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청계산 3

by I요

하산중


해질 무렵이면


등산로 시작 지점에


도착하도록 내려가야 한다.


정상에 가기 위해 오르막의


계단을 올라야하는데


그 계단 입구까지


내리막길이 수 미터.


계단을 내려오는 어떤 엉아한테


계단의 상타가 다 이러냐고 물었다.


눈이 녹지 않고 얼어붙어 있었다.


내 오른발은 여전히 빙판을 못 걷는다.


스틱용 아이젠을 가져오지 않았다


등산객은 계단 상태가 계속 그런다고 했다.


젠장.


이 계단 입구에는 하산하는 길 입구가 있다


얼음 계단때문에 하산 결정.


사진을 찍기로 한다.


산을 오를 때의 그 길이 아니다.


분명 길인데


무슨 심리인지


산 속에 갇힌 듯한 기분이 드네.


조난이 아니면서도


그런 기분이란거다.


계단 상태가


조난까지는 아니었다.


다리 상태로


넘어지면 안되는 강박관념이


있어서


남들보다 더 조심한다.


하산시에도


길 특성에 맞게


스틱을 번갈아 활용한다.


내가 올라갈 때 가던


20대의 엉아와 언냐 2명은 다


내려갔을까?


그들은 몸에 걸친 잠바와 바지가 짐의 전부인게


너무 신기하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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