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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사랑 Aug 17. 2021

체질량지수로 살펴본 복부비만 고도비만

“강길호 원장님, 제가 몇 년 사이 급격히 살이 찌긴 했는데 혹시 비만 정도가 심각한 수준인가요? 혹시 비만으로 인해 당뇨가 생기기도 하나요?”


몇 달 전 고도비만과 함께 제2형 당뇨를 진단받은 환자가 있었습니다. 


사실 이 환자는 몇 년 전부터 복부비만이 심각해져 이미 고도비만이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이것의 합병증으로 제2형 당뇨가 생긴 경우입니다.

 


한사랑병원 비만‧대사(당뇨)수술센터 강길호 센터장(외과 전문의, 비만•대사(당뇨)수술 인증의)



비만은 당뇨병뿐 아니라 고지혈증, 고혈압, 신부전증, 뇌경색 및 심혈관계 질환, 비알코올성 지방간,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골관절염, 정맥염, 통풍, 불규칙한 생리나 다낭성난소 증후군 등 각종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비만이 위험한 이유, 경각심 가져야 할 때!


흔히 ‘살쪘다’고 말할 때 대부분 ‘뱃살이 얼마나 나왔는지’를 살펴봅니다.

 




요즘은 코로나19라는 시대상이 반영되어서 그런지, 자신이 복부비만이라고 생각되면 주위 사람들에게 ‘나 확찐자 됐어’라고 우스갯소리로 말하며, SNS에는 ‘확찐자 인증샷’을 올리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비만•대사(당뇨)수술 인증의’이자 ‘외과 전문의’로써 건강을 위해 비만을 너무 가볍게 여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 

 


한사랑병원 비만‧대사(당뇨)수술센터



이미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자 ‘21세기 신종 전염병’으로 분류한 바 있습니다. 여러 연구 결과를 통해 비만의 위험성은 지속적으로 대두되고 있으며, 최근 연구 결과 중 하나를 언급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2020년 6월, 의학저널 랜셋(Lancet)이 코로나19와 비만, 일반 환자를 비교한 논문 <비만과 코로나19>에 따르면 ‘(코로나19)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알려진 젊은층도 비만일 경우 중증 이상 단계로 상태가 악화될 위험이 높다’며 비만 환자가 일반 환자에 비해 코로나 유병률 1.89배나 높고, BMI 30 이상은 위험할 수 있음을 경고했습니다.


 



이러한 연구 논문 외에도 제가 진료한 고도비만 환자 중에 상당수가 합병증으로 제2형 당뇨나 고혈압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매우 많았습니다.


이 외에도 고도비만 환자들은
난임, 우울증, 관절염, 폐쇄성수면무호흡증 등의 동반질환을 앓고 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비만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우리나라도 2019년 1월부터 비만대사 수술(Bariatric and Metabolic Surgery)이의료보험에 적용돼, 치료 목적의 고도비만 수술(위소매절제술, 루와이위우회술 등)에 한해 건강보험 혜택(Tip 참조)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Tip 비만대사 수술 국민건강보험급여 기준  

- 체질량지수 35kg/㎡  이상인 고도비만

- 30kg/㎡ 이상이면서 고혈압, 수면무호흡증, 관절질환, 위식도역류, 제2형 당뇨, 고지혈증, 천식 등의 대사와 관련된 합병증을 동반한 경우 

-기존 내과적 치료 및 생활습관 개선으로도 혈당조절이 되지 않는 27.5kg/㎡≤ 체질량지수(BMI)<30kg/㎡인 제2형 당뇨환자  



나도 복부비만?BMI(체질량지수)로 비만 측정 하기

막연하게‘살이 쪘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조금 더 객관적인 데이터로 자신의 비만 정도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BMI(Body Mass Index)는 체질량지수 or비만지수라고도 하며 비만의 정도와 동반 질환 위험도를 알 수 있는 유용한 수치를 말합니다. 자신의 키와 몸무게를 기준으로 지방의 양을 추정하는 비만 측정법으로, 몸무게(kg)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입니다.


우리나라는 BMI(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정의하며, 30부터 고도비만, BMI 40이상은 초고도비만으로 규정합니다. 


참고로 BMI18.5 미만은 저체중이고 BMI 정상 범주가 18.5~22.9, BMI과체중이 23~24.9입니다.


여전히 일각에서는 비만을 ‘게을러서’ 혹은 ‘자기관리를 못해서’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점차 ‘비만=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만일 복부비만이 있고 고도비만이 의심된다면 먼저 자신의 BMI를 계산해보고,BMI23~24.9과 체중에 해당한다면 비만 전 단계이므로 평상시 식생활 습관에 더욱 주의하시고, BMI 25이상 비만에 접어들었거나 BMI 30 이상 고도비만 혹은 초고도비만에 해당한다면,  건강을 위해서라도 꼭 비만 치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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