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매싱볼, 이라선, 고잉메리
유난히 좀이 쑤시는 주말.
편안히 앉아 쉬기보다는
새로운 것들을 찾아 잔뜩 돌아다니고 싶은 주말도 가끔씩 있는 법이다.
그런 당신에게 말한다. 지금 당장 종로로 떠나라!
뮤직 펍 겸 볼링장이 위치한 지하.
볼링핀을 비추는 네온 빛 조명들은 꼭 클럽을 연상시킨다.
그 반대편엔 차분한 분위기의 칵테일바가 마련되어 있어,
두 공간이 다른 듯 조화롭게 공존하고 있다.
맛있는 핑거푸드와 칵테일,
그리고 감각적인 음악이 더해져 파티에 온 듯한 기분이다.
기분 좋은 취기와 함께하는 볼링만큼 달콤한 게 또 있을까.
‘아름다움을 찾아 떠나는 배’라는 뜻이 담긴 이름, 이라선.
책과 사진이 가득 차 꼭 작업실과 같은 모양새다.
사진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성지순례’ 해야 한다고 말할 만큼 다양한 서적들이 갖춰져 있다.
따뜻한 미색 조명 아래, 간결한 인테리어가
오롯이 사진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오후의 느긋함을 닮아 있는 서점에서
차분히 사진집을 뒤적이는 것만큼
여유로운 주말을 보내는 방법도 없을 것이다.
옥토끼 프로젝트의 팝업 스토어인 <고잉메리>
여기저기 나뉘어진 공간 속에 센스 넘치는 음식들이 가득하다.
이곳의 먹거리들은 전시 작품에 가깝다.
눈길을 끄는 개성들로 똘똘 뭉쳐있다.
바로 옆에서 맛보고 갈 수 있으니
고잉메리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독특한 메뉴들을 꼭 먹어보길 바란다.
감성 편의점이라는 이곳의 이름을 체감할 수 있을 테니까.
Editor. 이예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