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21,화요일_ 캘리그래피 일기 001th Day.
소망을 눌러 담아 밝은 달에게 빌어본다.
유니에게 같이 소원을 빌자 했더니 안 하겠단다.
왜?라고 물으니, 한 번도 들어준 적이 없어 김빠져 싫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나 역시 그랬던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정성을 다해 빌어보련다.
그리고 마음을 다해 걸어가련다.
그렇게 달님에게 마음을 접어 보낸다.
바램을 밤바람 곁에 실어 날린다.
하늘 높이 달려있는 달님에게까지 오를수 있을까?
캘리 일기를 쓰려고 한다. 달님에게 기원한 서너 가지 중 하나다. 꾸준함에는 답이 온다고 믿는다. 오늘의 엽서를 파일에 정리하려다 작년 추석에 쓴 엽서를 우연히 보게 되었다. 그때보다는 조금은 나아진듯하니 이 또한 다행이다. 내년 추석에는 좀 업그레이드된 소원을 빌 수 있게 즐겁게 글씨를 그려보자. 하나씩 하나씩 계단을 오르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