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32:20-42
민수기 32:20-42 광야학교의 등급 시험 2 - 타협과 결말
*
모세는 갓과 르우벤 자손의 수정 제안 동의에 대해 엘르아살과 여호수아와 수령들에게 전합니다. 조건은 이들이 약속대로 이행하면 요단 동편의 땅을 허락하지만 약속대로 하지 않으면 요단 강을 건너가야 하는 것입니다. 이에 갓과 르우벤 자손은 다시한번 약속 이행을 다짐합니다. 모세는 요단 동편의 땅을 갓과 루우벤과 므낫세 반 지파에게 분배합니다. 므낫세 반지파는 전쟁을 통해서 분배받은 땅을 차지합니다.
*
# 20-24절 하나님 앞에 지은 죄의 결과는 반드시 죄인을 찾아냅니다
모세는 갓과 르우벤이 선봉에 선다고 제안하는 것에 대해서 보충하여 확인합니다. 기업을 분배할 때까지만 아니라 그 땅이 여호와 앞에 복종하기까지 싸워야 한다고 말합니다. 만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여호와께 범죄함이어서 반드시 그 죄에 대한 결과를 받게 되리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할 것이면 어린아이들을 위해 성읍을 건축하고 양을 위하여 우리를 지어서(두 지파가 말한것과 순서가 바뀌었습니다) 약속을 지키라고 말합니다.
.
진행되는 대화와 제안 속에서 모세도 이러한 제안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먼저 여호와께 묻지 않는 점이 마음에 걸립니다. 이전에 여호와께서는 약속의 땅까지 이스라엘을 인도하는 일을 모세에게 명하셨고, 그 땅에서 어떻게 땅을 분배하고 살아가야 하는지, 거룩한 백성으로서의 자세등에 대해서 잘 가르치는 일까지 교육하는 것이 모세의 사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이 약속의 땅을 어떻게 정복하고 분배 받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공평과 정의를 이루기 위해서 사람의 수에 따라서 그리고 제비를 뽑아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에 의해서 결정해야 하는 것이지 지금처럼 이스라엘 자손들이 자신들이 좋아보이는 땅을 달라고 이렇게 생떼를 쓰는 방식으로 한다면 향후에라도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모두가 공정하다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모세는 갓과 르우벤 자손이 제안하는 것보다 더 강조해서 선봉에서도 시간도 더 무겁게 제시합니다. 만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결국 여호와께 범죄하는 것임을 천명하고, 그 죄에 대한 결과를 반드시 묻게 될 것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결정적으로 갓과 르우벤이 간과하는 문제는 모세가 이들이 지으려고 하는 성읍과 우리의 순서를 교정해 주었다는 것입니다. 사람(아이)이 먼저냐? 돈(양)이 먼저냐? 사람들부터 먼저 보호하고 지키기 위해서 건축한다고 해야지 너희들의 마음이 돈(양)이 먼저이니 그것을 지키려고 먼저 짓겠다는 것 아닌가 하는 뉘앙스가 담겨 있습니다.
.
공동체와 가족들의 문제들에 대해서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나는 먼저 주님의 뜻을 묻고 있는지 아니면 나의 지혜와 경험과 연륜을 따라서 섣부른 판단으로 하나님의 뜻과 무관한 언행을 하고 있는것은 아닌지 먼저 돌아봅니다. 그리고 나의 생각을 따라 가족과 성도들에게 더 무거운 짐을 지우는 것을 마치 믿음을 훈련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진 않는지, 정말 하나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을 확신하면서 자신있게 말하지 못하고 타협하고 있는 것은 아닌 지도 돌아봅니다. 우리가 행한대로 보응하시는 원칙을 기억한다면 오늘 나의 작은 일에서부터 큰 일에 이르기까지 먼저 더 나은 길이 아니라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묻는 일이 우리가 우선해야 할 일인줄 믿습니다.
*
# 25-27절 우리의 가족을 지키고 우리를 위해 싸우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갓자손과 르우벤 자손은 모세를 주라 말하면서 자신들은 모세의 종으로서 모세의 명령대로 행할 것이라 말합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아내와 양 떼와 모든 가축을 길르앗 성읍에 두고 모세의 말대로 무장하고 선봉에서서 싸우겠다고 다짐합니다.
.
물론 이전에 하나님을 대신하여 세운 모세를 대적하고 했을 때보다 더 진전된 모습으로 모세를 주라 한 것은 한단계 성숙한 것으로도 볼 수 있지만 그래도 갓과 르우벤은 자신들의 탐욕을 이루기 위한 아부성 발언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주는 여호와이시며,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으로 나아가는 일들과 기업을 분배하는 것은 모세가 아니라 여호와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또한 이스라엘의 안위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는 것이지 병거와 말, 그리고 견고한 성이 지키는 것이 아닙니다. 여호와께서 허락하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견고한 성읍이, 예비한 건강이 모두 다 헛된 것입니다. 약속의 땅에서 치워지는 전쟁의 승패도 전적으로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는 것이지 인간의 노력과 열심과 욕심으로 좌우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갓과 르우벤이 착각하는 것은 자신들의 열심과 노력이, 그리고 목숨을 건 대가지불이 충분히 얻을 것을 얻겠다는 계산으로 서원(서약)까지 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서원에 대한 주권도 전적으로 하나님께 달려 있음을 다시한번 상기해야 합니다.
.
우리에게 지금 중요한 것은 안정된 직장, 넉넉한 집, 든든한 노후보장, 보험, 저축, 인맥 등등이 아닙니다. 우리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것들이 우리의 안녕과 내일을 보장할 것처럼 보이고, 지금 당장 이러한 것들이 우리를 든든하게 해 주는 것처럼 보이고, 이러한 것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 이들이 안정된 삶을 영위하고 행복한 삶을 보장받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여호와께서 함께하지 아니하시면, 우리의 생명을 내일까지 허락하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들의 모든 수고가 헛됨을 알아야 합니다. 믿음과 현실 사이에서 우리는 늘 눈에 보이는 현실을 택합니다. 하나님은 현실을 모르고, 현실에 절박한 맘몬의 유무가 더 피부에 와닿게 우리의 행복을 좌우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 갓과 르우벤은 지극히 현실적으로 실용적으로 합리적으로 처신하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반영합니다. 우리의 생사화복이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고 하는 믿음이 우리 삶의 어떤 부분과 영역까지 다스리고 적용될 수 있을까요? 어떤 것을 양다리 신앙이라 하고, 무엇을 온전한 신아이라 하고, 어떻게 하는 것이 지혜로운 신앙이라 할 수 있을까요? 지금 나의 믿음의 분량은 어디까지 주님 앞에 내려놓고 맡기고 의뢰할 수 있는가요? 삶의 전 영역을 주님께 의뢰하며 살아갈 수 있는 그 믿음을 구합니다.
*
# 28-32절 우리의 싸움은 하나님의 약속을 위함인가? 탐욕을 위함인가?
모세는 갓과 르우벤 자손에게 행한 결정을 엘르아살과 여호수아와 수령들에게 통보합니다. 대신 갓과 르우벤이 약속한대로 선봉에 서서 싸우면 약속대로 길르앗 땅을 얻겠지만, 그렇지 않는다면 원래대로 요단강을 건너 들어가서 땅을 얻어야 합니다. 이에 갓, 르우벤 자손들은 다시한번 약속 이행을 다짐하고 반드시 요단 동편 땅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
모세는 약속의 땅에 들어가서 그 땅을 정복해 가는 여정에 함께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갓과 르우벤 자손이 맹세한 대로 행하는 것에 대한 감독은 차세대 지도자인 엘르아살과 여호수아와 수령들의 몫입니다. 그래서 모세는 이들에게 요단 동편에 거하는 이들의 일을 알려 주는 것입니다. 약속대로 이행하면 그들이 길르앗 땅을 얻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원래대로 하나님께서 정하신 대로 순종해야 합니다. 갓과 르우벤은 다시금 다짐을 하면서 반드시 자신들이 약속한대로 해서 요단 이쪽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약속의 땅을 얻기 위한 전쟁과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전쟁 중에서 지금 이들은 하나님의 약속보다는 자신들이 얻기 위한 땅을 위해서 열심과 다짐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분명 적극적이고 긍정적이고 자신있어 보이지만 그 열심의 목적과 출발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면 결국 자신들이 생각한대로 자신들이 좋아보이는 대로, 자신들의 소견에 옳은대로 행하는 모습이 더 부각됩니다. 그래서 자신들이 좋아하는 땅을 얻기 위해서 이토록 열심을 품고 적극적으로 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선봉에 서고, 싸움에 적극적이고, 두 번 세 번 맹세하면서까지 기필고, 집요하게 요단 동편 땅을 차지하려는 만큼 이들의 모습은 하나님의 기업에 대한 열심보다 자신들의 욕심을 채울 만한 땅에 집착하고 있는 것입니다. 분명 욕심을 위한 열심으로 보입니다.
.
맹목적으로 무엇이든 열심인 이들이 있습니다. 봉사도 섬김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적극적으로 행하고 나누고 드리는 일들이 있습니다. 기도에 있어서도 여타의 신앙적 행위에 있어서도 열심히 행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 열심의 동기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일이기 보다는 자칫 자신들의 이기와 탐욕을 성취하기 위한 열심이라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미 얻은 땅이지만 여전히 싸워야 할 영적 싸움이 있는데 버릴 수 없는 안일함과 욕망이 겉으로는 믿음이 좋은 것처럼 열심과 충성을 다하는 것처럼 위장될 수 있습니다. 나의 열심이 과연 나를 망하게 하는 일인지, 살리게 하는 일인지, 주를 위한 일인지 나의 탐욕에 기인한 것인지 냉정하게 살펴 봐야 합니다.
*
# 33-38절 하나님께서 허락하셔야 땅을 기업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모세는 갓과 르우벤과 므낫세 반 지파에게 아모리인이 왕 시혼의 나라와 바산 왕 옥의 나라를 땅과 성읍과 사방 땅을 분배합니다. 갓 자손은 견고한 성읍을 건축하고 양을 위한 우리를 짓습니다. 르우벤 자손도 땅을 차지하고 그 이름을 바꾸어 새 이름을 줍니다.
.
모세를 통해서 이들은 결국 요단강 동편의 땅을 분배 받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들이 분배 받은 땅에 가서 성읍을 건축하고 양을 위한 우리들을 지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르우벤 자손도 성읍들을 건축하고 새로운 이름을 짓습니다. 새로운 땅, 새로운 백성, 새로운 출발을 위한 의도를 가지고 성읍의 새 이름을 지은 것입니다. 비록 모세가 허락하고 배분했으나 이에 대해서 하나님은 허락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더욱 갓과 르우벤은 가나안 정복의 선봉에 선다는 약속을 잘 지킨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다고 이후의 성경에서 이들의 약속이행을 크게 칭찬하지도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땅을 얻은 것은 하나님의 허락이라고 볼 수 있지만 하나님의 허락이 모두다 좋은 응답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요단 동편 지파들은 결국 오랜 후에 외세의 침략을 당할 때에 가장 먼저 끌려가는 수모를 당합니다(대하 5:26).
.
우리가 이 땅에서 하나님의나라를 사는 일 또한 하나님께서 허락하시고, 하나님의 방법을 따라서,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믿음으로 나아갈 때 그 나라를 소유합니다. 이전에 내가 알고 있던 가치관, 세계관, 소유의 주권이 모두 바뀔 때 우리는 진정 하나님의 주인되심과 왕되심 우리를 통치하심과 인도하심에 대해서 전적으로 신뢰하며 의뢰할 수 있습니다. 단순하게 새 이름을 지어서 우리가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지만, 결국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것입니다.
*
# 39-42절 은혜로 얻을 것인가? 수고로 얻을 것인가?
므낫세의 아들 마길의 자손은 길르앗을 쳐서 빼앗고 그곳의 아모리 인들을 쫓아냅니다. 그렇게 얻은 땅을 모세는 마길과 야일과 노바에게 나눠서 이들이 촌락과 마을들에 들어가서 쳐서 빼앗고 자신들이 이름을 지어 명합니다.
.
마길의 자손들은 여전히 치뤄야 하는 전쟁이 있습니다. 또한 사명도 있습니다. 길르앗을 치는 일과 거기 있는 아모리 인들을 쫓아내는 일입니다. 그래서 므낫세의 아들 마길은 준 땅에서 그대로 거주하고, 야일은 촌락들을 빼앗고 그곳 이름을 하봇야일이라 부르고, 노바는 그라과 그 마을들을 빼앗고 자기 이름을 따서 지명을 바꿉니다. 이제 약속의 땅에 들어가면 은혜로 받을 땅이 있고, 전쟁을 통해서 받을 땅이 있고, 노바와 같이 땅을 받을 뿐 아니라 그 땅의 이름을 자기들이 지어서 그 소유권을 선포하고, 무엇보다 자신들이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했습니다.
.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그 땅을 차지하는 방법은 여러가지를 말할 수 있으나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가 있습니다. 사람의 열심으로 뭔가를 얻을 수 있지만 그것에 대한 주권을 자신이 아닌 여호와께 돌리는 것이 더 합당합니다. 기다리면 약속의 땅을 은혜로 얻지만, 조급하면 다른 땅을 힘들여 얻어야 합니다. 하지만 약속된 땅에 가는 일 뿐 아니라 나눈 이야기를 통해서 지금 이곳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기다리면 은혜로 얻지만, 조급해 하거나 믿음이 없으면 열심과 수고로 얻는 줄 착각하면서 내 힘으로 무엇이든 얻을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교만해져서 살게 됩니다. 내가 지금 무엇을 할 때인지 분별해야 합니다. 가만히 기다려야 할 지, 적극적으로 전쟁에 참여해야 하고 그 모든 소유권을 주님께 이양하든지 깊이 생각해 봐야 합니다. 내게 주어진 모든 것이 주님의 것임을 늘 기억하면서… 약속의 땅에서 제비 뽑아 얻는 땅은 은혜로 주어질 것이며, 때에 따라서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마길의 아들들과 같이 크게 세가지 케이스(40-42절)의 땅 분배의 복을 받게 될 것입니다.
*
# 거둠의 기도
나의 주 나의 하나님
우리의 안위를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에서 찾고 있는 죄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믿음과 현실 가운데서
자꾸면 눈에 보이는 현실과 타협하려는 연약함을
주님 붙잡아 주옵소서.
주님을 온전히 의뢰하지 못하는 믿음없음을
주님 용서하여 주옵소서.
끝까지 약속에 신실하신 주님을 의뢰하고
오늘도 주님만 따르게 하옵소서.
우리를 위해 싸우시는 하나님 아버지
탐욕을 구하는 신앙이 아니라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잘못된 열심을 내려놓고
주님의 인도에 열심과 적극성을 갖게 하옵고,
새 백성 삼아주시고 새 인류, 새 사람으로 세워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드리며
모든 소유의 주가 하나님이심을 다시금 인정하며
약속의 땅으로 믿음과 순종을 통해 나아감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는 것을 알게 하옵소서.
약속하신 것을 얻기까지 오래 참을 수 있는
인내하는 믿음도 주시옵고
때로 우리가 적극적으로 싸우고
소유권에 대한 시험이 올때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임을
온전히 믿는 믿음으로 승리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