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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화의길벗 라종렬 Aug 15. 2017

민수기 31:13-24 광야학교의 성결(聖潔)

민 31:13-24 

민수기 31:13-24 광야학교의 성결(聖潔)


미디안과의 전쟁에 승리한 군인들을 맞은 모세는 이들이 가져온 전리품 중에서 헤렘을 수행하지 않은 일로 진노하며 온전한 헤렘을 명하고, 이어서 군인들의 정결 규례를 명한다. 


13-18절 악은 그 모양이라도 버려야 합니다. 

미디안과의 전쟁에서 돌아온 군대를 맞이한 모세는 그들이 이전에 바알브올 사건에 연관된 여인들과 살려둘 수 없는 이들을 살려 준 것을 발견하고 남자아이와 사내를 아는 여인들을 다 죽이고 그렇지 않은 여인을 살리라고 명한다. 


모세는 미디안과의 전쟁을 하나님의 전쟁 곧 성전으로 알고 진행했습니다. 여호와께서 명하신 전쟁이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족속들과 달리 미디안은 이스라엘을 음행하게 한 장본인들로서 헤렘(진멸)의 대상이었습니다. 헤렘은 심판입니다. 이들의 죄악이 관영하여 더이상 용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을 때 마침내 하나님은 그들의 죄악에 대한 대가로 심판을 명하여 진멸하게 되는 것입니다. 노아의 홍수와 마찬가지로 그들의 죄로 인하여 죽는 것이고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기에 오늘날의 윤리적인 잣대로 헤렘을 이해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주로 가나안 족속은 철저한 진멸이지만 가나안 이외의 족속들은 부분적 헤렘을 명하고 있습니다). 


미디안 족속에 대한 헤렘의 이유를 밝힙니다. 그들이 이전에 발람의 꾀를 따라서 이스라엘 족속들을 모압 여인과 음행하게 하여 범죄하게 합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회중 가운데 염병이 일어 많은 사람을 죽게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들은 이스라엘의 원수요, 하나님의 원수이기에 심판적 헤렘을 명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사건에 연루된 이들을 살려두고 전리품으로 취해 왔으니 여호와를 대신하여 모세가 노를 발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라도 속히 여호와의 뜻을 따라서 헤렘을 실행하라고 합니다. 


윤리(인권)적인 이유보다는 전리품에 대한 탐욕이 결국 하나님의 명령보다 실리를 추구하는 쪽으로 실행 했다가 심각한 불순종의 길을 택하고 말았습니다. 지금도 주님을 따르는 광야학교의 여정 속에서 계속 우리를 미혹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에 대한 온전한 순종보다는 탐욕을 통해 스멀거리는 이기적인 행동들의 불순종의 길로 행하게 합니다. 하나님의 뜻에 대한 불순종 곧 탐욕에 기인한 행동은 결국 개인 뿐 아니라 공동체 전체의 죄악으로 치달아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오늘도 탐욕은 우리를 얼마든지 죄악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작은 탐욕이라도 심각하게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19-20절 공동체의 정결은 전쟁 중에라도 예외가 없습니다. 

모세는 군대가 7일동안 진영 밖에 주둔하며 셋째날과 일곱째 날에 군사들의 몸과 포로들의 몸과 의복과 모든 기구들을 깨끗하게 하도록 명합니다. 


하나님께서 명하신 전쟁 이었어도, 전쟁에 승리하였다 하더라도, 시체와 접촉하게 되면 모두 부정하게 되기 때문에 이를 정결하게 하는 일에는 예외가 없습니다. 그래서 군대는 이스라엘의 진영에 들어오기 전에 먼저 거룩을 위한 정결 예식을 거친 후에라야 공동체에 다시금 합류할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도 영적 전쟁 중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삶이 늘 긴장속에 깨어서 거룩을 지키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분주함과 산적한 일들이 혹 우리 자신의 나태함 때문인지 물어야 합니다. 죄는 종종 우리에게 특별한 상황이라고, 딱 한 번쯤은 괜찮다고, 그리고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서 타협하게 합니다. 그럴 수 없습니다. 공동체의 정결을 아무리 지나쳐도 중요하고, 전쟁중에라도 지켜야 할 거룩에 대한 부분은 끝까지 지킬 수 있어야 합니다.  


21-23절 우리의 모든 소유도 정결해야 합니다. 

제사장 엘르아살이 싸움에 나간 군인들에게 여호와께서 알려주신 정결 율법에 대해 상기시킵니다. 불에 견딜만한 모든 물건은 불로 깨끗하게 하고, 불에 견디지 못하게 하는 것은 정결하게 하는 물로 그것을 깨끗하게 하도록 합니다. 


제사장 엘르아살은 비록 헤렘을 명하여 문제가 된 부분들을 정리했지만 전리품으로 가져온 것들에 대해서도 미디안 족속들이 사용하던 것이어서 부정하기 때문에 역시 정결 규례를 치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불에 견딜만한 것은 불로, 견딜 수 없는 것은 정결하게 하는 물(민 19장 붉은 암송아지의 재로 만든 물)로 씻도록 한 것입니다. 


민수기에서는 피와 물과 불이 정결하게 하는 것이라고 소개합니다. 이렇듯 다양한 것들로 정결을 강조하는 이유는 우리의 모든 소유가 거룩해야 하기 때문에 모든 부분에 대한 정결을 이루기 위한 조치이고 물과 불과 피로 정결케 되는 길을 열어 주신 것입니다. 노아의 홍수가(물), 그리스도의 피가(피), 마지막 때의 불이 거룩하게 해 줄 수 있음을 이미 보여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이론을 통해 정결규례를 세워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정한 부분들을 정리하지 않을 때는 단호하게 소유의 정결등에 대해 깊이 재고하고 실행해야 합니다. 지금 우리의 모든 소유에 있어서도 이와 같은 분야에서 자신을 깨끗하게 하는 길 곧 거룩한 백성으로 온전한 행동을 하는 것이 바른 자세입니다. 



24절 거룩한 자만이 하나님의 집에 거할 수 있습니다. 

일곱째 날에 옷을 빨아 정결하게 한 후에 진영에 들어오도록 명합니다. 


전쟁에 참여한 군대들은 일곱째 날에 정결규례를 따라 옷을 빨고 깨끗하게 한 후에는 진영에 들어오도록 했습니다. 


여호와께서 명령한 전쟁인 헤렘이어도, 그리고 오늘 우리들의 영적전쟁에서의 헤렘도 모두 동일하게 거룩을 적용해야 합니다. 그렇게 한 후에라야 진영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만일 한 두 사람의 부정이라도 드러난다면 공동체 전체가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잠시 불편하고 돌아가는 길이지만 그래서 모든 소유에 있어서 거룩을 유지해 가는 자만이 하나님나라를 유업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 기도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 우리의 삶에 탐욕을 제어하고

악은 그 모양이라도 버리는 믿음 주옵소서. 

어떤 상황에서라도 공동체의 정결을 지킬 수 있도록

또한 공동체가 함께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정결을 지킬 수 있도록 하옵소서. 

그래서 정결의 영역이 나의 모든 소유임을 알게 하옵소서. 

그래서 여호와의 집에 거하게 되는 

복있는 자로 살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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