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상 12:01-40
역대상 12:01-40 왕을 따르는 백성, 하나님께 속한 용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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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은 사울을 피해 시글락에 머물던 다윗에게 각 지파에서 용사들이 자발적으로 모여들어 다윗을 돕고자 하는 모습을 기록합니다. 이들은 뛰어난 무예와 헌신으로 다윗을 지지하며, 결국 온 이스라엘이 한마음으로 헤브론에 모여 다윗을 왕으로 세웁니다. 이 과정은 하나님께서 다윗을 참된 왕으로 세우시고, 백성들을 감동시켜 그에게 충성하게 하신 섭리의 역사입니다. 공동체는 큰 기쁨과 연합 속에 다윗의 왕위를 기뻐하며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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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절 하나님은 환난 중에도 하나님의 뜻을 따라 왕을 도울 사람들을 일으키신다.
다윗이 사울을 피해 시글락에 있을 때, 여러 지파에서 용사들이 몰려와 다윗과 동역하게 됩니다. 이들은 베냐민(1–7절), 갓(8–15절), 유다와 베냐민 일부(16–18절), 므낫세(19–22절) 지파로부터 온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은 뛰어난 전투 능력을 지녔을 뿐 아니라, 다윗을 왕으로 받아들이고 전적으로 돕기로 결단한 자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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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본문은 단순한 군사 명단을 넘어서, 하나님의 선택과 다윗의 정통성, 그리고 백성의 자발적 충성이라는 주제를 강조합니다. 사울 왕조에 속한 베냐민 사람들이 다윗을 따랐다는 점은 상징적입니다. 이는 다윗이 단지 정치적 지도자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세우신 언약의 왕임을 강조하는 장치입니다.
특히 갓 지파 용사들은 "얼굴은 사자 같고 산의 사슴처럼 빠른" 자들로 묘사되며, 이는 단지 외형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부르신 특별한 용사로서의 영적 능력과 민첩함을 시사합니다. 이들은 요단강이 넘치는 시기에도 다윗에게로 나아왔습니다. 다윗은 위장된 배신자를 경계하면서도, 진실한 헌신을 보일 때는 영적으로 분별하며 받아들이는 지혜를 보입니다.
18절에서 성령이 임한 아마새가 "당신의 하나님이 당신을 도우신다"고 선언한 장면은 하나님의 승인을 받는 결정적인 고백입니다. 이 모든 과정은 다윗의 왕권이 하나님의 주권 속에서 진행된다는 사실을 명백히 보여줍니다. 예수님께서 세례 받으실 때에 임하신 성령께서 ‘이는 내 기뻐하는 아들’이라고 선언한 장면을 연상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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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도 하나님은 자신의 뜻을 이루시기 위해 각 지체들을 부르시고 세우십니다. 우리 역시 편안한 곳에서만 주님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광야 같은 시절과 위기의 순간에 더욱 분명하게 주님께 속해 있음을 고백해야 합니다.
교회는 이익이나 명예를 위한 모임이 아니라, 다윗을 따르던 용사들처럼 오직 하나님 나라를 위해 헌신된 자들의 모임이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참된 리더에게 순복하고 도우며, 그가 말씀을 따라 인도할 수 있도록 서로 돕는 백성이 되어야 합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하나님께 속한 용사로 살아가는 것이 오늘의 소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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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37절 하나님은 모든 지파와 백성을 모아 참된 왕을 세우신다.
이 단락은 다윗이 헤브론에서 왕이 될 때, 이스라엘 전 지파에서 용사들이 집결하여 다윗을 왕으로 세우는 장면을 묘사합니다. 유다, 시므온, 레위, 베냐민, 에브라임, 서므낫세, 잇사갈, 스불론, 납달리, 단, 아셀, 르우벤, 갓, 동므낫세 지파가 등장하며, 각 지파마다 뛰어난 무사들과 리더들이 언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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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본문은 다윗이 "온 이스라엘"의 왕으로 즉위하게 되는 배경을 제공합니다. 이때 등장하는 용사들은 단순한 전투력을 자랑하기보다, "시세를 알고 이스라엘이 마땅히 행할 것을 아는" 잇사갈 지파(32절)처럼 시대를 분별하며 하나님의 뜻을 실행하는 리더십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지파 전체가 ‘한마음으로’ 다윗을 왕으로 세우고자 모였다는 점은 다윗의 즉위가 인간의 정치적 야망이나 계략이 아닌, 하나님의 뜻에 따른 전민족적 응답임을 강조합니다.
이 장면은 역대기 저자가 바벨론 포로 이후 공동체에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바로 하나님이 회복하시는 공동체의 중심에 참된 왕과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백성이 있다는 것을—표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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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공동체 역시 각기 다른 배경, 성격, 재능을 가진 이들이 하나의 목적, 하나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모일 때 진정한 공동체가 됩니다.
특히 교회는 단지 조직적 합의가 아닌, ‘한마음’으로 주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며 섬기는 공동체여야 합니다. 세상의 질서와 가치관 속에서도 하나님 나라를 따르는 삶을 위해 시대를 분별하고 순종하는 잇사갈 사람들 같은 리더가 필요합니다. 우리교회 가족들이 모두 이러한 말씀의 리더들로 세워져서 다른 이들을 또한 그렇게 세워가는 일꾼들이 되는 날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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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40절 하나님은 순종의 공동체에 기쁨과 충만함으로 응답하신다.
38절에서 모든 군대가 질서 있게 모여 다윗을 왕으로 삼고자 결단합니다. 이들은 헤브론에서 다윗과 함께 먹고 마시며 큰 잔치를 엽니다. 그 주변 지역 사람들까지도 음식을 보내와 공동체 전체가 다윗의 즉위를 기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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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은 단지 왕이 즉위한 정치 행사가 아니라, 하나님이 세우신 왕에 대한 전 민족적 동의와 축제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백성 가운데 이루어질 때, 공동체 전체에 기쁨과 풍요가 임한다는 사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이는 하나님 나라의 잔치를 예표합니다. 왕을 중심으로 모인 하나님의 백성은 그 왕을 섬기는 일에 참여하며,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기쁨을 함께 누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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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 공동체는 주님이 왕이 되신 기쁨을 누리는 장소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고, 그 뜻에 함께 참여하는 자들은 이 세상에서부터 하나님 나라의 기쁨과 잔치에 참여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교회는 헤브론과 같은 장소가 되어야 합니다. 기쁨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높이며, 모든 성도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기쁨과 헌신으로 예배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이 공동체를 통해 세상도 하나님 나라의 복과 기쁨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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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둠의 기도
왕이신 하나님,
우리를 다윗의 용사들처럼 부르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도록 부르셨음을 감사합니다.
험한 시대에도 주님 편에 서는 용기와 충성을 허락하소서.
우리 교회가 다윗의 군대처럼 한마음으로 세워져,
예수님을 왕으로 모시며
기쁨과 순종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게 하소서.
주님의 군대처럼 강하고 성결한 공동체로
우리를 이끌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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