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9.

feat. 인스타그램

by Ayla J


나는 인스타그램이 무섭다.


느리고, 더딘 나는 마치 눈치 보는 사람처럼 빨리빨리 돌아가기만 하는 인스타를 눈팅할 수밖에 없다. 생각이 많아 멈춰서 있는 동안 사람들은 화려하고 매력적이고 감성적인 사진과 글들을 쌓아간다. 인스타가 세상 돌아가는 정보를 보기가 가장 빨라 들락날락거리기는 했지만 그것도 한동안은 너무 어렵기만 했다.


이래저래 어려워하면서도 겨우겨우 만들어 둔 계정이 4개. 정체성이 애매하다는 이유로…



만들어 두긴 해도 뭔가를 올리기는 늘 무섭기만 하다. 내가 가진 정보들은 별달리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아서 좌절감이 올라올 때가 많은 탓이다.


물론 아무도 뭐라는 사람이야 없지만, 반응을 보면 아니까.


그런데도 오늘, 아카이빙이나 할 요량으로 비공개로 하고 알지도 못하던 팔로워들이 다 지워졌던 계정 하나를 용감한 마음으로 다시 열었다.


막상 열긴 했어도 그간 꼬물꼬물 올려두었던 게시물은 190여 개 그러나 팔로워는 1명 그것도 비공개 상태일 때 누군가 신청을 했던 게 자동 등록 된 것. 그렇게 다시 정적…


매번 주는 사람 없는 상처를 받고, 다시 회복하고, 다시 나갔다가, 다시 상처받기를 무한 반복한다. 어쩌면 또 쪼르르 다시 도망가 버릴 지도…



그래서, 네… 다시 시작했답니다.


https://www.instagram.com/ayla.brielleart?igsh=MTlrZW1hbW80OGdhcQ%3D%3D&utm_source=q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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