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에 갇힌 청년들

by 자치언론 파란

글 고도 솔솔 디자인 솔솔



우리 사회는 왜 이렇게 세대에 주목하는가? 모두가 MZ세대를 말 한다. 기업들은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트렌드 파악에 열심이다. 요즘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하는 것들을 정리해 매주 메일로 보내 주는 서비스도 생겼을 정도다. 정치권에서도 젊은 층의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 MZ세대에 주목하고, 언론 역시 MZ세대의 새로운 문화 를 앞다투어 보도한다.


그런데, 정작 MZ세대는 자신들을 MZ세대라고 규정한 적이 없다. 필자 역시 연령상으로는 MZ세대의 범주에 들어가지만, MZ세대라는 개념이 해당 연령층을 전부 포함할 수 있는지가 의문이다. (같은 MZ 세대이면서 3살 터울인 필자의 남동생과 필자는 정반대의 관심사와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2021년 7월 미국 메릴랜드대의 필립 코헨 교수는 지난 2018년 MZ세대 리포트를 발표한 연구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에 사회학 연구자 150명의 서명을 모아 공개서한을 보냈다. 그는 MZ세대라는 개념이 과학적 근거 없이 만들어졌으며, 대중의 고정관념을 강화할 뿐이라고 말한다.


MZ세대라는 개념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혹시 세대를 구분하는 행위 자체에 한계가 있진 않을까? 이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찾은 세대 연구 자료에서 MZ세대와 비슷한 맥락의 ‘청년 담론’ 논의를 찾을 수 있었다.


세대 개념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세대 개념은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만들어진다. 첫 번째는 특정 시기에 태어난 사람들이 중요한 사건을 경험해서 세대가 형성된다고 보는 방식이다. 여기서 세대 개념은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 된다. 6·25 전쟁 이후의 ‘베이비붐 세대’나 민주화 운동 세대를 의미하는 ‘386 세대’ 등, 그 시대에 일어난 중요한 사건 중심으로 세대를 나누기 때문이다. 다른 하나는 세대를 구성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자신을 해당 세 대라고 인식하면서 세대가 형성된다고 보는 방식이다. 제3자가 일방적으로 세대를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세대를 구성하는 사람의 주관 적인 의식이 세대를 만든다는 의미다. 사회학 연구자들은 이 두 가지 입장을 종합해서 고려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말한다.


세대주의적 세대론

문제는 위와 다르게 과학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만들어지는 세대 개념이 상당수 존재한다는 점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세대 개념은 ‘세대주의’를 만들어낼 수 있다. 세대주의는 어떤 사회 현상이나 문제의 원인을 세대의 특성에서 찾는 것을 말한다. 그 문제를 더 잘 설명할 수 있는 다른 개념이 있다고 해도 말이다.









MZ세대는 자신을 MZ세대라 고 규정한 적이 없다. 청년 세대 스스로가 동의할 수 있는 ‘청년 담론’ 이 형성될 때, 기성세대와 사회는 청년 세대를 왜곡없이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사회가 ‘MZ세대’라는 납작한 틀 밖의 다양한 청년의 삶에 관심을 가질 때, 진정한 의미의 청년 담론이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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