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짐을 혼자 짊어지려고 하지 마라
혹시 모든 일을 혼자 책임지려고 하는가. 그런데 항상 야근을 하고 있고 정해져 있는 데드라인을 못 맞추는 일이 허다하다면 잠시 그 책임을 내려놓고 진단을 하여야 한다. 그것은 나를 위한 일일 수도 있지만 타인을 위한 배려일 수도 있다.
나는 지금까지 31년이라는 세월을 살아오면서 모든 일을 책임지고 싶어 하는 성향을 가졌다. 어떤 일에 항상 중심이 되고 싶고 내가 모든 상황을 매듭지어야 마음이 놓였다. 그렇게 일들을 하나둘씩 처리해왔었는데 최근에 업무가 많아지면서 물리적으로 버겁다는 생각이 들었다. 웬만하면 할 수 있겠는데 이런 안일한 생각은 나에게 스트레스와 과도한 피로감만 양산하였다.
물론, 내 한계를 시험해보고 싶다면 그렇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오늘만 사는 것이 아니라 내일도 살아야 하고 5년 뒤에도 살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롱런을 할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 열정만 갖고 생을 살아갈 수 있을까? 나도 한 때 유노윤호라고 불리며 열정 빼곤 시체라는 소리를 듣고 살았지만 지친 일상과 세월은 나에게 두려움으로 가득차 있다.
처음에 나를 자책했다. 내가 이 정도밖에 안 되는 존재였나? 이런 생각과 함께 자책했었는데 다르게 생각해보니깐 이 것을 꼭 나 혼자 했었어야 했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같이 하면 쉽게 끝날 수 있고 내가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가 창출될 수도 있는데 혼자 끙끙 앓고 있는 그 시간이 오히려 낭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괜한 욕심이 아닐까? 생각을 다르게 접근해보았다. 오히려 내가 책임지려고 한 상황 때문에 서로 맞추기로 한 날짜가 늦어지고 그래서 남들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가 하겠다고 한 그 책임이 상대방으로 느끼기에 답답하고 서로에게 좋지 못한 스트레스를 줄 수 있게다고 생각했다.
문제를 풀 때 푸는 방법은 여러 가지이다. 푸는 방법을 어렵게 가져갈 수도 있고, 쉽게 접근하여 해결할 수도 있다. 어려운 문제 일 수록 혼자 고민하는 것보다 같이 고민하는 것이 더 빠르고 얻는 인사이트가 클 수도 있다. 혼자 책임을 지려고 하는 나 자신이 오히려 상대방을 믿지 못해서 생기지 않았을까라는 나만의 자책을 해보기도 한다. 몰론, 내가 생각하는 것과 상대방이 느끼는 스타트는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처음의 그 갭을 견디지 못하여 혼자만 그 책임을 떠안고 가려고 한다면 나중에는 돌이킬 수 없을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지금의 사소한 거슬림때문에 나에 고통을 크게 양산하지 말고, 내려놓아라. 그리고 부딪히고 그 갭을 빠르게 메울 수 있도록 시간을 투자하라. 그렇게 한다면 지금은 내가 조금 더 시간을 투자하지만 원하는 만큼의 결과를 만들어 내지 못해도 향 후 6개월, 1년 뒤에는 유연해지고 단단해지는 날이 올 것이라고 난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