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4. Petco Park
내가 메이저리그 (MLB)를 처음 본 건 2022년이다. 당해 엄청난 언더독 스토리를 쓰며 챔피언십 시리즈 (NLCS)에 진출했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anDiego Padres)에 운명처럼 이끌렸다. 처음 미국 스포츠 팀의 팬이 된 순간이었다.
이후로 파드리스의 경기를 보러 여행 일정을 맞추는 경우가 몇 번 있었다.
그 이야기의 첫 시작, 역시 첫 직관은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 홈 경기여야 한다고 생각했고, 샌디에이고 방문 시 3박4일 동안 4경기를 연속으로 관전했다.
첫날은 3루쪽 고층에서 관람했다. 김하성 선수 유니폼이 생각보다 많이 보였다.
샌디에이고 내 파드리스 응원 깃발이 많은데, 이는 전 구단주 피터 사이들러 (Peter Seidler)의 유지다. 샌디에이고를 야구로 하나되는 도시로 만들고자 하는 그의 일념과, 이 뜻을 받들어 팀을 강팀으로 만든 단장 프렐러 (A.J. Preller)의 노력의 결과다.
구단주 피터 사이들러 사망 후, 선수들은 가슴에 ps라는 글자가 써있는 하트를 붙이고 경기를 한다.
이날은.. 제일 좋아하는 마무리 투수가 만루홈런을 맞았다.(패배요정..?) 8회동안 리드하다가 역전만루홈런을 맞으니 펫코 파크는 초상집 분위기였다.
이날 어린 아이들이 열심히 응원하던 모습이 기억난다.
둘째 날에는 팀스토어를 들렀다. 이날 모자를 샀는데, 다양한 종류의 모자와 유니폼이 있었다. 김하성 선수 유니폼도 팔고 있었다.
펫코 파크 안 명예의 전당이다. 여러 의미있는 유니폼 등을 볼 수 있는 박물관같은 곳이다.
팀의 영구결번 선수들, 의미있는 노히터 기록, 동상 등 내부에 볼거리가 많다.
영구결번 선수들의 벽보도 보였다.
이날은 2시간정도 일찍 방문해서 여유있게 이곳저곳을 둘러봤다. 경기 시간이 되고 자리에 앉았다.
외야에서 봤는데, 놀랍게도 외야 뷔페석도 있었다. 자본주의의 쓴맛을 제대로 느낄수있는 곳 중 하나가 야구장이다.
셋째 날에는 다시 1루 고층으로 왔다.
이날은 평범하게 관람했고, 특히 당해 드래프트 1,2픽 선수들이 계약을 하러 펫코파크를 방문한 날이라 화면에서 그들을 볼 수 있었다. 내가 그들을 보고 놀라니 옆자리 할머니가 "누군지 아냐"고 물어봐서 짧게 스몰토크를 했다.
참고로 둘째날~넷째날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an Francisco Giants)와의 경기였는데, 이정후 선수와 김하성 선수가 모두 부상이라 보지는 못했다.
마지막 날 경기는 일요일 1시여서 (밀리터리 데이), 일찍부터 나와서 경기를 봤다.
굉장히 가까웠고, 문제는 너무 더워서 자꾸 그늘에 나갔다 왔다.
이날은 입구에서 물을 나눠줬다. 왜 주는지 그때는 몰랐는데, 정말 탈수올것같이 더워서 그랬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옆자리 사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소리를 지르며, Lets go Padres 챈트를 함께 외쳤다. 나도 샌디에이고 시민이 된 것처럼 4일을 즐겼다.
사랑하는 팀을 사랑하는 팬들과 응원하는, 꿈같은 3박4일 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