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크레즈니카, 스즈비키에와 스템펠리스키, 선생님들, 비블리
닉은 학교로 가는 중이다. 학교 대장 난쟁이인 오크레즈니카를 만나야 한다. 월요일 10시에 대장실에서 보자고 연락을 받았다.
난쟁이 학교는 따로 입학과 졸업이 없다. 개강과 완강이 있을 뿐이다. 수업이나 교육이 필요한 난쟁이는 학교에 개설된 강의 목록을 보고 등록할 뿐이다.
수업료는 보증제도를 기반으로 한다. 완강했을 때, 성적이 기준에 미달되면 수업료 일부를 돌려준다. 성적이 기준을 넘으면 각 수업 별로 보증서를 발행한다. 난쟁이는 수업을 이수했다는 수업 보증서로 취업에 활용되기도 하고, 닉처럼 선생님이 될 때 자격을 따지는 용도로 사용하기도 한다. 돌려주지 않은 수업료로 학교는 운영된다.
닉은 처음 수업을 개강하므로 학생이 없을 수 있다. 단 한 명의 난쟁이만 있어도 개강되지만, 만약 학생이 없다면 학교는 책을 쓰는 것으로 수업을 대신한다. 즉, 선생님이 있으면 수업을 하던가 책을 쓰는 것으로 그 과목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선생님이 스스로 그만두지 않는 한, 선생님은 평생 직업이 된다.
닉은 학교 대장 오크레즈니카가 뽑은 철학 선생님이다.
오크레즈니카는 닉에게 수업 계획서를 요청했고, 다음 학기에 개강하여 학생을 받자고 했다.
그리고 학교 선생님들과 직원을 소개해주었다.
대장을 따라가며 닉은 학교 대장이 강하고 엄한 인상으로 말이 적으나, 명확하게 의사를 표시하는 난쟁이라고 생각했다.
대장실을 나와 닉을 데리고 오크레즈니카는 아래층 인쇄실로 갔다. 인쇄실은 수업 자료와 책을 인쇄하는 곳으로 안경을 쓰고 손이 빠른 스즈비키에와 인사했다. 인쇄실 옆 방에는 학교 서류를 담당하는 스템펠리스키를 소개받았다. 오크레즈니카는 서류실을 나오며, 이렇게 말했다.
"스템펠리스키는 깐깐해서 서류에 쉽게 도장을 찍어주지 않아, 처음 내는 서류인 수업 계획서는 꼼꼼하게 작성해야 해."
"네. 대장."
그리고 교실로 가서 사회 선생님인 랄라티스키, 수학 선생님 오블리쟈츠, 경제 선생님 모네타, 미술 선생님 스투카와도 차례로 인사 나누었다. 국어 선생님 폴리스키는 말하기와 읽기/쓰기를 가르쳤고,. 오코오르와 선생님은 혹시 산을 좋아하냐고 물으며 반가워했고, 폴리스키와 피사츠는 철학 수업이 기대된다고 했다.
오크레즈니카는 마지막으로 도서관에 가서 사서 비블리오테카를 소개해주었다. 비블리오테카는 나이가 지긋한 난쟁이로 인자하고 침착해보였다.
"닉, 수업 전이라도 필요한 책이 있으면 여기 와서 비블리오테카에게 말하도록 해."
"그럴게요."
"난 가볼게, 비블리! 닉에게 도서관 안내 좀 해줘."
비블리오테카는 닉에게 도서관을 안내해 주었다. 도서관은 원형으로 가운데에는 햇살이 비추어 날이 좋으면 자연광으로 책을 읽을 수 있다고 비블리오테카는 말했다. 그리고 닉에게 비블리라고 불러도 된다고도 했다.
"우와, 멋진 도서관이에요. 비블리, 잘 부탁드려요. 자주 올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