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엔 뭣이 중하다?

하와이 그림 여행

by MIA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지긋지긋한 일상탈출에 앞서

담요도 모니터도 음료수도 제공하지 않는 저가 비행기로

8시간에 걸쳐 천국에 가깝다는 하와이에

가기 위해선 뭣이 중요한가?

그렇다. 일단 배를 채워야 한다.

비싼 연회비를 내는 신용카드를 만든 이유는 단 하나.

공항 라운지를 이용하기 위해서였다!

출발 당일까지 짐을 싸고 청소하느라 녹초가 된 몸을

이끌고 워커힐 마티나 라운지에 입성하자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왔다.

이제 배부르게 먹고 비행기를 탈 일만 남았다는

달콤한 현실!

여행의 가장 즐거운 순간은 바로 이 순간 아닐는지.

아직은 좁은 이코노미석에 갇히지도 않았고

다리가 저리지도, 지루함에 하품을 하는 일도 없다.

오직 여행에 대한 기대감과 맛있는 음식이

눈 잎에 있을 뿐.

정신없이 음식을 해치우고 디저트를 먹을 때가

돼서야 그림을 그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은 나의 첫 번째 본격 여행 드로잉

혹은 그림 여행 일기이다.

목적지는 하와이.

So 에브리바디 Alo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