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족 SUV 코란도 가솔린 타고 춘천 카페 투어 2편
지난 춘천 카페 투어 1편에 이어 오늘은 두 번째 편입니다. 지난 번에 미처 다 소개하지 못한 카페들을 소개할 예정인데요. 춘천 의암호 물가 바로 옆까지 접근 가능한 어반 그린을 먼저 소개하겠습니다.
어반 그린 카페는 애니메이션 박물관에서 서울 방향으로 1.3킬로미터, 차로 2분 거리에 위치해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로로 진입할 경우 좌회전을 할 수 없기에 의암댐 방향에서 진입하길 권장합니다. 이 경우 6.5킬로미터 차로 7분 가량 소요됩니다.
어반 그린은 입장 시 주의할 점이 있는데요. 이곳에는 층별로 3개의 카페가 운영 중입니다. 이중 어반 그린은 지하층에 위치해 있어 입구 오른쪽으로 난 외부 계단을 이용해 내려가야 합니다.
이곳은 내부에 7개, 외부에 8개 가량의 테이블이 배치된 규모가 작은 카페입니다. 따라서 주말과 휴일에는 만석이 흔합니다. 이때는 지상 2층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의암 호반에 접근 가능하다는 이 카페의 장점을 생각하면 지하층 자리 선점이 필수입니다.
이곳의 메뉴는 커피, 생과일주스, 차 등이고 사이드로 조각 케이크와 마카롱도 팝니다. 음료의 가격은 6000원에서 8000원 사이인데 품질이 썩 괜찮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곳에 올 때마다 그 이름과 차림의 모양 때문에 춘천의 호수를 주문해 마시는데요. 이것은 들국화를 말린 카모마일 차입니다.
이곳의 주차장은 3개 카페가 공유하는데 꽉 채우면 20대가량 세울 수 있습니다. 비좁은 주차장이다 보니 관리를 위해 주말과 휴일에는 직원이 나와 안내를 하고 더블어 카페 영수증을 확인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휴일 방문 시에는 반드시 영수증을 받아 챙겨두어야 합니다. 참고로 어반 그린 카페는 11시에 열어 오후 9시에 문 닫습니다.
[춘천 어반그린]
강원 춘천시 서면 박사로 732
매일 11:00~21:00
이어서 소개할 카페 220볼트는 요즘 전원주택단지 개발이 한창인 춘천 동면 신촌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카페들이 춘천의 자연환경을 만끽할 수 있는데 비해 이곳은 일반적인 농촌에 자리해 있습니다.
이곳의 인문지리적 특징이라면 바로 앞에 고급스러운 주택들이 자리 잡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주말이면 북적이는 카페 방문객들로 인해 힘들어하는 주민들을 생각할 때 낭만은 순전히 나그네들 몫입니다.
카페 220볼트의 건물은 특별합니다. 지금까지 소개한 어느 곳보다 멋진데요. 겉으로 보기에는 세련된 저택 정도로 보이지만 내부로 들어가면 지하 1층에서 지상 2층까지 뚫린 구조로 1층과 2층에 마련된 자리에서는 높은 천정으로 인해 야외에 앉은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 지하 출입구가 있는 서쪽 유리벽을 바라보면 고풍스러운 유럽의 어느 역에 와있는 느낌마저 듭니다. 이뿐만 아닙니다. 계산대, 로스팅 룸, 베이커리가 마련된 지하층은 마치 오래된 도서관의 느낌으로 이곳의 커피 맛만큼이나 깊이 있습니다.
이 정도까지만 설명하면 이곳은 멋진 건물과 인테리어 때문에 유명하다고 오해할 것 같은데요. 사실 이곳은 원두를 골라 수입하고 로스팅 하는 기술로 사랑받는 곳입니다. 물론 일반적인 메뉴를 주문하면 그 차이를 느끼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만 케냐 AA, 수프리모, 예가체프 등의 원두를 손으로 내린 커피를 주문하면 그 차이는 큽니다. 심지어 이들은 주문한 커피가 수확된 시기, 농장 이름과 구체적인 위치, 로스팅 날짜까지 알려주는데요. 따라서 이 커피를 마시면서 느껴지는 묘한 감흥은 새롭습니다. 이것은 아프리카 케냐의 어느 누군가와 맞닿은 느낌이랄까요?
춘천 카페 드 220볼트는 오전 11시에 문 열어 저녁 11시에 문을 닫으며 메뉴는 6000에서 7000원 사이입니다. 한편 건물 1층 앞에는 10대가량 주차 가능하고 이곳이 차면 길 안쪽에 공사가 진행 중인 공터에 10대가량을 더 세울 수 있습니다.
우리가족은 카페 드 220볼트에서 나오는 길에 직접 기른 쌈을 상에 낸다는 쌈밥집을 발견합니다. 이곳은 카페에서 큰길 쪽으로 300미터가량 떨어진 곳인데요. 마침 점심 먹을 시간이라 타고 간 가족 SUV 코란도를 주차장에 세웁니다.
이곳의 입구는 좁은데 안으로 들어가니 식당이 제법 크고 마당도 넓습니다. 아내와 아이는 먼저 들어가 음식을 주문하고 나는 비닐하우스 안을 구경합니다. 첫 번째 동은 이미 수확을 했는지 일부 쌈 채소만 남아있지만 그 뒤로 몇 채인지 알 수는 없는 비닐하우스 안에 푸르름이 가득한 것이 왠지 먹음직스럽습니다.
이 식당은 소고기와 돼지고기구이를 주로 팔지만 직접 기른 쌈 채소와 양념돼지불고기로 차린 쌈정식도 맛있습니다. 이것에는 꽁치구이와 강된장 국도 곁들여지는데요. 돌솥밥을 선택할 수는 없지만 대신 가격은 서울 중심부의 유명 쌈밥집 대비 다소 저렴해 1만 1000원이고 눌은밥은 후식으로 작은 양이 제공됩니다.
우리는 점심 식사 후에 소양강댐을 방문합니다. 이곳은 아주 오래된 관광지라 특별히 청평사까지 다녀오지 않는다면 큰 감흥은 없지만 인공 호수의 검푸름, 수몰된 산봉우리의 푸르름 또 파란 하늘의 시원함을 느끼기 위해 일부러 올라가 잠깐 있다가 오는 곳입니다. 게다가 소양강댐 아래 천전리에서 정상까지 오르내리는 좁은 와인딩 로드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습니다.
[Cafe de 220VOLT]
강원 춘천시 동내면 신촌리 107-15
매일 11:00 – 23:00
최근 몇 년간 천전리 IC와 소양강댐 시민공원 사이에는 많은 카페가 들어섭니다. 원래 이 거리는 닭갈비로 유명한데요. 일부 가게가 커피점을 겸하면서 시작된 유행이 들불처럼 번진 것입니다. 이날은 카페 감자밭을 방문합니다. 이곳은 애초에 감자밭이었는데요. 지금은 잔디가 깔렸습니다. 또 그 위에 빈백(Beanbag)들이 놓이고 그 가운데에 앨리스와 시계 토끼가 있습니다.
이곳은 2층 공간이 유명합니다. 공주방 분위기의 넓은 소파와 침대 자리 때문입니다. 특히 카페에 놓인 침대가 특이한데요. 이 자리는 아기나 유아 방문객의 침실로도 애용됩니다. 하지만 2층 자리를 차지하기는 어렵습니다.
카페 감자밭은 오전 10시에 열어 자정에 문을 닫고 메뉴는 5000원에서 8000원 사이며 주차장에는 10대 가량 세울 수 있습니다.
[카페 감자밭]
강원 춘천시 신북읍 신샘밭로 674
매일 10:00~24:00
이상으로 춘천 카페 투어를 마칩니다. 그곳에는 이 글에서 소개된 6개 이외에도 멋진 풍경을 볼 수 있고 운치와 특색 있는 카페들이 더 있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내가 자주 가는 곳을 위주로 소개한 것인데요. 모두가 나처럼 카페 한곳만 방문하기 위해 춘천행을 결정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앞서 소개한 대로 인근의 볼거리와 연계하길 권합니다.
한편 이번 춘천 카페 투어는 앞서 소개하고 간간이 사진에 등장한 코란도 가솔린 터보 모델 즉 1.5 T-GDi와 함께합니다. 이에는 앞서 타본 티볼리 가솔린 터보 모델에 비해 좀 더 묵직한 승차감이 제공됩니다. 게다가 더 정교한 반자율 주행 기능과 쾌적한 실내공간이 확보돼 이번 춘천 드라이브가 더욱 편안합니다. 역시 요즘 가족 SUV 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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