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읽는 시지프의 신화
시지프의 신화 알베르트 카뮈
알베르트 카뮈
[서론]
* 갈릴레이는 지동설을 주장했지만 종교재판에서 천동설을 인정하고 살아남는다.
* 이처럼 일반적으로 철학이나 과학적 사실에 대한 논쟁으로 목숨을 거는 사람은 적다.
* 반면 대부분 사람은 삶의 무상함 때문에 죽음을 결심한다.
[문제의 도출]
* 여기서 진짜 관심을 가져야 할 주요 문제가 자연스럽게 도출되는 데 그것은 과학과 철학 논쟁보단, 삶의 무의미함과 자살에 대한 고찰이다.
* 삶은 무의미하다.
* 왜냐하면 세계의 합리성, 의미를 찾기 위한 탐구인 과학, 철학, 수학 등 모든 종류의 학문을 동원해 봤지만 끝내 진리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 덧붙여 아무런 목적도 없이, 세계의 진리도 알 수 없는 곳에 떨어져 있고 시간이란 한계 속에 살아가며 모두에게 닥쳐올 죽음을 기다리는 인간이기에 인생은 무의미한 것이다.
* 이성으로 파악 불가능한 세계 vs. 존재이유도 모른 채 죽음이 예정된 존재의 관계
[주제 의식]
* 한마디로 인간은 세계와 부조리한 관계에 놓여있다.
* 이 둘은 그 자체로 부조리하며 그 관계 역시 부조리(불합리함)이다.
* 부조리에 맞닥뜨린 인간의 합리적 선택은 자살밖에 없다.
* 무의미한 세계에 떨어져 죽음이 예정된 존재가 할 수 있는 논리적 결론이기 때문이다.
[방법론으로서의 실존주의]
*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실존주의 철학을 동원하곤 한다.
* 인간이 살아야할 거룩한 가치보다 인간 실존(존재하고 있는 상태)에서 삶의 의미를 연구하는 것이 실존주의다.
* 죽음에 이르는 병에 걸린 인간을 탐구한 키에르케고르, 야스퍼스, 여러 현상학의 철학자, 그리고 종교인들이 해답을 찾아내려 했다.
* 그 방법은 일종의 절대적 신 또는 실존으로의 돌아감과 같은 비약의 구조로 끝맺는다.
* 비약 역시 자살할 수밖에 없는 인생에 해답이 될 수 있으니 긍정하지만 그것은 부조리한 삶과 자살에 대한 애매모호하고 굴욕적인 타협안 같은 것이다.
* 자살이 나쁜 점은 그것이 주어진 부조리에 대한 받아들임이자 포기이기 때문이다.
* 자살은 부조리한 세계, 부조리한 인간, 양자의 부조리한 관계에 대한 (맥 빠진) 고백에 불과하기에 나쁘다.
[자유의 의미]
* 인간은 부조리함을 그 자체로 받아들일 때 진정한 자유에 이를 수 있다.
* 죽음을 포용하여 삶의 무상함을 받아들일 때, 부조리한 세계와의 관계를 그대로 인정할 때, 인간은 뭔가 목적을 위해서 살아야 하는 삶인 양 포장하지 않고 진짜 아무것도 없는 위치에서 자기 삶을 계획하고 자유롭게 살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 이것은 청교도적 도덕과 사회적 규율에서 벗어나, 자유인으로 도약하는 인간으로서의 위버멘쉬(초인)의 니체와 유사하다.
[사례의 제시]
* 여러 여자와 사랑을 나누는 데 탐닉한, 그래서 색골로 표현되는 돈 쥬앙의 삶이 그렇다.
* 돈 쥬앙에게 여자들이 빠져들었던 이유는, 그가 그 순간만큼은 한 여자에게만 최선을 다해 사랑했기 때문이다.
* 늙어 죽음에 이르게 된 그를 많은 이들이 비난하고 손가락질할 수 있겠지만 그는 죽음에 이를 수밖에 없는 부조리한 삶을 의식했고 포용했으며, 그 대가로 자유를 얻어 자신의 삶을 살아냈기에 훌륭하다.
[시지프스의 신화와 현대인]
* 현대의 상황으로 눈을 돌리면, 현대인은 매일 무의미한 노동에 시달리는 부조리 속에 살아간다.
* 신의 노여움을 얻어 굴러 떨어질 돌을 꼭대기까지 굴려 올려야 하는 시지프스의 처지와 비슷하다.
* 시지프스가 꼭대기에 올린 돌이 굴러 떨어지면 그는 다시 돌을 굴리러 산비탈을 내려간다.
* 그때 시지프스는 이 노동이 무의미함을 깨닫는다.
* 그러나 시지프스는 자신에게 주어진 신의 형벌에 체념하고 자살을 택하는 대신, 그 형벌을 끌어안기로 다짐한 채 산비탈을 내려온다.
* 이것은 부조리한 세계, 인간, 관계에 대해 맥 빠진 받아들임이 아니다.
[반항의 의미]
* 그것은 진정한 저항이다. 그 반항으로 그는 자유를 얻는다.
* 부조리함이 눈앞에 있으며 그 부조리함을 의식하고 멸시의 눈길을 보내지만 포기 대신 무의미한 삶을 다시 반복하길 다짐함으로써 저항한다.
* 죽음이 예정된, 무의미한 삶을 의식할 때, 인간은 자유를 얻으며, 그 자유를 토대로 의식적인 삶을 사는 것이 반항의 진짜 의미다.
[결론]
* 살아가라.
* 살되, 의식적인 삶을 살 것.
* 까뮈의 생각이다.
<시지프스의 신화 중>
바위는 또다시 굴러 떨어진다.
나는 시지프를 산기슭에 남겨둔다!
우리는 언제나 그의 무거운 짐을 발견한다.
그러나 시지프는 신들을 부정하고 바위를 들어 올리는 고귀한 성실을 가르쳐 준다.
그도 또한 모든 것은 좋다고 판단한다.
이제부터 주인이 없게 되는 이 우주가 그에게는 불모의 것도 아니고 소용없는 것도 아닌 듯이 보인다.
이 바위의 부스러기 하나하나,
어둠으로 가득 찬 이 산의 광물의 빛 하나하나가
유독 그에게는 하나의 세계를 형성한다.
산 꼭대기를 향한 투쟁,
그 자체가 인간의 마음을 가득 채우기에 족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