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의詩

by leesang



나를 표현하는 500자에도

다른 이를 축하하는 짧은 글에도

몇 번을 주춤하는데


하물며 다수에게 전달하려 하는 일에는

어떠할까

그 속에는 차마 다 담을 수 없었던

무겁고 소중한 것이 남아있다


가치를 매길 수 없다는 것이

가치가 없다는 것이 아닌데


짧다는 이유로

책장을 펼치지 않아도

누구의 이야기인지 몰라도

여기저기 흩뿌려진다


점점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를 쉽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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