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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치아 Jul 14. 2021

기대한다 vs 원한다

expect 기대한다


want 원한다


사람들은 각자 원하는(want) 바가 있다. 

돈이 많길 원한다. 

살이 빠지길 원한다. 

시험에 합격하길 원한다. 


하지만 원하는 마음만으론 원하는 걸 갖질 못한다. 

10여 년 전 유행했던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란 말이 영 헛소리라는 말이 아니다.

원하는 걸 갖기 위한 행동이 있어야지, '마음' 만으론 안된다는 것이다.


흔한 자기 계발서에 나오는 노오오력을 해야 한다는 뻔한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사실 노력은 디폴트 값이지. 


사람들이 진정 원하는 걸 갖기 위해선 

 '기대한다(expect)'와 같은 더 확신이 필요할 정도가 돼야 한다. 


부자를 원하지만, 자기가 진짜 부자기 되길 기대하는가? 

마음속으론 '내가? 과연? 난 흙수저 어쩌고~'라는 마음으로 이미 불가능함을 먼저 떠올릴 지도.

날씬한 몸매를 원하지만, 진정 자기가 체중감량에 성공하고 근력 운동으로 탄탄한 몸을 가질 거라 기대하는가? 

언제나 실패해왔고, 다른 사람들도 언제나 다이어트는 내일부터~니까 라며 이미 실패를 예상하고 있을 수도.

합격을 원하며 공부하지만, 진심으로 본인이 1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도 합격할 거라 기대하는 중인가?

합격하는 사람은 드물고 불합격한 사람이 대다수이니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이미 불합격한 자신을 상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모든 사람들은 지금도 무엇인가를 '원한다' 

하지만 그에 그치기 때문에 실패한다. 

그리고 다들 중얼거리겠지. 

역시 인생은 원하는 대로만 살 순 없고,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고. 


하지만 진정으로 자기가 원하는 모습이 된 자신을 '기대'하는 이는 드물다. 

내가 식단 조절을 하고 하루에 2시간 걷기만 해도 몸매가 좋아진다는 확신.

책을 보고 암기를 하며 이 방법으로 나아가면 합격을 한다는 확신.

부자가 넘쳐나는 세상에 손에 몇백만 쥐고 있다 하더라도 저축과 투자를 병행하면 언젠간 작은 부자라도 될 수 있다는, 경제적인 안정을 꿈꿀 수 있다는 확신.

내가 원하는 모습을 기대해야 한다.


나 또한 여태 막연히 원하기만 해서 이 모양 이 꼴로 살고 있다. 

이제부턴 정말 기대 혹은 예측 가능한 수준만큼의 확신을 가지고 목표를 정해봐야겠다. 

막연히, 운에 맡기며, 원하는 것에만 그치고, 또 실패하고 싶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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