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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뮤즈노트 Jul 30. 2015

머리말 :아이에게 직접 만든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것.

들어가는 말

아이가 태어난다는 것은 또 그만큼의 엄마 아빠가 세상에 나온다는 의미다. 

아이가 태어난다는 것은 또 그만큼의 엄마 아빠가 세상에 나온다는 의미다.

탄생은 그래서 언제나 신비롭다.


제페토 할아버지에게 피노키오가 없었다면, 그는 콧잔등에 묻은 톱밥을 훔치는 소박한 일생을 살았을 것이다.

하지만 생명의 숨결이 나무인형에 찾아온 순간,

평범한 늙은 목수는 고래의 뱃속에 뛰어드는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된다.


그렇다. 


평범한 일상을 살던 우리에게 '응애~'하는 아기 울음소리는 모험을 알리는 경적이다. 

아기에게는 물론 엄마나 아빠에게도 새로운 세계로 가는 앨리스의 토끼굴이 열리는 순간이다. 


그리고 우리는 앨리스가 그랬던 것처럼 눈앞에 펼쳐지는,

전에는 결코 겪지 못했던 스펙터클한 장관에 놀란다. 

온 집안에 널려있는 돌돌 말린 기저귀들, 발에 치이는 장난감, 하얀 벽지에 그어진 수많은 크레파스 낙서들...

머리를 감싸 쥐고 우울해질 틈도 없이 

아이는 앨리스의 바쁜 토끼처럼 어딘가로 가서 무언가를 엎지르고 뒤집어쓰고 정체불명의 물체를 빨며 모서리에 부딪혀 울고 있다. 


모든 것이 처음인 아이가 그렇게 모험을 하는 동안, 초보 엄마와 아빠는 때때로 깊은 피로감에 빠져들곤 한다. 

문제는 아이만큼은 그 여정을 즐기지 못한다는 데 있다.  


엄마 아빠의 동화 만들기는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된다. 

이야기를 만든다는 것은 분명 듣는 이를 염두에 둔 것이지만, 

많은 작가들이 자기치유와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려는 동기에서 글쓰기를 시작했다. 


이야기는 공평하게도 만드는 이와 듣는 이 모두에게 마법 같은 경험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모험의 길목에서 여전히 망설이는 많은 엄마 아빠는 이런 질문을 던질지 모른다. 


나는 무언가 이야기를 써 본 적이 없는데요?
이야기에는 영 재능이 없어요...
내가 만든 이야기가 아이에게 오히려 해가 되지 않을까요?
애랑 하루 종일 씨름하는데 피곤하게 또 이야기를 만들어야 한다고요?

가장 절실하게 와 닿는 마지막 질문부터 차례로 대답을 해보자면

그것은 당장 펜을 들고 기록하는 형태가 아니어도 좋다.

아이가 잠들기 전 잠자리에서 '엄마, 이야기 한 번만~'이라고 말할 때,

머릿속에 맴도는 이야기를 해주면 그만이다. 


그 이야기는 시시할 수도 있지만, 아이에게는 그 어떤 위대한 작가들의 것보다 유익하다. 

유일한 독자이자 청자인 내 아이의 성격과 특성에 타깃화 된, 세상에서 하나뿐인 이야기이기 때문이고

그 안에는 관심과 사랑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이야기에 재능이 없다거나 창작의 경험이 없는 것 역시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우리의 삶과 일상은 따지고 보면 모두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고, 

그것이 들이마시는 공기처럼 너무 당연한 것이기에 감지하지 못했을 뿐이다. 


이 지점에서 필요한 것은 우리가 이야기꾼이라는 사실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몇 가지 재밌는 이야기를 구성하는 원리들을 배우면 그만이다. 


이 공간은 바로 그러한 목적을 위해 만들어졌다. 


아이들을 위한 동화나 이야기 만들기의 몇 가지 기본적인 원리를 배우고

또 직접 만든 동화들을 나누고 잘 알려지지 않은 동화들을 소개하기도 할 것이다. 

한편으로는 이야기가 어떤 마법 같은 힘을 지니고 있는지에 대해서 탐구하기도 하고

아이들과 부모에게 주는 놀라운 영향력에 대해서도 지식을 나누고자 한다. 


무엇보다 아이와 함께 떠나는 이 모험의 길이, 

좀 더 흥미진진하고 즐거운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음을...

때로는 울퉁불퉁 산을 오르고, 흠뻑 젖은 채 뗏목을 타고 

알 수 없는 네버랜드로 가는 여정이 

즐거운 오늘로 기억되기를....


그런 마음으로 이야기를 시작하고자 한다. 




 매일 밤 아이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아이를 위해 직접 동화책을 만들어 주는...

 동화나 이야기작가를 꿈꾸는... 

 아이와 노는 방법이 막막하거나 어떤 방법이 좋을지 모르는...

 아이 키우기가 고되게만 느껴지는 ...

 일상이 지루하고 답답한...

 위대한 철학자, 작가 들은 어떻게 아이를 키웠는지 궁금한...

 인문학에 관심있는... 


이 세상의 모든 엄마 아빠, 그리고 아이를 위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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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아이는 부모의 이야기를 먹고 자란다 - 엄마 아빠의 스토리텔링으로 아이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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