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을 참았다.
솔직히 5일차의 나를 엄청나게 칭찬한다.
전날 금주 범위를 벗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다음날 포기하지 않았다.
더군다나 이번에는 와인이다.
와인은 술이 아니라고 했다.
신의 물방울? 신의 선물?
와인 한잔은 장수의 비결이라고도 했다.
솔직히 양식은 좀 느끼한 편이다.
하지만, 와인을 곁들이면 음식의 풍미가 훨씬 살아난다.
이렇듯 너무나 사랑하는 조합인
와인을 감히 버려야 한다니...
나의 뇌가 말한다.
'음식이 맛이 없구나'
와인을 보내줬지만,
나의 우울함은 어제보다 분명 더 심오해졌다.
결국 무엇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약간의 컨디션 난조로 쓰러져 잠들었다.
에어컨 바람이 좀 세게 느껴졌는데
와인으로 속을 댑혀줬으면
딱 좋았을 텐데
하지만, 나의 아이에게만은 당당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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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내가 먼저 해보는 금주일지의 서막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