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밤
안녕하세요. 별밤입니다. 파란 9호를 구매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9호도 즐겁게 읽으셨나요?
저는 파란에 있는 동안 총 여섯 권의 파란 제작에 참여했습니다. 편집부원으로 참여했던 파란 4호~7호에 이어 편집장으로 참여한 8호와 9호까지. 파란과 함께 제 대학 생활의 대부분을 보낸 만큼, 파란은 제 20대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조각이랍니다. 여러 사람들과 함께 회의를 하고, 공동 작업을 하며 보낸 3년은 언제나 제게 소중한 경험
으로 남을 거예요. 파란이 아니었다면 어디서 이런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을까요?
아쉽지만 저는 9호를 마지막으로 파란을 떠나요. 이제는 숙명에서 의 마지막 1년을 보내며 졸업 준비를 하고, 사회로 나가야 할 때가 되었거든요. 파란의 앞날도, 파란을 꾸려나갔던(혹은 꾸려나갈) 편집위원들의 앞길도 푸르고 맑기를 바랄게요. 여러분의 밤에 언제나 별빛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파란의 별밤이었습니다.
동경
안녕하세요 물결 여러분! 동경입니다. 제게 글을 쓰는 일은 늘 도전입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머릿속에는 가득한데 그 이야기들을 한 글자 한 글자 써내는 일은 그렇게도 쉽지 않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이 글을 통해 누군가에게 저의 마음이 아주 조금이라도 전해지는 그 순간을 기다리며 또 열심히 글을 쓰게 됩니다.
9호를 마무리하고 있는 가운데 여러분들께 이번 9호가 어떻게 다가갈지 굉장히 궁금하기도 합니다. 특히 이번 호에는 많은 분들께서 흥미로워하실만한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있기에 가볍게, 때로는 깊은 생각을 하며 글들이 읽힐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이 순간에도 홀로 서있을 많은 분들을 응원하며, 이번 9호 <홀로, 서다>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전합니다!
개굴
8호에 이어 9호까지 참여할 수 있어 무척이나 기쁩니다. 누군가에게 이토록 이야기를 전할 수 있다는 건 분명 특별하고 멋진 일이라 생각합니다. 어쩌면 제가 마지막 학기, 즉 학교와의 독립을 앞두고 있는 사람이라 더욱 그렇게 느꼈을지도 몰라요. 나와 당신 그리고 우리 모두의 독립에 항상 행운이 가득하기를!
고도
표지 디자인으로 인사드리는 고도입니다. 9호에서는 글 집필 활동에는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독자의 마음으로 9호의 제목과 글들을 읽어보았어요. 독립은 오롯하게 홀로 서는 것을 같지만, 결국은 연결의 연장선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독립 서점도 독립 영화관도 책과 영화를 좋아하고 원하는 사람들이 있어야만 유지될 수 있고, 사람들 사이에 있어야 독립이 독립의 의미를 가지니까요. 아무도 읽지 않는 책이나 영화, 외딴섬에 홀로 사는 사람은 독립의 의미를 느낄 수 없는 것처럼요.
그런 마음에서 작업한 표지입니다. Stand alone이라는 고리를 두르고 있는 행성 위에 두 발로 홀로 서 있는 것 같은 사람은 아주 독립된 개체로 보이지만, 그 사람을 이루고 있는 건 수많은 이름들이에요. 그 위를 지나가는 붉은 실은 인연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파란을 읽어주시면 물결들 모두 사람들과 연결되고 교류하고 변화하면서도 각자의 작은 행성 위에 두 발 단단히 붙이고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계란
안녕하세요, 물결 여러분! 이번 9호 ‘홀로, 서다’에 디자인으로 함께한 계란입니다. 한 권의 책을 만들기 위해 많은 부원이 힘을 합쳐 여기까지 달려왔습니다.
함께해 주신 편집위원들과, 이 책을 봐주시는 물결 여러분들께도 모두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홀로 선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홀로 설 때 비로소 자유로워진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거창한 독립이 아니더라도 이 글을 통해 모두 나름대로의 독립을 이뤄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노불
안녕하세요, 파란의 독자 물결 여러분! 8호에서 처음 인사 드렸던 노불입니다. (참고로 노불은 노량진불주먹이라는 뜻입니다^^) 저번에는 디자인만 했었는데, 이번에 드디어 원고로 찾아뵙게 되었네요. 감회가 새롭습니다. 저는 ‘독립서점 독립출판'의 도입부와 독립출판물 추천 부분을 썼습니다. 2년 전쯤 독립출판 서포터즈로 활동했었던 경험이 추천글을 쓰는 데 큰 도움이 됐어요. 참으로 시의적절한 원고 배정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글 표지는 제가 유럽 여행을 갔을 때 방문했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Waterstones'라는 서점에서 찍은 사진들을 콜라주한 거랍니다. 제목은 ‘독립'을 세 번 중첩해서 강조해봤어요. ‘독립, 독립서점, 독립출판’에 독립이 총 세 번 들어가니까요.
또 다른 원고인 ‘학생자치 하는 사람들'을 쓰면서는 우여곡절이 많았는데요. 동경님과 저는 인터뷰 요청 메일을 써본 것도 처음이었던 데다가, 이마저도 번번이 거절당했답니다. 섭외란 정말 어려운 거구나 실감했어요. 인터뷰에 응해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꾸벅) 인터뷰 내용을 수합하는 과정에서 학생자치의 기쁨과 슬픔을 모두 느낄 수 있었어요. 글 표지 디자인은 제 기존 작업물을 활용했는데요. 개인적으로 디자인을 할 때 한자 타이포 넣는 걸 좋아해서 이번에도 그렇게 했습니다. 왠지 사자성어 같아서 멋지지 않나요.
그리고 ‘독립과 연결'의 글 표지 디자인에 참여했습니다. 본문에 나오는 점, 선, 면의 이미지를 어떻게 살릴지 고민하다가, ‘무형서재'를 중심으로 ‘독립된 개인들'을 정사각형의 꼭짓점에 배치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만 하면 무형서재와 개인들 간의 연결성이라는 의미가 잘 드러나지 않는 것 같아서, 사이에 선을 그어 연결해주었습니다. 사용한 일러스트는 ‘이라스토야’ 사이트에서 가져왔는데요. 언제 봐도 참 포근하고 정감이 가는 귀여운 그림이라고 생각합니다.
파란의 이번 호 주제는 ‘독립', 제목은 주제에 걸맞게 ‘홀로, 서다’입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독립이라는 주제를 달고 연대와 상생을 외치고 있는데요. 그건 독립이라는 단어가 고독과도 관련이 있지만, 비주류와도 관련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곰곰이 생각해보면 독립서점, 독립출판, 독립영화 모두 기존의 질서에서 벗어나 새로운 영역을 꿈꾸고 공간을 개척하잖아요. 자연스럽게 주류에서 파생되는 문제점에 반기를 들며 주류에서 떨어져나와 ‘독립’한 여러 반문화(대항문화, 대안문화)가 떠올랐어요. 그래서 제가 구상했던 제목도 ‘주류에서 벗어나기'였답니다. 결국 주류에서 독립해서 살아가려면 나의 소수 의견에 동조하는 이들의 지지가 필요하잖아요. 이런 유대감은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겠죠. 아무래도 독립과 연대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인 듯합니다. 쓰다 보니 물결 여러분의 의견도 궁금하네요. 파란의 창구는 언제나 열려있습니다.(?)
영원
물결 여러분은 언제 가장 행복하신가요?
이 질문은 어쩌면 아주 뻔하고 사소하겠지만 또 한 편으로는 무척이나 어렵고 중요합니다. 저는 처음 이 질문을 마주했을 때 꽤 당황했어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거든요.
이번 9호는 ‘독립’을 주제로 합니다. 홀로, 서다. 스스로 단단히 서있기 위해서는 코어 힘이 중요할 거예요. 신체적 코어 뿐만 아니라 정신적 코어에도 힘이 있어야 혼자서도 굳건히 설 수 있겠지요. 저는 행복을 발견하는 능력이 곧 정신적 코어를 단련시킨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같은 상황에서도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어떠한 환경에 놓이더라도 행복을 쟁취할 줄 아는 사람이 비교적 쉽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더 단단한 정신적 코어를 가지고 있기에 세상과 부딪힐 때 넘어지지 않아요. 그 견고함은 행복할 줄 아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훈장일지도 모릅니다. 행복에 대해 고민해보세요.
힘이 조금 부족할 때는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독립과 연결> 재미있게 읽으셨을까요. 아직 코어를 단련 중인 사람들끼리 뭉쳐서 내는 연결의 시너지를 발견하는 것도 꽤 흥미롭습니다. 우리는 연결될 때 강해지고 커지니까요.
더 나아가 동물들의 행복에 대해서도 고민해주시겠습니까. <환상 뒤의 실상: 생물전시장>은 동물원과 아쿠아리움 속에 전시 당한 생명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들은 언제 자신이 행복한지 알까요. 더 큰 바다를 겪어본 적이 있을까요.
파란의 9호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물결 여러분이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홀로, 서는 그 길에 파란이 함께할게요.
이유
안녕하세요, 이유입니다. 올해는 제 삶의 변곡점이 될 해예요. 지난 5년 간 몸 담았던 숙명에게 안녕을 고하고, 9호 작업을 끝으로 파란 편집위원으로서의 활동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처음 합류하던 1년 전에 파란에서 써보고 싶다고 점 찍어뒀던 글이 무엇이었는지를 되짚어봤는데요. 전부 써냈더라고요. 섭섭하지만 미련 없이 떠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페미니스트 낙인을 주제로 글을 쓰며 90년대 활동했던 영페미니스트들을 찾아 나서는 다큐멘터리 영화 <우리는 매일매일> GV를 관람했던 경험이 떠올랐어요. 당시 강유가람 감독님께서 "페미니즘을 알게 된 후로 더욱 선명한 세상을 보게 되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백래시가 실체 있는 폭력으로 나타날 때마다, 여성주의적 성찰이 복잡하고 어렵고 계란으로 바위치기라고 느껴질 때마다, 투사로 나설 것도 아닌데 차라리 모르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 비관할 때마다 이 말을 되뇌이곤 합니다. 거창한 대의같은 건 뒤로 하고, 페미니즘을 알게 된 뒤로 제가 발 딛고 살아가는 사회를 전보다 똑바로 바라볼 수 있게 된 것이 마냥 좋아요. 세상의 해상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니 다시는 그 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습니다.
파란이 공들여 준비한 9호를 구매해주신 모든 물결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드려요. 저는 이제 독자로 돌아가지만, 작은 물결로부터 '파란'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파란의 행보를 계속해서 응원해주세요. 많이 배우고 갑니다!
비누
안녕하세요 물결 여러분. 8호에 이어 두번째로 인사드리게 된 비누입니다. 9호로 여러분을 만날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9호의 주제는 독립입니다. 작년 한 해, 저 역시도 독립을 경험했습니다. 일곱살 무렵부터 지내온 집을 벗어나 저만의 공간을 통해 홀로 살게 되었거든요. 가족을 벗어나 공동생활을 한 적을 몇 번 있지만 이렇게 오롯이 혼자 살게 된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많은 어려움도 있었고, 가끔은 외롭기도 했지만 9호의 제목처럼, 저는 홀로 서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독립은 ‘독자적으로 존재함’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언가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것은 자유롭다는 의미겠지요. 누구에게나 자유가 중요한 가치이듯이, 모두에게 자신만의 독립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여러분들의 독립은 어떤가요? 9호를 읽고 계신 모든 분들이 자신만의 독립을 이뤄내시기를, 그 속에서 행복하시기를 응원합니다!
흰
안녕하세요, ‘흰’입니다. 벌써 9호가 세상 밖에 나왔네요. 독자 여러분과 변함없이 만날 수 있어 정말 기쁩니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요즘, 자신만의 길을 꿋꿋이 걸어가는 것만큼 힘든 일이 있을까요. 그럼에도 묵묵히 해야 할 일을 매일매일 해내는 여러분은,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어떤 일이든 할 수 있을 거예요. 그렇게 믿으며 홀로 서는 연습을 계속해서 해나가야겠지요. ‘독립’이 쓸쓸하고 고독해 보일지도 모르지만 저마다의 길이 다르기에, 우리는 독립을 향해 걸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그 길에서 만난 또 다른 홀로 선 이들과 힘을 합친다면 굉장한 책이 나올 수도, 또는 멋진 영화가 만들어질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홀로 서 있지만 모두와 함께 서 있습니다. 그 속에서 어떤 일이 펼쳐질지 기대되지 않으신가요? 하루하루 기대를 안고 삶을 살아가다 지칠 때면 파란을 찾아와 주세요. 항상 여러분의 독립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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