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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화의길벗 라종렬 Aug 15. 2017

민수기 31:25-54 광야학교의 분배 정의

민 31:25-54 

민수기 31:25-54 광야학교의 분배 정의 


미디안과의 전쟁에서 얻은 전리품들을 군인들과 회중 그리고 제사장과 레위인들에게 공평하게 분배할 것에 대한 하나님의 명령과 그대로 순종한 이야기입니다. 


25-31절 이스라엘은 이제 한 몸 공동체, 공동 운명 공동체입니다. 

미디안과의 전리품들을 계수하고 분배하는 기준을 정합니다. 일단 반씩 나눠서 군인들과 회중들에게 줍니다. 그리고 군인들은 1/500을 여호와께 드려서 제사장이 취하게 하고, 회중들은 1/50을 레위인들에게 주도록 합니다. 


전쟁에 나간 군인들은 모두 이스라엘 지파에서 각각 천명씩 도합 12,000명이 출전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이스라엘을 대표한 이들이었으며, 자신의 가족들과 지파를 대신해서 출전한 이들입니다. 그러므로 이들의 헌신은 이스라엘의 헌신이요, 이들의 성공은 이스라엘의 성공입니다. 그것은 또한 하나님을 대신한 승리이며, 하나님의 승리입니다. 보낸 자도, 나아가 싸운 자도 모두 함께 한 전쟁이고 함께 승리한 것입니다. 그들을 지휘한 이들도, 그들을 위해서 기도한 이들도, 그리고 그들을 후방에서 지원한 이들도 모두다 함께 싸운 전쟁입니다. 서로의 헌신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모두가 함께한 전쟁이기에 전리품에 대한 분배도 공평하게 헌신한 만큼 나누도록 했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나누게 했습니다. 그렇게 이스라엘은 이제 한 몸 공동체이고, 공동 운명을 소유한 공동체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디안과의 전쟁은 이제 가나안 정복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할 원칙을 보여줍니다. 또한 오늘 우리의 영적 전쟁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특별히 교회의 사역들과 선교의 영역에서도 마차가지입니다. 보내든지 가든지 모두다 함께 동역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 몸 공동체는 슬픔과 기쁨도 고통과 영광도 모두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지금 교회안에서 우리는 그런 한 몸 공동체로서 서로 위로와 격려로 함께 자라가고 서로 볼아보며 섬기는 사랑의 가족임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32-47절 하나님의 나라는 분배의 정의가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계수된 전리품의 양은 풍성했습니다. 이에 군인들이 받을 몫과 회중들이 받을 몫을 나누었고, 군인들은 명령대로 여호와께 공물로 드려 제사장 엘르아살은 자신의 몫을 받았고, 회중들 또한 명령대로 레위인들의 몫을 나누었습니다. 


힘있는 자와 힘없는 자, 많이 가진 자와 작게 가진 자, 그리고 일 할 수 있는 자와 할 수 없는 자등 공동체 안에는 수많은 부류의 사람들의 있습니다. 이들 모두는 필요가 각각 다릅니다. 그런 필요를 따라 유한한 소유들을 부족함 없이 나누는 일은 탐욕을 갖고서는 불가능합니다. 서로를 소중히 여기고 이기적인 욕심을 내려 놓고 여호와의 공급하심을 믿으며 있는 것을 나눌 수 있는 믿음이 있는 자라야 분배의 정의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천편 일률적으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필요를 따라 나누되, 그것이 하나님의 공급하심을 믿고서 자족하는 마음을 가질 때라야 분배의 정의는 온전해 질 수 있습니다. 군인과 회중 그리고 제사장과 레위인 모두 처음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기준을 정해 주신대로 모두 순종하였을 때 이스라엘 공동체는 전리품에 대한 분배의 정의를 맛봅니다. 여호와가 목자 되시니 부족함이 없는 은혜를 경험한 것입니다. 


공동체에서 가장 많은 시험에 드는 부분이 이러한 공과의 열매를 취할 때입니다. 문제는 항상 공급자가 하나님이심을 믿지 않고, 우리 소유의 주권이 주님이심을 온전히 믿지 않는 이들로부터 시작됩니다. 지금 우리가 취하고 소유한 것들은 모두다 내가 잘나고 내가 노력해서 얻은 것만이 아닙니다. 그 안에는 누군가의 수고와 희생의 결과도 담겨 있습니다. 무엇보다 그러한 수고의 열매를 허락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절대적입니다. 이것을 아는 자들은 나의 소유를 기꺼이 공동체를 위해서 소외되고 연약한 이들을 위해서 그리고 부의 편중과 결핍을 막기 위해서 아낌없이, 기꺼이 나눌 수 있습니다. 


세상은 경쟁의 승리가 삶의 승리인 줄 알고, 부익부 빈익빈의 논리가 여전히 대세인 것처럼 돌아갑니다. 최근 정부의 주택과 부동산에 대한 정책들은 이러한 잘못된 것들에 정의를 세우기 위한 발로입니다. 하지만 국민의 가치관 속에서 우리가 소유한 것에 들어 있는 다른 이들의 희생을 인정할 줄 아는 마음이 없다면 정책과 처벌이 아무리 잘 세워진다 해도 분배의 편중을 막기 어렵고 정의를 세워갈 수 없습니다. 우리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소유임을 믿는 이들입니다. 땅을 부의 축적 수단으로 삼지 아니하고 소유를 이기적으로 독점하지 않으며, 소외된 이들을 향한 긍휼을 갖고 살아가야 하는 가치관을 갖고 살 수 있는 풍성한 하나님나라의 백성입니다. 아직도 물질의 시험 앞에서 하나님과 겸하여 섬기려는 알량한 마음이 있다면 나는 아직도 하나님을 온전히 믿는 자라 하기 힘듭니다. 아직도  주님께 이전하지 못한 소유권이 있다면 오늘 이전해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의 공급하심을 신뢰하며 믿음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48-53절 하나님의 나라는 감사와 속죄와 순종을 통해 누릴 수 있습니다. 

군대의 지휘관들(천부장과 백부장)이 군인을 계수하니 한 사람의 희생도 없자 자신들이 탈취한 귀금속을 자신들의 생명을 위하여 속죄헌금으로 가져옵니다. 


지휘관들이 속죄한 죄는 먼저 하나님께서 명하지 않은 인구조사에 대한 속죄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은 전리품을 취한 것에 대한 속죄로도 볼 수 있습니다. 50, 53절에서 자기들의 생명을 위하여, 자기를 위하여 탈취한 것이라는 표현등을 통해서 두 번째 죄에 대한 속죄가 더 직접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여호와께서 허락지 않은 인구조사에 대한 죄도 이전에 모세가 행하므로 문제가 있었기에 이것 또한 배제할 수 없습니다. 여호와께서 명한 전쟁에서 아무런 희생이 없다는 것을 깨달은 후에야 자신들의 불순종과 믿음 없음에 대한 죄를 깨닫고 이를 속죄하기 위한 예물을 드린 것으로 봅니다. 이렇듯 하나님의 나라는 속죄와 감사 그리고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순종하는 것을 통해서 누릴 수 있습니다. 


주님의 주권 곧 하나님의 왕되심에 대한 하나님나라의 축복은 먼저 하나님의 주권을 믿는 자가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모든 누림이 결국 하나님의 공급하심을 알고 감사하는 자가 누릴 수 있습니다. 또한 왕되신 하나님의 통치에 온전히 순종하는 자가 하나님의 공급하심과 함께 하심과 보호하심과 여타의 은혜들을 풍성하게 맛볼 수 있습니다. 지금 하나님과의 관계를 방해하는 죄와 공급하심을 신뢰하지 못하게 하는 의심과 통치에 순종하지 못하게 하는 나의 의가 있다면 돌이켜야 합니다. 그래야 이미 이루신 그 나라의 부요를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54절 은혜에 대한 기억은 우리의 정체성과 삶의 방향을 조율하게 합니다. 

모세와 엘르아살은 지휘관들이 드린 금을 취하여 회막에 드려서 기념을 삼도록 조치합니다. 


많은 양의 금이 성막에 쓰이므로 말미암아 이것들이 쓰인 물건을 볼 때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와 자신들의 정체성과 역사들을 기념하고 기억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역사에 대한 기억은 결국 오늘 우리가 어떻게 여기까지 존재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하나님께서 어떻게 우리를 사랑하셨는지 가늠해 보게 합니다. 그래서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깨닫게 합니다. 그러므로 날마다 그 역사를 기억하게 하는 말씀의 자리는 우리로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우리의 정체성과 우리가 살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알고 따르게 하는 것입니다. 


지금 하나님의 은혜를 늘 되새김질 할 수 있게 하는 신앙의 행위들을 지속적으로 성실하게 갖고 있는지 돌아봅니다. 묵상의 자리는 그 무엇보다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게하고, 하나님을 알아가게 하고, 하나님 앞에 선 우리의 자리를 객관적으로 점검하게 합니다. 그래서 매일 매순간이 하나님의 사랑의 통치로 채워져 감을 알고 날마다 은혜 가운데 거룩한 길로 복있는 자의 길로 살아가게 합니다. 그러니 어찌 이 은혜의 자리에 나아가는 일을 거를 수 있겠습니까?



*기도

공평과 정의로 우리를 다스리시는 하나님 아버지

우리는 주님의 몸된 공동체로 세워주시고

함께 하는 천국가족 붙여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서로를 위한 책임과 섬김에 소홀함 없게 하옵소서. 

모든 소유의 주권이 주께 있음을 온전히 신뢰하고

허락하신 물질을 아낌없이 나누며

주님의 공급하심에 자족하는 믿음 갖게 하옵소서.

여전한 우리의 탐욕을 이기게 하옵시고

날마다 감사와 순종으로 주의 나라를누리며

주님의 은혜를 기억하는 자리에 나아가기를

즐거이 감당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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