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들 복받기를 바라거든, 여섯 가지 도둑부터 잡으시게나
그토록 찾아 헤매던 바로 그 길
그렇게 찾고 싶어 하던 그 길
길은 거기에 있었다.
그 마음이 일어나고 사라진 그 자리,
거기가 바로 길이다.
나 스스로 갇혀버린
편견과 집착을 놓은 자리,
내가 문제 삼던 것이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그 자리!
답은 늘 문제 속에 있었고,
길은 언제나 거기에 있었건만,
길 위에서 한참이나 돌고 돌며
한쪽만을 바라본 그것만이
전부인 양 움켜쥐며 살았다.
문제라 생각했던 그것이 사실은
스스로가 문제 삼았던 것임을
깨닫게 되었을 때, 그렇게
애타게 찾던 그 길은 선명하게 드러난다.
마음을 내려놓은 그곳에
깨달음의 길로 통한다.
길은, 결국 우리 안에 있었다.
우리는 이미 길 위에 서 있었다.
길은 밖이 아니라 내 안에 있다.
우리는 늘 "길"을 밖에서 찾지만,
진짜 길은 내 마음을 비우고
집착을 내려놓는 그 자리에
이미 있었다는 걸 깨닫게 된다.
깨달음이란 모든 것이
마음의 작용임을 아는 것이다.
깨달음이란 내가 만들어낸 문제와 집착을 내려놓는 데서 시작된다
선지식은 말한다.
'겉모양이나 형식에 집착하지 말고,
그 바탕인 본래의 마음(자성)을 보라.
하나의 성품이
인연 따라 다르게 드러날 뿐,
그 본래는 늘 평등하고 공한 것이다.'
모든 것은 마음의 작용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고약한 여섯 가지 도둑이 있다.
여섯 가지 도둑을 조심하라.
눈, 귀, 코, 입, 몸, 생각,
이 여섯 가지 감각이
자꾸 무언가를 집착하고 조작하며 고통을 만든다는 것을 알고 다스려야 한다.
"세상에서 제일 고약한 도둑은
바로 자기 몸 안에 있는 여섯 가지 도둑일세.
눈 도둑은 보이는 것마다
가지려고 성화를 하지,
귀 도둑은 그저 듣기 좋은
소리만 들으려 하네.
콧구멍 도둑은
좋은 냄새는 제가 맡으려 하고,
혓바닥 도둑은 온갖 거짓말에다
맛난 것만 먹으려 하지.
제일 큰 도둑은 훔치고,
못된 짓 골라 하는 몸뚱이 도둑.
마지막 도둑은 생각 도둑!
이놈은 싫다, 저놈은 없애야 한다,
혼자 화내고 떠들며 난리를 치지.
그대들 복받기를 바라거든
우선 이 여섯 가지 도둑부터 잡으시게나".
〈고승 열전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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