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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시 Oct 04. 2022

글쓰기의 매력

당신은 어떤 사람에게 끌리는가. 멋진 외모와 몸매, 유사한 취향, 티키 타가가 잘 맞는 대화, 경제적 학식.. 등 개인마다 상대에게 끌리는 특정 요소가 존재할 것이다. 나의 경우 글을 잘 쓰는 사람에게 큰 매력을 느낀다. 글을 잘 쓴다는 것이 유려한 필력을 뽐내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이해하기 어렵지 않도록 쉽게 읽히며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글이 좋은 글이자 글을 잘 쓰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거기에 더해 본인만의 문체가 묻어난다면 글쓴이의 팬이 되고 만다.

또, 글은 반전 매력을 선사하기도 한다. 예로, 이전에 인스타그램 피드를 보던 중 헤어디자이너이자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헤어몬'의 포스팅을 보고 글 속에 담긴 진중함에 바로 팔로우를 한 경험이 있다. 당시 스타일을 담당했던 유아인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기록한 글이었다. 평소 영상 속 활달하고 장난기 넘치던 이미지와 상반된 깊이감에 그에 대해 다시 보게 되는 기회가 되었다. 글을 통해 본캐(본래 캐릭터)를, 내면의 가치를 드러낸 것이라 생각한다.


글을 잘 쓴다는 것은 적어도 두 가지는 증명할 수 있다. 첫째는 책이나 칼럼 등 다양한 콘텐츠를 자주 접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많이 먹어본 사람이 맛을 아는 것과 같이 많이 본 사람이 글의 맛도 알고 요리도 잘한다. 둘째는 본인의 생각을 정리하고 표출할 줄 아는 기획력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마케터나 홍보인이라면 글쓰기 능력은 필수라 생각한다. 기사, 광고, 영상 등 모든 결과물의 시작은 콘텐츠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글을 통해 아이디어와 콘텐츠의 흐름을 잡는 것은 튼실한 열매를 얻을 수 있는 튼튼한 뿌리가 된다. 또, 상대를 잘 설득할 수 있는 치트키가 되기도 한다. 피칭을 할 때 언변이 뛰어난 것도 강점이 될 수 있지만 결국 기록으로 남는 문서만큼의 힘은 발휘하지 못한다.

글을 잘 쓰는 팁 중 하나는 '읽는 이에 대한 배려'다. 글쓰기가 부족한 후배들이 써온 글이나 대표님들의 글을 보면 대게 호흡이 긴 경우가 상당히 많다. 마치 속사포 랩을 하듯 머릿속 생각을 나열하기만 한다. 이는 읽는 이의 머릿속을 엉키게 만든다. 문맥을 이해할 수 없으니 읽고 또 읽게 되기 때문이다. 또, 본인이 속해 있는 분야의 전문어나 외국어를 필요 이상으로 쓰는 경우도 상대방을 배려하지 못한 글이다. 본인에게는 쉽고 자주 쓰는 단어일 수 있지만 일반인에게는 상당히 낯선 어휘라는 것을 잊지 말자. 전문적인 내용을 다룰 때는 비유를 통해 설명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 다른 팁은 '2% 바꾸기'다. 잘 쓴 글의 일부를 차용해 내 글로 승화시키는 것이다. 필사를 하는 것이 필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나 역시 평소 책이나 콘텐츠를 읽다가 배우고 싶거나 활용하고 싶은 문장은 사진을 찍거나 캡처해 저장 후 요긴하게 사용하곤 한다.


나 역시 스스로를 글을 잘 쓰는이라 평가하지 않는다. 다만 생각을 글로 정리하는 것이 즐겁고, 이를 같이 공감해 주는 이들이 있을 때 행복하다. 그것이 글의 매력이라 생각한다. 물론, 글을 잘 쓰는 건 돈이 되기도 한다. 유튜브로 돈 벌기, 블로그로 돈 벌기, 전자책으로 돈 벌기 등돈을 벌기 위한 부가수입원으로 언급되는 모든 것들의 기본이 글쓰기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제적 수익을 떠나 글쓰기는 본인의 내면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정말 매력적인 사람으로 한 단계 상승할 수 있는 치트키가 될 수 있음은 확언할 수 있다. 하루 30분만 투자해 일기든, 인스타나 블로그 글이든, 기획안이든 매일 짤막한 생각이 담긴 글을 기록해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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