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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마일펄 Apr 06. 2022

최근의 근황

이번에 이혼 관련한 글을 작성하면서 좀 놀랐습니다.

브런치 통계에서 조회 수나 좋아요 수를 보면서 누군가가 내 글을 읽고 있다고 알고는 있었지만,

남겨 주신 댓글에서 제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제가 쓴 글을 진지하게 읽고, 안면도 없는 저를 걱정하고 응원하신다고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진심이 묻어난 위로와 공감하는 댓글은 제가 아주 힘든 시간을 보내고 견디는 데 정말 큰 힘이 되었고, 제 자신과 저에게 닥친 상황을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데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세상에는 좋은 분들이 많고, 여전히 살만 한 곳이라고 느꼈습니다.

저도 앞으로 자신의 잘못이 아닌 일로 상처받고 고통받는 선량한 분들께 전보다 더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이 사랑을 나누는 삶을 살고자 다짐했습니다.

저에게 따뜻한 사랑을 베풀고 든든한 믿음을 나눠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저는 제 결혼생활과 이혼 과정뿐만 아니라 가족관계, 제가 그동안 맺은 인간관계까지 돌아보며 저 자신은 어떤 사림인지, 제가 정말로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할 수 있는 것, 할 수 없는 것 등은 무엇인지 생각하고, 단어와 문장으로 정의 내리는 데 여전히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인생을 살면서 계속 변할 것이기에 평생 해야 할 일들이지만, 이번에 한번 제대로 잘 정리를 해야지 앞으로 제 인생이 흔들리지 않으리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혼과 같은 걷잡을 수 없는 큰 비용을 치르는 일은 다시는 겪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앞으로의 인생도 결코 제 마음대로 되지 않고, 사람 관계에서 크고 작은 상처는 계속 생기겠지만, 간신히 삶을 붙잡아도 상처가 너무 깊어서 잘 치유되지 않는 이런 고통은 이번 한 번이길 간절히 바라기 때문입니다.


심리학에 매우 큰 관심이 생겨서 이 분야를 제대로 공부하고 싶다는 마음이 아주 커졌습니다. 대학교 졸업 이후로 전문적인 학문을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학문에 정진하거나 대학 공부가 적성에 맞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을 더 공부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지 않아서 줄곧 일만 해왔는데, 심리학도 워낙 분야가 많고 제 공부의 최종 목표를 어디에 둘진 아직 모르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심리학 공부에 도전하겠다는 결심이 섰습니다. 당장 다음 학기가 될지, 1~2년 후가 될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고, 시작은 일과 공부를 병행하는 방식이 될 것 같습니다.


저 자신을 찾는 여정을 담은 글은 계속 브런치에 기록으로 남기려고 합니다.

앞으로도 많이 응원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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