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빛 지음. - 저작권법 보호를 받는 글임
커피는 마신 즉시 바로 카페인 효과가 나타나고, 녹차는 음용 후 30분이 지나야 카페이의 효력이 나타난다고 한다.
지금은 어딜가든지 백에 녹차 티백을 들고 다닌다. 좀 번거롭지만 어쩔 수 없다. 현미녹차가 아닌 녹차70%+현미 30% 혹은 녹차 100%인 걸 선호한다. 100% 녹차를 우려냈을 때의 그 쓴맛을 혀끝으로 느끼면 동태눈이 반짝반짝 빛나는 듯하고, 신경 세포가 벌떡벌떡 일어서면서 선전포고를 하는 게 느껴진다.
몇 년 전에 지인한테서 일본에서 산 녹차가루와 녹차 티백을 선물로 받았다. 100% 녹차인듯했다. 녹차잎에서 나오는 특유의 ‘쓴맛’이 나 빛의 혀 바닥에 안착하면 바닥 난 에너지가 단 1초만에 펄럭일듯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쓴맛이 정도가 지나치면 명치에서 바로 카페인 반응이 오지만 이내 농도를 맞춰주면 보약이 따로없다.
한국에선 아모레퍼시픽에서 제조한 오설록차가 특이하면서 구수한 맛이다. 선물받았는데 녹차를 홍차와 섞은 그 맛이 기가막히다. 현미녹차는 현미의 비율에 상관없이 현미 맛을 너무 강하게 느낀다. 현미의 구수한 맛은 설탕의 단맛과는 너무나도 달라서 비교할 수가 없지만 달달함이 ‘설탕 녹차’를 마시는 듯한 기분을 느낀 적도 있다. 녹차 !00%를 현미 녹차처럼 저렴한 가격에 생산하면 수지타산이 많이 안 맞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