 자기 생각을 다듬으려고 하는 행위
* 서로 충분히 이야기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 인식 수준을 공유, 향상하려 노력하는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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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론(熟論) / DISCOURSE>
어떻게 마주 앉아 대화할 것인가.
* 저자 : 최재천
(생태학자 / 동물행동학자 /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 2024.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