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위시 리스트

다시 한문장으로 끊지 않고 글쓰기

by novel self

나는 언제 어떨 때 글을 쓰고 싶을까?


기쁠 때

슬플 때

화날 때

감동받았을 때

억울할 때

행복할 때

답답할 때


여러 가지 감정이 아닌 한 가지 감정을 토대로 끊임없이 계속 글을 쓰면 유용한 점이 있다고 한다.

자신이

왜 특정한 감정에 빠져 있는지

왜 그 감정에 반응하는지

왜 그 감정에 민감한지

알게 된다.


반대로

왜 특정 감정으로 분출하는지

왜 그 감정에 어색한지

왜 그 감정을 거부하는지도.


그래서 언제 어떨 때 쓰고 싶은지 묻기보다 자신이 왜 지금 글을 쓰고 있고 왜 특정한 감정을 토대로 글을 쓰는지 자신에게 물어야 한다고 한다.-김정선




한 문장으로 끊지 않고 길게 쓰는 연습을 했다.

오늘 다시 또 그 연습을 하기로 한다.

이번엔 글쓰는 소재를 정해 놓고 쓴다. 소재(글감)가 이번 글을 쓰는 제약 조건이 되고 이를 극복하며 글을 써야 한다.

주어진 소재는 ‘나만의 위시 리스트’다.

되도록 문장을 끊지 않고 심혈을 기울여 써 보라는 지침이 있지만, 현재 여행 중이다.

그래도 시도해 본다.


“위시 리스트, 이것저것 항상 여러 가지를 생각해 두고 이루어지길 바라며 살았건만, 글로 쓰려고 작정하니 번뜩 떠오르지 않아 가만히 눈을 감고 다시 생각해 보니, 여행이란 단어와 동시에 이탈리아 시스티나 경당의 천정화 <천지창조 >와 제단화 <최후의 심판>, 포로 로마노의 기둥과 초석이 떠올라서 흐뭇하게 추억에 젖는데, 그곳을 여행하며 매료되어 너무나 행복하여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함께 여행 갔던 선생님들에게 여러 번 반복하여 말하며 고대했던 것이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나의 첫 번째 위시리스트, 이탈리아 로마에서 한 달 살아보기이고, 남은 위시리스트는 실천 가능성이 희박하여 위시리스트 목록에 넣었다가 뺐다가를 매번 반복하지만, 몇 개만 더 열거해 보면 획기적인 이론 발견하기, 통장에 15억 보유하기,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미슐랭 가보기, 평생 건강하게 살다 죽기 등이 있다.”




다시 쓴 글이 예전에 자신이 한 문장으로 끊지 않고 길게 썼던 글보다 다양한 연결어미를 썼다면 바람직한 효과를 거둔 거라고 한다. 예를 들어 -는데, -지만, -ㄹ망정, -면서, -ㄹ뿐더러, -으며, -으니 등 연결어미를 바로 앞에 쓴 것과 겹치지 않으면서 썼는지 확인하면 된다.


미리 알고 썼다면 이보다 더 잘 쓸 수 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