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의 삶에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태도를 발견하는 경우, 들여다보면 어린 시절의 아찔한 기억들이 남아 있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어떤 존재든 최초의 외상을 입는 순간이 있게 마련이다. 이런 경험이 삶을 체험 전과 체험 후로 나누어 놓게 된다. 그리고 아주 순간적으로나마 이때의 경험을 떠올리면 사람들은 비이성적이고 동물적이며 치유 불가능한 공포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된다.
ㅡ아멜리 노통브 《두려움과 떨림》中
그래서 그랬나보다.
그런데 정말 치유가 불가능한 걸까.
아니 치유를 해야만 하는 걸까.
서서히 나아질 것이다.
여기까지 잘 버텨왔으니까.
불안해말자.
조급해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