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08:04-17 진리(말씀)에서 멀어진 결과
렘 08:04-17
예레미야 08:04-17 진리(말씀)에서 멀어진 결과
계속해서 이스라엘이 멸망하게 된 원인으로 지도자들의 완악함과 어리석음을 폭로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떠나면 돌아오는 것이 정상인데 그들은 돌아올 줄을 모릅니다. 스스로 지혜 있다 하나 여호와를 알지 못하고, 엎드러질 줄 모르고 평안하다 합니다. 결국 이들은 최후까지 고집하다 여호와의 심판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4-7절 진리(말씀)에서 떠나면 본향을 잃고 완악해져서 표류하는 인생이 됩니다.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않고 배반하고 떠난 이스라엘은 도무지 돌아올 줄(회개) 모릅니다. 그래서 거짓을 고집하면서 정직을 말하지 않고 자신들의 악을 뉘우치는 기색도 없습니다. 그래서 사망의 길로 그대로 달려갑니다. 동물들도 그 정한 시기와 때를 아는데 이 백성은 여호와의 규례를 알지 못합니다.
삶의 방향은 오늘의 삶의 내용을 좌우합니다. 또한 삶의 내용은 지금 그의 정체성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서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야 했습니다. 하지만 더이상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않고 배반한 이후에 그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잘못하고 문제가 있는지 분별할 수 있는 기준을 잃어 버립니다. 그래서 욕망이 이끄는대로, 세상이 가는대로 휩쓸려 거침없이 사망의 길로 치닫게 됩니다. 그 끝에 멸망이 있는 줄도 모르고 자신들이 어디로 가는 줄도 모르고 그렇게 갑니다. 그래서 스스로를 속이며 정직을 말하지 않고 자신이 행한 것을 선악간에 분별하지 못합니다. 심지어 그럴 필요성 조차 느끼지 못하고 그저 욕망이 이끄는대로 살아갈 뿐입니다.
우리도 진리(말씀 곧 하나님)에서 떠나면 정체성과 삶의 내용과 방향이 표류하게 됩니다. 금새 세상이 추구하는 악인의 꾀 죄인의 길 오만한 자의 자리를 추구하면서 허탄한 길인줄도 모르고 때로는 그 안에 공허함을 느끼면서도 애써 외면하고, 누군가 그 길이 아니라고 말해도 늘 하던대로, 그래 왔으니까, 심지어 완고해진 마음이 이끄는대로 그대로 가버리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주님은 이러한 거친 달음박질에 쉼표를 찍어 주시는 것입니다. 잠시 돌아보라고, 그리고 내가 가는 길이 맞는지 방향은 정확한지 점검하라는 것입니다. 말씀 앞에 서는 일은 바로 내가 선 자리, 나의 삶의 내용, 방향을 점검하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버릴 것과 붙잡을 것과, 힘써야 할 것과 힘을 빼야 할 것들을 분별해서 돌이키고 내려놓고 바른 길로 행하려고 힘쓰게 됩니다. 더욱 주의 말씀을 알아가는 일에 열심과 주님의 지혜를 간구합니다.
8-12절 진리(말씀)을 맡은 자들이 말씀을 왜곡하고 탐욕으로 거짓을 행하며 부끄러운 줄 모르는 행동은 결국 넘어질 뿐입니다.
여호와께로 돌아오라는 말씀에 자신들은 이미 지혜도 율법도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가진 것은 서기관들의 거짓된 것을 가지고 있을 뿐입니다. 참된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니 그들이 가진 것은 여호와의 지혜와 율법이 아니라 자신들이 만들어 둔 탐욕의 산물일 뿐입니다. 총체적으로 남녀노소 선지자와 제사장까지 거짓을 행하고 탐욕을 따라 살아가기에 모든 것을 다 잃게 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연하게 평강을 외쳐대고 있고, 거짓을 고하면서도 부끄러운줄도 모르는 그들의 말로는 결국 멸망 뿐인 것입니다.
단순히 여호와의 말씀을 가지고 있고 알고 있는 것만으로 그것이 온전하다, 지혜롭다 말할 수 없습니다. 참된 지혜는 알고 있는 그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자 곧 여호와를 경외하며 여호와께서 기뻐하시는 대로 삶의 자리에서 정의와 공의를 행하는 자라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이스라엘은 그러한 삶의 모습이 없습니다. 그 이유는 이들이 가진 지혜와 율법이 왜곡된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서기관들의 뭇이 거짓을 기록한 것입니다. 이는 말씀을 해석하고 가르쳐야 하는 이들이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분별하고 해석하고 가르치지 않았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니 자신들은 지금 서기관들이 가르쳐 준대로 지극히 합법적, 종교적, 제의적으로 바람직하고 제대로 하고 있다고 착각하면서, 누구보다 신앙에 있어 열심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왜곡된 것들이 오래도록 전통으로 자리하고 있고, 말씀을 통해서 직접 배우고 여호와를 알고 만나지 못한 이들은 앞서 간 이들이 가는대로 비판없이 함께 멸망의 길로 치닫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된 데는 말씀을 맡은 이들의 문제가 병행됩니다. 백성의 타락과 지도자의 타락중에서 주로 지도자의 타락이 백성들의 타락으로 이어지는 경우들이 더 많습니다. 이들이 이렇게 타락하게 된 데는 욕심으로 인함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남녀노소 모두 욕심을 내고, 여기에 맞춰 선지자와 제사장은 정말로 전해야 할 말씀을 균형있게 분별하여 전하지 못하고 지금 심판을 명하시는 하나님의 뜻보다 백성이 듣고 싶어 하는 구원의 말씀을 전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무너져 가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평강을 외치지만 실제로 평강은 요원합니다. 여호와께서는 이들의 이러한 행태를 가증한 일이라고 평가합니다. 그런데 그들은 이러한 일을 행하고도 자신들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깨닫지 못하기에 부끄러운 줄 모르고 무조건 달려갑니다. 마침내 그 결과는 엎드러지고 거꾸러지는 자들과 같은 운명을 맞게됩니다.
말씀 맡은 자들의 책임이 무겁습니다. 말씀을 대하는 성도들의 태도 또한 그 결과에 대해 피할 수 없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는 주의 말씀을 원없이 읽고 보고 배우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지천에 있습니다. 그런데 말씀의 홍수같은 시대에 또 의외로 말씀에 목마른 영혼들이 많습니다. 몰라서 못듣기에 그런 말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왜곡된 것들로 가득해서 더더욱 말씀에 목이 마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바른 말씀을 전하고 가르치고 삶을 통해서도 그렇게 해야 하는데 말씀도 잘 알 지 못하고, 그것을 바르게 해석하지도 못하고, 왜곡된 모습이나 잘못 자리한 전통을 따라 그냥 가다보니 하나님을 아는 일에 있어서도 한계가 있는 것입니다. 급기야 자신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현실과 역사에 대해서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분별하지 못하고 그것을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소경처럼 이끌다가 결국 함께 망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말씀을 맡은 자들입니다. 그것은 지도자나 성도 모두에게 마찬가지입니다. 가르치(키)는 자는 바른 말씀을 이해하고 삶을 통해서 전해야 하고, 말씀을 받는 자들은 그 말씀을 잘 분별하며 말씀을 묵상하는 것에 즐거워해야 하며, 또한 제의적으로만 가까스로 신앙의 책임을 다했다고 해서도 안되며, 결국 삶의 자리에서 정의와 공의를 행하는 사랑의 열매들이 나타나는 것이라야 제대로 하나님을 알고 지혜로운 삶으로 신앙으로 인정될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바른 것인지, 교리와 역사와 하나님을 아는 모든 것들을 점검해야 합니다. 그리고 바른 신앙, 바른 신학, 바른 목회, 삶을 되찾고 회복하고 돌이키고 정진하는 일을 심각하고 시급하게 찾아야 할 때입니다.
13-17절 진리(말씀)을 떠난 이들은 그 무엇으로도 스스로를 지킬 수 없고 결국은 진멸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말씀을 떠난 이들에게 남은 것은 열매 없음입니다. 여호와께서 주신 것이 다 사라져 버린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깨닫지 못하고 여호와께로 피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든 견고한 성읍으로 피하면서 멸망하자 합니다. 자신들의 잘못으로 인하여 생긴 문제를 여호와를 향하여 핑계하고 불평하고 있는 배은망덕함까지 자행합니다. 마침내 심판의 군대가 탄 말의 울음소리가 들려오며 이스라엘 땅과 소유와 성읍과 주님을 삼키게 됩니다. 지금 이스라엘이 가진 것(신앙, 삶)으로는 결코 여호와의 심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추수는 심판을 보여주는 표현입니다. 여호와께서 주신 것이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된다는 것은 결국 버림 받는 것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깨닫지 못하고, 급기야 자시들이 총체적으로 배반하고 불신하고 불순종하며 길과 행위를 굽게 한 것으로 망하는 길로 갔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여호와로 인함이라 핑계하고 불평하고 떠넘기기까지 합니다. 그러고도 돌이키지 않습니다. 이러한 패역한 이스라엘을 향하여 하나님은 심판의 칼을 들어 치고 그들의 모든 것을 잃게 합니다. 그들이 여호와께서 주신 선물을 탐욕으로 점철하여 감사하지도 경외하지도 않고서 공의와 정의를 버리고 불의와 부패가 가득채운 성읍들, 부정한 주민들 모두 다 심판을 피하지 못합니다.
이스라엘의 신앙의 상태, 모습에 대한 총체적인 평가를 ‘술법’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들이 가진 지혜와 율법 곧 그들이 알고 있는 하나님과 신앙의 모습이나 교리등이 모두다 술법 곧 우상을 섬기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고 오히려 우상을 숭배하는 것보다 더 위험한 혼합주의적인 상태인데 더 심각한 것은 그런 모든 것이 죄라는 심각성마저 모른다는 것입니다. 스스로 생각하기를 자기들은 잘 믿고 잘 행하고 잘 살고 있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암처럼 이미 병들고 부패하고 무너져 가고 있는 실상을 직시하지못하니 선지자의 외침에도 징계의 채찍을 보고 듣고 경험함에도 깨닫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전통과 왜곡된 신앙이 고착된 것의 결과가 이렇듯 심각한 것입니다.
지금도 이러한 우리의 신앙의 현실을 고쳐나가는 일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그래서 다시 말씀 앞으로 나아가고, 말씀을 읽고, 말씀을 묵상하고 배워야 하는 일에 있어서 서로 핑계하면서 모르면서 아는체하고, 알고 있더라도 왜곡되고 협소하고 근시안적일 뿐 아니라, 또 안다 해도 그대로 사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니 이러한 신앙이 오래된 이들에게 그 길을 돌아서고 고치고 회복하라는 명령이 얼마나 공허하게 메아리 칠 뿐인지 통탄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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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는 이러한 외침을 무려 40년이나 외치고 살았습니다. 기적하나 없이 자신이 선포(설교)한 것을 누구도 듣지 않는 현실, 그러나 멸망으로 치닫는 것을 알지 못하고 망해가는 이들과 함께 가야 한다는 현실이 너무도 괴로웠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씀 전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던 그 길을 오늘 걸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해보니 여러가지로 말씀을 맡은자의 사명의 길이 더욱 무겁게 다가옵니다.
* 기도
때와 기한을 정하시고
말씀을 통해 우리를 다스리시고 빚어가시는 하나님
주께서 주신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배우고 전하는 은혜를 감사합니다.
날마다 그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는 일을 쉬는 죄를
범하지 않게 하옵소서.
말씀을 정직하게 묵상할 뿐 아니라
바르게 이해하고 또한 알게 된 그 말씀대로
순종하게 하옵소서.
말씀을 통해 참된 지혜와 법을 알게 하시고
말씀을 맡은 자로의 책임을 성실하게 감당하고
말씀을 듣는 자로서의 책임도 잘 감당하게 하옵소서.
끊임없이 솟아나는 탐욕을 주의 능력으로 제어하고
역사와 현실에 대해 무지하여
가증한 일을 범하지 않게 하옵시며
무지를 부끄러워할 줄 아는 양심과 분별력 갖게 하옵소서.
징계의 채찍을 달게 받을 수 있는 믿음과
술법같은 신앙의 요소들을 제거하고
정결한 신앙 회복하게 하옵소서.
다시 말씀의 능력들이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배우고 순종하려는 이들에게
역사하게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