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내 차 안에 작은 119, 차량용 소화기

오는 5월부터 모든 차량에 소화기 설치가 의무화될 예정입니다. 차량용 소화기가 따로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분들도 많을 텐데요. 차량용 소화기가 필요한 이유부터 올바른 차량용 소화기 선택법, 화재 시 대처 요령까지 알려드립니다!    



5월부터 모든 자동차에 소화기를 설치해주세요!  


소방청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8년까지 10년간 연평균 자동차 화재 발생 건수는 약 4,888건이라고 합니다. 전국에서 하루에 약 13건 정도의 차량 화재 사고가 일어난 것이죠. 이 중 5인승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47.1%인데요. 자동차 화재는 누구에게나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볼 수 있죠.



이에 다가오는 5월부터 승차 정원 7인 이상 차량에 적용됐던 소화기 설치 의무 규정이 5인승을 포함한 모든 승용차로 확대됩니다. 5월 출시되는 신차부터 단계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며, 이미 자동차를 구매한 분들은 자체적으로 차량용 소화기를 설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나에게 딱 맞는 차량용 소화기, 어떻게 골라야 할까?


차량용 소화기는 일반 소화기와 다르다? 


그렇다면 차량용 소화기로 어떤 소화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까요? 차량용 소화기는 차량 화재에 적합하게 만들어진 제품들이 따로 있는데요. 자동차용 소화기 성능 검사에서 인증받은 제품으로 반드시 소화기 본체 용기 상단에 ‘자동차 겸용’이라고 표시된 것을 구입해야 합니다.



차량용 소화기는 차량 종류 및 탑승 인원에 따라 비치해야 할 소화기 능력단위*와 수량이 따로 있어, 내 차 규격에 맞는 소화기를 비치해야 합니다.  


*능력단위: 소화기의 불을 끌 수 있는 능력을 표시하는 단위



5인승 이상의 승용차와 경형 승합차는 능력단위1 이상 소화기 1개를, 15인승 이하 승합차는 능력단위2 이상 소화기 1개 또는 능력단위1 이상 소화기 2개를 비치해야 합니다. 16인 이상 35인 이하의 승합차는 능력단위2 이상 소화기 2개, 36인승 이상 승합차는 능력단위3 이상 소화기 1개 및 능력단위2 이상 소화기 1개를 구비해 둬야 합니다.  


차량용 소화기는 대형 마트나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내용물이 새지 않고, 용기가 파손되거나 변형되지 않는 제품으로 선택해주세요.  


차량용 소화기 종류, 어떤 것이 있을까? 


차량용 소화기는 분말소화기, 할로겐화물소화기, 이산화탄소소화기, 강화액소화기, 폼소화기 등 다섯 가지가 있습니다. 이 중 분말소화기, 할로겐화물소화기, 폼소화기를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분말소화기는 분말 형태의 소화 약재를 사용하는 소화기로, 사용 시 가압된 가스를 이용해 미세 분말을 분출해 불을 끕니다. 소화력이 탁월하고 사이즈가 다양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분말이 엔진 및 부품 위에 그대로 남아 2차 오염을 유발할 위험이 있습니다.  


할로겐화물소화기는 소화력이 우수해 적은 양으로도 화재 진압이 가능하고 방출할 때 차체에 손상이 전혀 없습니다. 다만 제품에 따라 오존층을 파괴하는 물질이 포함돼 생산이 규제되어, 구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폼소화기는 거품 형태로 분사되어 질식 작용으로 화재를 진압합니다. 거품이 산소를 효과적으로 차단해주기 때문에 소화 성능이 매우 뛰어나죠. 분말소화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소화기, 어디에 두는 것이 좋을까? 


차량용 소화기는 트렁크에 두면 긴급 상황에 발 빠르게 대처할 수가 없어, 운전자의 손에 닿는 위치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승용차의 경우 운전자가 손을 뻗었을 때 닿을 수 있는 곳에 두어야 하는데요. 주로 운전석이나 조수석 시트 아래에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승합차의 경우 탑승자 및 동승자가 쉽게 찾아 사용할 수 있는 곳에 둬야 합니다. 운전석 시트 뒤나 차량 문 옆 시트 아래가 적합합니다.



평소 자동차 운행 시 진동과 흔들림이 많기 때문에 소화기를 고정할 만한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좋은데요. 특히 SUV를 타고 오프로드를 달리는 분들은 거치대를 설치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또 용기 겉면 중간 정도에 돌출된 부분이 있다면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화재 발생 시 대처 방법  


화재가 발생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이상 징후가 보이기 시작하면 우선 에어컨이나 히터를 끄고 안전한 곳에 정차한 후 시동을 꺼야 합니다. 이때 엔진룸에서 차량 내부로 불길이 확대되기까지 시간이 대략 5분 이내이기 때문에 신속한 대피가 필요합니다. 탈출 후에는 2차 사고 방지를 위해 안전 삼각대를 설치하고 119에 신고해야 합니다.  


신고까지 마쳤다면 차량 내에 비치된 소화기를 사용해 화재를 진압해야 합니다. 화재 규모가 커지면 무리하게 소화를 시도하는 대신 가급적 멀리 떨어진 곳으로 대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불이 나면 당황하게 되면서 알고 있던 것도 까먹기 마련인데요. 만약을 대비해 차량용 소화기 방법을 제대로 숙지해야겠죠? 




일상생활 속 차량 화재 예방법


자동차 화재는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차량 점검을 통해 화재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냉각수 부족, 연료와 오일 노출, 차량 전기 배선 피복 등 화재를 일으킬 만한 요소는 없는지 사전에 점검해 주세요.  


다가오는 여름에는 오랜 시간 고속 운행을 자제해줘야 합니다. 1~2시간마다 시동을 끄고 자동차에게 휴식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차량 내 인화물질도 정리해야 합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차량 내부 온도가 매우 높아지므로, 가스라이터, 스프레이형 소모품 등 폭발사고 위험이 있는 물건은 모두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쌍용자동차와 함께 안전 수칙을 다시 한번 확인하시고, 차량용 소화기로 화재 걱정 없이 안전 운행하시길 바랍니다.







* 이 글의 전문(full-text)보기와댓글 커뮤니케이션은
쌍용자동차 공식 블로그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EVENT] 임영웅이 선택한 그 차, 이름이 뭐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