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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19. 2019
애플, 퀄컴에 6.8조 지불하면서 소송 끝낸 이유
애플과 퀄컴의 30조원 걸린 천문학적 세기의 소송전이 극적 합의를 이루며 싱겁게 끝났습니다. 아마도 기존 대형 소송전에서 양사는 이익도 없이 변호사들 배만 채워줬던 사례가 영향을 준 것은 아닐까 짐작해 봅니다.
이번 소송전에서 애플이 퀄컴에 백기를 든 모양새지만, 사실 애플은 5G 스마트폰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알고보면 애플에게도 그다지 손해볼 것이 없다고 짐작됩니다.
18일 CNBC는 투자은행 USB 보고서를 인용해 애플이 퀄컴과 소송 합의를 끝내기 위해 50억달러(5조6900억원)에서 60억달러(6조8000억원)를 지급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애플은 불화가 시작된 2016년부터 퀄컴에 특허료 지불을 중단했었는데요. 6.8조원은 그동안 미뤄왔던 특허료를 일괄 지급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은 이제 퀄컴의 5G 모뎀을 쓸 수 있게 됐으니, 대안으로 손을 잡았던 인텔이 적절한 시기에 5G 모뎀을 개발해낼 수 있을지 전전긍긍하지 않아도 되니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CNBC는 "UBS의 추정치는 애플이 5G(5세대 이동통신) 아이폰의 출시를 위협하는 법적 분쟁을 끝내기 위해 비싼 대가를 치렀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는데요. 이것이 비싼 대가인지, 5G를 위한 이득인지는 두고 볼 일인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