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 의한 학생 자치인가

대학생의 정치혐오

by 자치언론 파란

다프네, 은하수

디자인 솔솔


©자치언론 파란


투표는 정치와 직결된다. 투표권을 행사함으로써 우리는 정치에 참여하는 자들을 뽑고, 감시하며, 건의할 수 있다. 그러나 학내 투표율은 상상 이상으로 저조하다. 투표를 진행하기 전에, 선거관리 위원회는 저조한 투표율로 인해 연장 선거를 하게 될 것을 걱정한다. 학생들은 선거 후보의 공약보다 투표 독려 행사에 더 관심이 있는 듯 하다. 학생회의 역할은 학생 복지 증진에 그쳐버렸다. 정치와 너무도 멀어져버린 대학생들.


#대학생의 정치 무관심과 정치 혐오


대학생들은 정치에 무관심하다. 학생자치는 당장 학생의 권 리 및 복지와 직결됨에도 불구하고 학내투표율이 상당히 저조한 것을 볼 때에, 학생들이 정치에 얼마나 무관심한지 짐작이 가능하다. 학생 자치가 활발히 이루어질 때에 학생들의 목소리가 학교에 전달될텐데, 가장 기본적인 투표율조차 저조하니 답답할 노릇이다.


학내의 긍정적인 학생자치 예시를 살펴보자. 2019년, 숙명 여대 제 51대 총학생회 ‘오늘’은 4대 공약 중 하나로 ‘학생참여 총장 직선제’를 내세워 선거에 출마했다. 학생들의 투표를 통해 당선된 ‘오늘’은 1년 동안 학생참여 총장직선제 쟁취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학내 기자회견과, 교수 간담회, 전체학생총회 개최와 노숙농성 까지. 이러한 학생회의 행보에 발맞춰 학생들 역시 기자회견에 참여 하고 전체학생총회에 참가하면서 학생들의 목소리를 학교에 전달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2019년 12월 13일 총장선출제도 개선을 위한 TFT가 구성되었고, 2020년 학생참여 총장직선제를 쟁취해내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러한 변화는 학생들이 정치에 참여해 주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만약 학생들이 총학생회 투표 기간 동안 나몰라라 했더라면, 총학생회의 행보에 관심을 갖지 않았더라면, 전체학생총회에 참여하지 않았더라면, 총학생회 구성원들만의 노력으로는 이루기 벅찬 결과들이었을 것이다.


이와 같이 학생들이 정치에 참여할 때에 가져오는 긍정적인 결과들은 더 많음에도 학생들은 정치에 관심이 없다. 학생회의 역할을 학생들을 대표하여 목소리를 내는 것보다는 학생 복지 증진으로 한정하는 사람들도 있다. 어쩌면 우리는 더 많은 변화를 이끌어 낼 기회들을 정치무관심 속에서 놓쳤을지도 모른다. 이러한 대학생들의 정치 무관심의 원인에는 ‘정치혐오’가 가장 크게 자리잡고 있다.


정치혐오란 무엇인가. 이는 정치적 행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들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정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는 정치적인 것에 반감을 가지고, 관심을 갖지 않는 것들이 있다. 직업적으로 정치를 하는 이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또한 정치혐오가 동반 하는 인식이다. 이를 학생자치에 대입했을 때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정치적인 것은 질색하는 학생들의 반응을 가장 대표적인 예시로 들 수 있다. 이와 비롯해 학생회 또는 학생대표가 정치적인 행보 를 띄려고 하면 이에 반발하는 반응들이 있다. 투표를 해도 바뀌는건 없을 것이라는 인식은 학생자치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발목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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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정치는 우리의 삶의 거의 모든 부분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그 과정에 우리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만히 있어도 누가 나의 의견을 물어보 는 것이 아니다. 참여하는 것만이 학생으로서 우리의 의견을 전달할 방법이다. 투표는 우리가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모든 방법 중에서 가장 쉽고 빠르다. 그러기에 간과되기도 쉽지만,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 하고 논의하여 행동에 옮길 대표자를 뽑는 가장 중요한 단계이기도 하다. 이번 투표에서 참여하지 못했다면, 다음 투표에서는 주어진 나의 권리를 포기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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