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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병에 걸린 청소년의 특징

by novel self

미국 소아청소년 정신 의학회를 비롯한 청소년 전문가들은 ‘초기 청소년기의 특성’이 중2병에 걸린 청소년의 특징과 같다고 한다. 그 특성은 다섯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첫째, 독립적으로 성장하는 시기로 “나는 어떤 사람인가”와 같은 자신의 정체성에 관심이 있고 인지기능과 정서의 부조화로 또래 성향만 따라하고 부모보다 친구가 먼저이고 부모에게 무례한 행동을 한다.


둘째, 미래에 대해 관심이 생기는 시기로 먼 장래에 대한 고민뿐만 아니라 당장 친구와 무엇을 할지와 같은 가까운 미래에 대해서도 고민한다. 이는 인지기능과 전두엽 기능이 발달하는 증거이다.


셋째, 성적인 변화가 있는 시기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빠르게 성숙하고 남녀 모두 부끄러움이 많아지고 이성을 보면 얼굴을 붉힌다.


넷째, 신체적 변화가 있는 시기로 키가 성장하고 피지분비가 많으며 여드름이 나는 등 일반적인 2차 성징이 나타난다.


다섯째, 사회의 관습과 규칙에 대해 도전하는 시기로 담배를 배운다던지 술을 마시기 시작하는 등 여러 가지 규범에 도전한다.



청소년은 어른들이 걱정하는 중2병의 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청소년기의 정상적인 모습이라 여긴다(노규식, 2015). 청소년 전문가들은 중2병을 정상적인 모습이라고 하지만 이러한 모습이 쉽게 사라지지 않고 더 심해지므로 그 이유를 청소년의 뇌과학적 관점에서 살펴본다.


중2 청소년의 두되는 폭발적인 성장을 다시 하는 시기다. 논리력과 기억력과 관련 있는 전두엽의 신경 연결이 증가하고 호르몬의 변화가 생겨 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지만, 감정적 조절 능력이 충분히 성장하지 않아 모든 것을 다 아는 것처럼 굴면서도 자기 마음에 들지 않을 때는 말이 안 되는 행동을 한다.


청소년들이 이러한 성장통을 앓는 이유 중의 하나는 청소년의 기질이다. 신경전달물질과 뇌신경회로의 특성에 따라 결정되는 성격 척도인 외향적, 신경증적, 개방적, 수용적, 양심적 성향 중에서 중2병의 특성 기질을 갖고 태어나기 때문이다.


다른 이유는 자신의 부모와 다른 성격 유형이다. 부모와 청소년의 성격이 다르면 서로의 말과 행동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중2병을 수월하게 넘길 수가 없다.


또 다른 이유는 환경이다. 청소년은 입시교육 경쟁에 대한 심적 부담이 크고, 피상적인 친구관계에서 오는 갈등이 잦고 고민이 많다. 그 고민을 얘기하고 싶은 부모와는 의미 있는 대화를 할 시간이 부족하여 자신이 가진 문제를 해결하지도 위로받지도 못한다.




중2병에 대하여 중2 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설문 조사한 것을 살펴 보며 청소년들에게 좀더 다가간다.

4개 중학교의 중2 학생 92명을 대상으로 서술형 문항을 배포하여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중2병이 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전체 92명 중에서 65%(60명)가 ‘있다’고 응답하였고, ‘있다’ 면 어떤 모습인지는 Figure 1과 같이 36%(22명)의 가장 많은 학생들이 ‘특별한 존재 인식과 오글거리는 표현’ 등에 해당하는 자기중심적 태도가 중2병의 모습이라고 응답하였다. 그 외에 ‘허세 부리기’ 20%(12명), ‘반항’ 19%(11명), ‘예민한 성격’ 19%(11명), ‘외모 가꾸기’ 6%(4명)로 응답하였다.

[Figure 1] 중2병의 모습(노미애, 2015)



중2병이 ‘없다’고 응답한 35%(32명)의 학생들에게 ‘없다면 이런 말이 생긴 이유는 무엇인가’에 대하여, 53%(17명)의 학생들이 ‘투덜거림이나 말 안 듣고 예민한 것’과 같은 사춘기의 특성이라고 응답하였다. 그 외의 이유로 중2 학생을 ‘특별하게 보는 분위기’ 32%(10명), ‘잘 모름’ 10%(3명), ‘기타’ 5%(2명)로 응답하였다.

[Figure 2] 중2병이라는 말이 생긴 이유(노미애, 2015)




중2를 지나 중학교 3학년이 된 수영이가 친구들에게 직접 중2병의 정의를 물어 보았다. 친구들은 중2병과 관련하여 자신들이 받아들이고 있는 모습들로 정의를 대신했다.


‘중2병에 걸린 애들이란 방문을 쾅 닫고, 부모님께 소리 지르며 반항하는 무례한 아이, 감정기복이 심해 시도 때도 없이 화내거나 우울하거나 염세적이거나 혹은 반대로 기분이 너무 좋아 다른 사람을 쉽게 지치게 하는 아이, 세상에 자기밖에 없는 줄 알고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아이, 폭력성이 강하고 성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는, 누구에게나 버거운 무리다.’


수영이는 이러한 이미지들이 자신과 자신 친구들이 받아들이고 있는 중2병이고, 사회에서 규정한 중2병의 모습이라고 정리했다.


사람들마다 삶의 속도, 박자가 다르다. 학생들에게 는 그 폭이 더 넓다.


중2병은 저마다의 ‘심한 여드름’ 과 같다.


여드름이 계속 덧나는 이유를 생각해 보자.

그 이유를 생각해 보면 청소년을 좀더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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