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강경담낭절제술로 담석증 담낭염 치료
“이천환 병원장님, ‘슬의생’에서 이익준 교수가 복강경으로 수술한다는 대사가 있었는데요.그 복강경이,이 복강경이지요?”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슬의생)> 시즌2 영향으로 드라마 속 의학 용어와 수술 명칭에 관해 관심을 갖는 분이 많아졌습니다.
한사랑병원 이천환 병원장(외과 전문의)이 환자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담낭염으로 수술이 필요한 환자여서 복강경담낭절제술에 관해 설명하니, 드라마 속에서 간담췌외과(간장, 담낭, 췌장 질환을 다루는 외과) 교수로 등장하는 배우 조정석의 극중 이름을 언급하며 정말 열심히 수술에 대한 설명을 들으시더군요.
여담이지만 어쨌든 이 환자는 복강경담낭절제술을 받고 잘 회복되어, 지금은 건강하게 생활하고 계십니다.
한사랑병원 이천환 병원장(외과 전문의)과거에는 복부를 절개하는 방식으로 수술이 이루어져 흉터도 많이 남고 회복도 더뎠지만, 지금은 여러 질환을 치료하는데 복강경 수술이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앞서 드라마 속 의사의 전공 분야처럼 간, 담낭, 췌장 질환 수술 시 복강경을 많이 활용하며, 특히 담석증이나 담낭염처럼 흔한 담낭 질환에서도 복강경담낭절제술이 시행됩니다.
복강경을 이용한 담낭 절제술이 필요한 담낭 질환
담낭 질환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위나 대장에 용종이 생기는 ‘담낭용종’도 있고 담낭에 돌과 같이 단단한 석회 성분이 쌓이는 ‘담석증’도 있습니다.
또, 담석증이 원인이 되어 염증을 유발하는 담낭염도 흔히 발생하며, 이 외에 담낭암이나 담도암 등 악성종양이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기도 합니다.
이 중에 복강경을 이용한 담낭 절제술이 필요한 대표적인 담낭 질환으로 ‘담석증’과 ‘담낭염’을 들 수 있습니다.
담석증
담낭(쓸개)은 서양 배(먹는 배)와 비슷하게 생긴 주머니 형태를 띤 장기로, 복부 우측 위쪽 부위 간 아래에 위치해 있습니다.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을 저장하는 주머니가 바로 담낭입니다.
담석증은 담낭이나 담도(간부터 십이지장까지 연결된 관으로 담즙을 운반해주는 역할)에 돌처럼 단단한 결석이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지만, 다음과 같이 담석증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주요 증상으로 소화불량과 복부팽만이 있으며, 식후 복통(주로 오른쪽옆구리통증이나 우상복부 통증)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도 합니다.
또, 설사가 이어지기도 하는데, 이러한 증상은 평상시에도 흔히 나타날 수 있어 대다수 환자가 자각하지 못하고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담석증을 방치할 경우 염증으로 이어져 담낭염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담석증이 있고 증상이 있다면 복강경을 이용한 담낭절제술 치료를 고려해봐야 합니다.
담남염
담낭염의 90%는 담석에 의해 발생합니다. 담석이 물리적으로 담낭관의 입구를 막거나 혹은 담석이 담낭벽을 자극해 세균 감염에 의한 염증을 일으켜 담낭염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담낭염의 경우, 더더욱 치료가 필요합니다.
급성 담낭염은 항생제 투여 등 약물치료 등으로 일부분 호전되기도 하지만, 환자 중에 약 30%는 1년 내 재발할 수 있습니다.
또, 재발이 반복되면 만성화가 진행되어 담낭염으로 인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도 있으므로 신속히 치료가 필요하며, 일반적으로 담낭절제술을 시행합니다.
복강경 수술 VS.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
한사랑병원에서는 담낭 수술 외에도 탈장이나 충수염(맹장염)도 복강경으로 수술하고 있습니다.
한사랑병원 수술실 입구특히 일반적인 복강경 수술에서 더 진일보한 ‘단일통로복강경수술’이 시행되고 있는데, 기존의 복강경 수술은 3~5개의 포트(port, 절개창)를 이용하여 수술이 진행되지만, 단일통로 복강경수술은 '단 한 개의 포트를 이용'해 수술이 이루어집니다.
배꼽 주변으로 단 한 개의 포트를 통해 수술이 진행되므로 그만큼 더 정교한 수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일통로복강경수술이 잘 이루어지면 수술 후 상처가 거의 남지 않고 수술 통증도 적어 회복 속도도 빨라집니다.
한사랑병원 복강경 수술
담낭절제술의 90% 이상을 배꼽부위의 단일 포트를 통한 복강경 수술(단일통로 복강경수술)을 시행하고 있어,수술 후 2~3일이면 퇴원해 일상생활이 가능합니다.
만일 담석증이나 담낭염으로 증상이 있다면 먼저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해 복강경담낭절제술 시행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현명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