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진료실에서 만나는 수많은 환자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관절 통증으로 일상이 무너진 환자분, MRI 결과를 불안한 눈빛으로 기다리는 환자분, 수술 후 재활 과정에 지친 환자분까지. 이들에게 더 나은 진단과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의학은 끊임없이 발전해왔고, 그 최전선에 인공지능이라는 새로운 동반자가 등장했습니다.
의료인공지능은 단순한 기술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그것은 수천 명의 환자 데이터에서 패턴을 발견하고, 의사의 임상 경험과 결합하여 더 정확한 의사결정을 돕는 도구입니다. 정형외과 영역에서도 인공지능은 이미지 분석, 수술 계획, 예후 예측 등 다양한 영역에서 연구되거나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 시리즈에서는 제가 직접 참여했던 의료인공지능 연구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1 저자로서, 공저자로서, 그리고 교신저자로서 경험했던 연구의 시작부터 논문 출판까지의 여정을 담았습니다. 각 연구가 어떤 임상적 질문에서 시작되었는지, 어떤 방법론을 사용했는지, 그리고 그 결과가 실제 임상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저자 입장에서 풀어내려 합니다.
논문은 전문가들 사이의 학술적 소통 수단이지만, 그 안에 담긴 내용은 결국 환자의 삶과 직결됩니다. 따라서 이 시리즈는 의학적 전문성을 유지하면서도, 의료인공지능에 관심 있는 모든 분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 설명하고자 합니다.
연구자로서 밤을 새워가며 데이터를 분석하고, 모델을 수정하고, 논문을 작성하던 순간들. 심사위원들과의 치열한 토론과 수정 과정에서 느꼈던 좌절과 성취감. 그리고 마침내 게재 승인 메일을 받았을 때의 환희까지. 이 모든 과정에는 더 나은 의료를 향한 열정이 담겨 있습니다.
의료인공지능은 단순히 최신 기술을 의료에 적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환자의 아픔을 이해하고, 의사의 경험을 존중하며, 과학적 방법론을 통해 더 나은 해결책을 찾아가는 여정입니다. 이 여정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이제 함께 의료인공지능 연구의 세계로 들어가 봅시다. 첫 번째 논문 리뷰에서 만나요.
의사과학자 류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