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 카메론의 <아티스트 웨이>를 읽고
창조주 닮은 인간이 되다
The Artist Way를 읽고
평도(平道) 라종렬 책사
“하나님은 인간 없이 천지를 창조하시고, 인간과 함께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신다“ 창조주께서는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으셨다. 그것은 인간은 하나님을 닮았고, 하나님과 더불어 살아야하고, 하나님의 속성을 가졌다는 것을 말한다. 그 중에서 특히나 하나님의 창조성을 담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런 창조성을 활용하고 누리지 않고 획일화된 것을 닮아가려 했던 탐욕이 결국 자신에게 있는 창조성마저도 상실하게 했고, 그로부터 인간은 실락원 곧 풍성한 창조 세계에 거하지 못하고 추방된다. 복락원은 결국 잃어버린 하나님의 형상, 곧 창조성을 회복하고 원래 지음 받은 대로 살아가는 것이다. 그렇게 새 하늘과 새 땅을 지향하며 살아가는 것이 우리가 창조성을 회복하려고 하는 이유이다.
유명한 마틴 스코세지 영화 감독의 부인이라는 사실과 직접 영화시나리오와 여러 책들을 집필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흥미로운 줄리아 카메론(Julia Cameron)의 책을 이제 만났다는데 아쉬움과 지금에서라도 만났다는데 안도와 기대가 교차한다. 종합 예술이라고 하는 영화의 시나리오와 제작 경험을 가진 이가 오랜 삶의 경험과 수년 동안의 임상을 통해 완성된 예술가의 길을 열어주는 창조성 회복을 위한 메뉴얼을 한장 한장 읽어가다 보니 가슴이 뛴다. 마치 어릴적 모형 글라이더의 부품을 하나하나 조립하는 과정에서 가졌던 기대감과 마침내 처녀비행을 시도했을 때 하늘 높이 날아오르던 모형비행기의 모습을 보며 설렘 가득했던 느낌을 가졌다. 정말 그녀가 제시한 대로 따라가면 마치 꿈에서 작은 보석을 발견하고 주웠더니 연이어 계속 더 많은 보석들이 주체할 수 없이 많은 것을 얻게 될 것만 같다.
창조주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적 존재로 창조하셨기에, 우리에겐 이미 창조성이 있다. 그래서 인간은 지음받은 대로 창조주의 뜻을 따라 창조적 삶을 살아가는 창조력을 이미 갖고 있다. 그러한 창조성을 일깨우고, 창조적 삶을 살아가고, 창조력을 발휘하는 것은 결국 하나님의 창조의 목적에 부합하고,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는 삶이며, 가장 풍요로운 삶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창조주’에 의해 ‘창조성’을 갖고 ‘창조된’ ‘창조적’ 존재인 우리는 ‘창조력’을 계발하며 ‘창조적’ 삶을 살아가는 것이 가장 창조주의 뜻에 합당한 삶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그간의 노하우를 통해서 12주 정도의 과정으로 창조성을 되찾는 여정을 마련했다. 그리고 매일 매주 주어지는 과제를 실행할 것을 제시한다. 이 모든 일들의 가장 기초적인 과제는 ‘모닝 페이지’와 ‘아티스트 데이트’이다. 이는 우리가 ‘묵상’하고 ‘기도’하는 시간과 유사하다. ‘모닝 페이지’는 매일 아침 깨어서 3페이지에 걸쳐 무엇이든 쓰는 것이다. 그리고 ‘아티스트 데이트’는 매주 2시간 동안 특별한 시간 즉 자신의 내면의 창조성 또는 예술가와 만나는 시간이다. 여행, 일, 명상, 기도, 독서 등에서부터 일탈을 통해 평소에 하지 못한 일들을 경험하는 시간이다. 마치 묵상 후에 기도하거나 명상을 하는 것과 유사하다. 이러한 두 가지 직업은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많은 것들이 풀리거나 열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듣기만 해도 그럴 것 같다. 이미 묵상과 기도를 통해서 사유의 폭과 깊이가 변화되고, 더 풍성한 삶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매주 진행되는 실천 과제들은 한마디로 창조성을 찾는 일들인데, 종교적 언어로는 하나님의 형상을 찾는 것이며, 철학적 용어로는 자아를 찾는 것이며, 실제적 표현으로는 우리의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저자는 이러한 일들을 당장 시행하되 혼자가 아니라 함께 할 것을 권하고 있다.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적 인간으로 지음받았다는 것은 결국 하나님과 인간 그리고 피조물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라는 의미도 담겨 있다. 그러므로 혼자서 창조적 인간이 된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더불어 함께 영향을 주고 받으며 창조적인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결국 이러한 창조성을 찾는 여정은 사람과 사물과 사건에 대해서 다양한 시각으로 보게한다. 공간적으로는 미시적, 거시적으로, 그리고 정시(바로 보고)와 역시(뒤집어서 보고), 그리고 시간적으로는 정적, 동적으로 보고, 주관적 객관적으로도 보게 한다. 그렇게 본다면 우리는 지금까지 보지 못한 많은 것들을 보게하고 느끼게 하고 깨닫게 될 것이다. 그래서 창조성의 확장은 자연스레 일어나니라 기대한다.
앞으로 12주 동안 이 책이 가이드하는 대로 실행해 보겠다는 다짐을 하기에 프롤로그 이야기만으로도 충분히 설득력있게 제시되었다. 그렇게 가다보면 어느새 우리는 잃어버린 창조성을 회복하고, 외면했던 창조력을 활용하며, 마침내 창조적 삶 곧 아티스트의 길을 가게 되리라 믿는다. 그렇게 지음받았고, 새롭게 재창조되었고, 그런 창조력을 이미 받았기 때문이다. 창조주는 예술가다. 그는 인간 예술품을 창조하셨기에 인간은 예술가의 길을 따라 예술적 삶을 사는 것이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