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일이지만 하기 싫은 일.

by JEJE

가끔, 하고 싶은 일이지만 하기 싫은 일 이기도 하는 일들이 생기기도 한다.
하고 싶기는 하지만 힘들고, 귀찮고, 꼭 해야 하는지 의문이 들고. 그런 일들은 하기도 전에 각종 걱정과 근심을 잔뜩 가져다주며 나를 괴롭힌다. 아니, 하고 싶은 일이라고 해서 하는 일인데 이렇게 힘들고 지칠 거면 굳이 해야 하나?라는 생각도 종종 들기 마련이다.


그런 일 중에서 했던 일들도 있고 하지 않았던 일들도 있다.
하지 않았던 일들은 그 순간에는 마음이 편하다. 그래 중요하지도 않은 일이었어. 이것 한다고 내 인생이 크게 달라지지도 않을 거야. 내 욕심으로 나를 갉아먹고 있었어.라고 나 자신을 합리화를 한다.
했던 일들은 그 순간에는 몸과 마음이 지친다. 굳이 해야 하나. 결국 나중에 쓸모없는 짓이 되어버리는 건 아닐까. 돈도 시간도 체력도 소비하면서 나는 이렇게 확실치도 않은 일들에 투자를 해야 하는 건가.라고 나 자신을 의심한다. 그 일을 결국 어영부영 끝내고 나서도 아, 내가 잘한 건가. 끝나서 후련하긴 하지만 내 돈과 시간과 체력을 소비하면서 지금 이 일을 끝낸 게 잘한 일인가.라고 나 자신을 괴롭힌다. 그런 생각들이 집에 돌아가는 길에 뭉게뭉게 피어오른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결국에는 내 마음을 따라 인생을 살게 되면서 그때 그렇게 하기 싫었던 일들이 결국에는 필요했던 일들이 되어버린다. 그땐 그렇게 후련했던 마음이 지금은 또다시 나에게 짐이 되어, 해야 할 과제로 남아버린다.


그렇다고 나는 그때 하지 않아서 지금의 내가 힘들다고 후회하지는 않는다. 나는 그때 현재를 생각했던 것이고, 지금도 현재를 생각하고 있는 것이니까. 그래 그 시기에 너무 힘들어서 못했구나. 그래서 지금 그때보다 덜 힘든 내가 혹은 그때보다 더 자란 내가 이 짐을 받들어 가고 있는 중이구나. 그때의 나는 못 할 만했으니까 안 했겠지.라고 생각하며.


그래도 일련의 과정들을 겪고 난 후에 나는 하고 싶지만 하기 싫은 일을 시작할 때 생각하게 된다. 그래도 하면 언젠가 쓸모 있는 날이 오지는 않을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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