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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실 Jul 17. 2020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에 대한 고찰

하루에 두 번은 꼭 마주치게 되는 장면,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은 진정 누구를 위한 배려석인가?




언제부터인가 지하철에 핑크색 '임산부 배려석'이 생기기 시작했다.

노약자석과 더불어 임산부를 위한 전용 좌석으로

임산부에게 자리를 양보해주자는 배려 캠페인의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대부분의 시간, 많은 사람들이 서 있는 혼잡한 출퇴근 시간에도

비어져있는 훈훈한 모습인 경우가 많지만,

고개를 갸웃거리게 되는 장면도 종종 있다.





여러 논란을 미연에 방지하고, 임산부를 배려 하자는 의미에서

임산부에게 이러한 배지를 나누어 주고 있고, 

실제 많은 임산부가 배지를 가방이나 몸에 소지하고 다닌다.


배지를 지닌 임산부는 대중의 배려 속에 임산부 배려석에 착석하고,

조금이나마 휴식을 취하고 편할 수 있다면, 너무나 좋은 제도임이 분명하다.



고개를 갸웃거리게 되는 장면


누가 봐도 임산부가 아닌 사람들의 배려석 착석과,

겉으로 구분되지 않는 임산부가 배지 없이 배려석에 앉는 상황이다.


첫째는 그분들의 '배려'문제라 강요할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 꼴뵈기 싫은 건 사실)


두 번째 경우는 임산부들이 조금만 더 배려를 하면 어떨까 싶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할 때 꼭 배지를 챙기자, 

본인에게도 좋고 장기적으로 임산부에 대한 대중의 인식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


배려석의 특성상 남성보다는 여성이 앉아있는 경우가 많다.

배지가 있는 여성의 경우 아름다운 모습이지만,

배지가 없는 여성이 앉아있는 경우엔 의문의 모습이다. 적어도 나에겐 그렇다.


혹시라도, 

해당 부분을 악용하는 젊은 여성들이 있다면

꼭 알았으면 좋겠다. 

본인의 이기적 행동이 

여성, 특히 임산부에 대한 오해와 부정적인 인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걸.


굳이, 돈 써서 배지가 있어야만 자리에 앉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어야만 할까?

우리, 이제 그 정도 수준은 벗어날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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