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된 사람, 별이 될 사람들” (「친밀한 권위자」

친밀한 권위자를 읽고

by 평화의길벗 라종렬
“별이 된 사람, 별이 될 사람들”
(「친밀한 권위자」를 읽고)
평화의 길벗 라종렬

권위자가 친밀할 수 있는가? 신기한 제목의 책을 접하게 되었다. 책을 구입하는 일이나 누군가에게 책을 선물 받는 것이 항상 설렘과 기대가 있어 좋다. SU사무실에서 이 책을 다량으로 구입하고서 교회의 리더들에게, 그리고 지도자의 길을 갈 사람들에게 필요한 책이라는 소개만 받고서 여러 권을 한꺼번에 구입하고서 읽기 전에 더 많이 선물한 책이다. 하지만 에릭 내쉬라는 이름이 생소한데 왜 그가 어떤 삶을 살았기에 그토록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과 감사로 기억될 수 있었을까? 구입한 책을 다 선물하고 남은 한권을 부여잡고 아침부터 읽어가기 시작했다. 읽지도 않고 소개만 받아 선물하기엔 찜찜한 구석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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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어가는 내내 에릭 내쉬의 ‘몽타쥬’를 그려갔다. 한 사람 한 사람 그를 만나고 그에게 영향을 받고 그를 지켜보며 그로부터 영향을 받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내쉬의 인격과 생애가 하나둘 퍼즐처럼 맞춰져 갔으며 읽어가는 내내 저자들과 함께 에닉 내쉬를 만나며 그의 모습을 상상하게 되었다. 삽화로 넣어진 에릭 내쉬의 희미한 사진으로 보이는 그의 인상을 맞춰가면서..

나의 나 된 것은 오로지 주의 은혜라고 고백한 바울의 고백에는 주님의 도구가 되어서 바울에게 영향을 준 많은 사람들도 함께 포함된 고백이라고 믿는다. 한 사람이 성숙한 사람으로 양육되어 사람행실을 하게 될 때까지 그의 인격형성과 가치관, 세계관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많은 요소들이 작용된다. 가족, 친구, 스승을 비롯해서 시대적인 환경과 여러 가지 사건들 그리고 삶의 여정에서 접하게 되는 많은 책들과 지식들이 모두가 복합적으로 한 사람의 인격과 여타의 관을 형성하게 한다. 책을 읽어 가면서 몇 군데 그의 삶의 여정에 대하여 간단하게 소개한 이외에 에릭 내쉬가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일까? 그토록 친밀한 권위자로서 사역할 수 있게 된 데는 어떤 멘토가 또 있었을까 하는 궁금함이 있었지만 이 문제에 대해서는 책에서 깊이 다루지 않은 아쉬움이 있다.

그러나 여러 사람들의 생애와 신앙에 에릭 내쉬가 중요한 전환점이 되거나 멘토가 되거나 여러 가지 모양으로 기억되며 영향을 끼친 일에 대해서는 10여명의 사람들이 여러 가지 관점에서 책의 기획자가 의도한 대로 에릭 내쉬의 세계를 하나하나 짚어 주었다. 추천사를 비롯해서 그의 사역스타일과 설교, 그리고 상담자, 사람을 대하는 태도, 캠프를 준비하고 운영하는 방식, 전도에 관하여서 그리고 단순한 그의 성경적인 지식과 신학의 관점들, 그리고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청중의 관점에서 가장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는 그만의 노하우(무엇인지 명확하진 않고 오직 그만이 할 수 있었던 그런 능력들), 그래서 그를 통해서 일어난 변화와 결단과 열매들을 소개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옹고집이고, 단순해 보이고, 때론 모자라 보일정도로 순수하다가도, 알고 계획한 일에 대하여는 대단한 열정으로 충성하며, 적절한 비판과 위로를 겸할 수 있는 그의 모습 속에서 다양한 가치 속에서 중요한 목적을 잃지 않으며 나아가는 스타일로 지혜로운 인생을 살다간 사람이었다고 증언한다. 그의 삶을 조명해 보면서 어느새 나에게 영향을 준 여러 사람들의 얼굴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 간다. 에닉 내쉬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은 그를 통해 많은 것을 혹은 어떤 이는 인생 전체의 전환을 경험케 되고, 무엇보다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도움을 받은데에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큰 영향력이었다. 이 땅에서 단 한사람만이라도 믿음의 유산을 물려줄 수만 있어도 큰 일이건만... 우리 모두에게는 그런 사람들이 저마다 있다. 사람들의 증언들을 읽어 갈 때마다 그런 여러 가지 역할들을 그때그때 해 주었던 사람들의 얼굴들이 하나하나 생각이 나서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에릭 내쉬는 사역의 현장에서도 좋은 멘토로서 영향을 남긴 사람이었지만 그가 떠난 후에 그의 진가가 더욱 발휘된 사람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그래서 그의 빈자리가 커 보이고 그의 영향력이 그만큼 컸음에 감사하는 모습들, 함께 있을 때는 때로 날카로운 그의 조언과 충언에 가슴아파하다가도 그것이 결국 자신의 생애에 유익함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감사하면 여지없는 겸손으로 다시금 오래도록 챙겨주었던 그의 세심한 배려가 살아 생전 많은 이들에게 한결 같이 도움이 되었다는 사실은 사역자로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소란스럽지 않으면서도, 한발 뒤로 물러서 있으면서도, 그리고 선동하거나 주장하거나 요란하지 않으면서도 소리 없이 사람들의 용기를 북돋우며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그러면서도 사람들이 자신을 향해서 경배의 손을 들게 하지 아니하고 철저히 그리스도께로 인도했던 치밀함, 그의 사역가운데에서 사람들의 약한 영웅을 향한 숭배를 지혜롭게 그리고 너무도 영리하게 처리했던 그의 삶은 오늘 교회 안에서 그리고 목회자들에게 지금 교회와 자신의 탐욕을 이루며 사람들을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선동하고 있는지 아니면 도움을 주는 사람으로서 그리스도께서 사람들을 향하게 하고 있는지 점검케 하며, 본연의 임무를 찾아서 그리스도께로 인도해야 함을 깨닫게 한다.

무엇보다 가장 에릭 내쉬다운 삶을 살았던 것이 주위의 사람들에게 한결같은 모습으로 그리고 좋은 영향과 사랑받는 사람으로 남을 수 있었다는 사실에 대하여 증언자 모두가 공감하고 있었다. 자신에게 주어진 은사와 자신의 한계를 알고 나아갈 때와 물러설 때 그리고 주어진 기회에 최선을 다해 자신의 은사를 발휘했던 그의 헌신이 필요할 때마다 언제고 손을 내밀면 기대에 어긋남 없이 도움을 주었던 그를 모두가 회상하고 있다.

이제는 나도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하는 자리에 섰다. 나는 아직도 부족하고 여전히 책이나 이런 사람들의 멘토가 있어야 하건만 어느새 내게는 양육할 사람들과 에릿 내쉬에게는 없는 믿음의 유산을 물려주어야 할 귀한 자녀들까지 있다. 그가 여러 사람들에게 여러 모양으로 기억되면서도, 기독교 신앙으로 양육했던 많은 이들에게 사랑과 감사로 기억되는 것은 결국 자신이 알고 있는 그리스도에게 순종하며 그가 아는 것과 믿는 것과 행하는 것이 하나였기에 가능한 일이 아니었나 평가해 본다. 신학적 소양이 깊지 않았어도 그는 지식적인 하나님이 아니라 체험적인 삶으로 신앙을 살았으며, 지극히 현실적인 신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살았다고 했다. 결국 가장 큰 영향력은 세상도, 지역도, 대다수 공동체가 아닌, 자기 자신의 변화와 솔선함, 그리고 그리스도께 순종함이 능력이 되어 그의 캠프사역과 상담사역과 모든 여타의 사역에 능력의 결실들이 친밀한 권위로 나타나게 되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내가 이 책을 통해서 또다시 결심하며 힘을 얻고 나아가는 것은 내가 먼저 그리스도 앞에 바로 서서 그분의 구주(Savior) 되심과 주(Lord) 되심을 인정하는 믿음과 삶이 하나 되어 살아갈 때 결국 가족과 신앙공동체와 주께서 허락하신 더 넓은 지경의 분야에까지 주의 도구로 쓰여지리라 확신한다.

에릭 내쉬의 생애에서 영향을 받은 것에 대하여 솔직하게 몽타쥬를 그려준 저자들에게 그리고 그런 삶을 소개해 준 주님께 감사하며 많은 사람을 의로운 길로 돌아 오게 하는 사람은 별처럼 빛난다는 성경의 표현대로, 별이 되어 빛을 발하고 있을 에릭 내쉬를 따라서, 그리고 별이 되고 싶은 사람들의 그런 마음을 따라 나도 함께 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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