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1;"쌩" 바람에 얼굴 피부를 베여 피색깔

요롷게조롷게

by I요

보국문 건너 한 발자국

"쌩" 하면서 바람의 칼이

내 얼굴 피부를 지나가니

베인다.

피 색깔이 뭐냐고요?

피부를 스쳤으니

피부색.. 살색이지요.

근데 사람들이 저더러 피부가

white, 하얗다 못해서 뽀얗다고들

하도 그래사서

피색깔은 뽀얀색입니다.

'정작 나 자신은 하얗다 못해 뽀얗다는 걸 모름'

ㅋㅋㅋ

긍께렁

바람칼이 피부를 베었으니 (not "였")

뽀얀색 피입니다.

너무 추워서

피의 냄새가 0.1초 이내로 공중 증발했다는 것.

ㅋㅋㅋ


보국문까지

절반은 난도가 높지 않았다.

단체로 오는 이들도 있으나

혼산족이 예상외로 많아 놀랐다

이들에는 남녀노소 불문이었다.

기억에 남는 등산가가 있다.

호리호리 날씬한 여성.

얼굴은 안 봤다.

집이 가까운가.

손가방이나 허리백도 없고

쬐그마한 가방 한 개 없이.

산행복장으로 올라간다.

날씬했다.

물론 혼산족.

오후 3시 넘은 시간인데

올라가도 되나?

물병없이 올라가는 걸 보고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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