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와 송아지를 떼어놓는 일은
익숙해지지 않아.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
애타게 울어대다 목쉰 소리에
잠이 오지 않아.
이 죄를 어찌 다 받겠다고...
다 그렇게 견디며 산다는
뻔한 말에 기대.
산다는 게 이리도 비루하다...
먹고, 마시고, 가끔 웃기도 하다가
울컥 눈물도 함께 삼켜.
사랑을 어떻게 끊겠다고...
살아야겠지.
살아내야겠지.
이왕이면 멋들어지게...
어미 죽은 송아지는
귀가 곪아터져도 동냥젖을 빨고
겨울 깊은 마음은
스러지는 온기조차 갈급하고
그래도
한번 살아보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