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상 13:01-14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바르게 나

역대상 13:01-14

by 평화의길벗 라종렬

역대상 13:01-14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바르게 나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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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은 왕으로 즉위한 후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기려 합니다. 백성의 동의를 얻고 온 이스라엘을 모아 하나님 앞에 행하는 이 일을 시작하지만, 그 과정에서 웃사가 궤를 손으로 붙들다가 죽임을 당합니다. 다윗은 두려워하며 궤를 오벳에돔의 집에 임시로 두는데, 여호와께서는 오벳에돔의 집에 복을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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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절 하나님은 우리가 함께 일하시는 분이시나, 궁극적으로 하나님 뜻에 따르기 원하십니다.

다윗은 온 이스라엘과 더불어 언약궤를 옮기려는 일을 논의하며, 민족 공동체 전체가 이 일에 동의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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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은 새로운 왕국의 영적 중심으로 하나님을 모시기 위해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모셔오려 합니다. 이는 매우 선한 의도였으나, 백성의 뜻에 따라 결정한 점이 드러납니다. “만일 너희가 좋게 여기고”라는 표현은 하나님 뜻보다는 인간의 의견을 앞세운 접근이었을 수 있습니다. 공동체의 합의는 중요하지만, 신앙의 핵심은 하나님의 뜻을 먼저 물어야 한다는 교훈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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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교회나 공동체에서도 하나님의 사역을 시작할 때, 사람의 동의나 수적 동원보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식과 뜻을 먼저 묻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적인 일이라 해도 인간 중심의 동의로 출발하면 결국 하나님의 거룩함을 잊게 되고, 실패할 수 있습니다. 계획을 세우기 전에 기도로 하나님의 뜻을 물으며, 말씀을 통해 기준을 확인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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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8절 하나님은 형식보다 말씀에 따른 순종을 원하십니다.

다윗은 궤를 새 수레에 실어 운반하려 한다. 백성들은 기뻐하며 악기를 연주하고 찬양하며 이 일을 감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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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절은 삼상 6:7에서 블레셋 사람들이 궤를 돌려보낼 때 사용한 방식(수레)에 의존하는 장면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율법(민수기 4:15)은 궤를 레위인이 어깨에 메고 운반하라고 명했습니다. 기쁨과 열심은 있었으나, 방식이 하나님의 법에서 벗어났기에 위험한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이 장면은 ‘형식적 경건’이 아니라 ‘말씀에 따른 철저한 순종’이 하나님이 받으시는 예배임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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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예배와 봉사에서 감정이나 열정만 앞세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한 방법과 질서가 필요합니다. 순종 없는 예배는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참된 경배가 되지 못합니다. 특별히 예배 인도자나 목회자는 하나님 앞에 ‘어떻게’ 행할지를 늘 점검하며 사역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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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10절 하나님은 거룩을 가볍게 여기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십니다.

기럇 여아림에서 언약궤를 옮기는 도중 소들이 뛰자, 웃사가 궤를 붙들다가 하나님의 진노로 인해 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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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사의 행동은 외견상으로는 ‘경건한 의도’였으나, 하나님의 거룩 앞에서는 사람의 의도가 기준이 될 수 없습니다. 언약궤는 하나님 임재의 상징이었고, 궤를 만지는 것은 철저히 금지되었기에(민 4:15), 웃사의 죽음은 하나님의 거룩함에 대한 엄중한 경고였습니다. 이는 출애굽기 19장에서 하나님의 산을 함부로 오르지 말라고 한 경고와도 유사하며, 신약의 아나니아와 삽비라 사건(행 5:1-11)과도 연결됩니다.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나, 동시에 거룩과 정의의 하나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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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나님의 사랑만을 강조하며 그분의 거룩함과 두려움을 간과하고 있지는 않은가? 예배에서, 말씀 앞에서, 성례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자로서 경외심을 회복해야 합니다. 세속화된 시대일수록 성도의 삶 속에 '거룩'에 대한 회복이 절실합니다. 거룩을 가볍게 여기면, 신앙은 본질을 잃고 타협과 습관으로 전락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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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14절 하나님은 자신의 거룩을 경외하는 자에게 복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웃사의 죽음을 통해 두려움을 느낀 다윗은 궤를 오벳에돔의 집에 둡니다. 하나님은 그의 집에 복을 내리십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진노 앞에 분노하고 두려워했지만, 이 사건은 단지 하나님의 엄격함만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그의 거룩을 존중하는 자에게는 복이 임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오벳에돔은 레위인이며, 제사장 계열로 알려져 있으며(대상 15:18), 궤를 모신 그의 집은 ‘복의 통로’가 되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임재가 저주가 아닌, 준비된 자에게는 복의 근원이 됨을 증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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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임재는 어떤 이에게는 두려움이 되지만, 거룩함으로 준비된 자에게는 생명의 복이 됩니다. 가정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중심에 두고 살아가는 삶, 말씀대로 순종하는 가정은 오늘도 ‘오벳에돔의 집’처럼 복의 통로가 되는줄 믿습니다. 교회 역시 하나님의 거룩함을 사모하고 존중히 여길 때 세상을 향한 복의 근거지가 될 수 있습니다. 거룩한 공동체로 회복되는 것이 한국 교회와 성도의 급선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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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둠의 기도

거룩하신 하나님,
저의 열심과 의도가 주님의 뜻보다 앞서지 않게 하시고,
말씀대로 순종하며 하나님 앞에 바르게 서게 하소서.

웃사의 죽음을 통해 주님의 거룩을 가볍게 여긴 저의 모습을 돌아봅니다.
경외함과 순종으로 예배하게 하시고,
오벳에돔처럼 주님의 임재가 머무는 복된 삶을 살게 하소서.

오늘도 주의 방식대로 살아가며,

주의 말씀을 따라 걸어가는 자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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